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930-386

근와(槿瓦) 2017. 10. 4. 00:37

잡아함경-1930-38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926 / 2145] 쪽

1237. 전투경 ②[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4권 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바사닉왕은 마갈제국 위제희의 아들인 아사세왕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마갈제국 위제희의 아들인 아사세왕이 네 종류의 군사를 일으켜 구살라국으로 쳐들어오자, 바사닉왕도 네 종류의 군사를 배나 더 많게 일으켜 나가 전쟁을 벌였다. 그리하여 바사닉왕의 네 종류 군사가 이기고 아사세왕의 네 종류 군사는 패하여 항복하고 별처럼 흩어져버렸다. 바사닉왕은 아사세왕이 소유하고 있던 코끼리 · 말 · 수레 · 돈 · 재물 · 보물 등을 모조리 빼앗고 아사세왕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같은 수레를 타고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서 한 쪽에 물러나 앉았다. 바사닉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바로 위제희의 아들인 아사세왕입니다. 오랫동안 내게 원한이 없던 사람이었는데, 어쩌다 원한을 품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좋지 않은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의 좋은 친구의 아들입니다. 놓아주어 제 나라로 돌아가게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바사닉왕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한 생각입니다. 대왕이여, 그를 놓아주어 제 나라로 돌아가게 한다면 당신은 오래도록 안락하고 요익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아가선 그 힘이 자재(自在)하여  능히 널리 저들을 노략질했다지만 원한을 조장함이 힘이 늘어나서  남의 이익 몇 배나 거둔 것일 뿐이네.


                                                                                                                 [1927 / 2145] 쪽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바사닉왕과 위제희의 아들인 아사세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1238. 불방일경(不放逸經) ①[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4권 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바사닉왕은 혼자 고요히 사색하고 있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의 바른 법은 현재 세상에서 모든 번뇌를 여의고, 시절(時節)을 기다리지 않고, 통달하여 밝게 보고 이 법을 스스로 깨달아 증지(證知)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것은 좋은 벗이고 좋은 짝이요, 나쁜 벗이 아니고 나쁜 짝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리고는 한 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혼자 조용히 사색하다가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세존의 바른 법은 현재 세상에서 모든 번뇌를 여의고, 시절을 기다리지 않고, 통달하여 밝게 보고 이 법을 스스로 깨달아 증득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것은 좋은 벗이고 좋은 짝이요, 나쁜 벗이 아니고 나쁜 짝이 아니다.'" 부처님께서 바사닉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세존의 바른 법은 현재 세상에서 모든 번뇌를 여의고, 시절을 기다리지 않고, 통달하여 밝게 보고 이 법을 스스로 깨달아 증득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은 좋은 벗이고 좋은 짝이요, 나쁜 벗이 아니고 나쁜 짝이 아닙니다. 왜냐 하면, 나는 좋은 벗이 되어 태어나는 법이 있는 중생들에게는 태어나는 법에서 해탈하게 해주고,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슬픔 · 번민 · 고통이 있는 중생들에게는 그런 것에서 다 해탈하 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대왕이여, 나는 어느 때 왕사성 어느 산


                                                                                                                  [1928 / 2145] 쪽
골에 있는 정사에 있었습니다. 그 때 아난다 비구가 혼자서 조용히 사색하다가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범행(梵行)을 하는 것에 있어 절반은, 좋은 벗 · 좋은 짝과 사귀는 것이요 나쁜 벗 · 나쁜 짝과 사귀는 것이 아니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는 내가 있는 곳으로 와서 내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나에게 말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혼자 조용히 사색하다가 (범행을 하는 것에 있어 절반은 좋은 벗 · 좋은 짝과 사귀는 것이요, 나쁜 벗 · 나쁜 짝과 사귀는 것이 아니다)라는 그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는 그 때 '아난아, (범행을 하는 것에 있어 절반은 좋은 벗 · 좋은 짝과 사귀는 것이요, 나쁜 벗 · 나쁜 짝과 사귀는 것이 아니다)라는 그런 말은 하지 말라. 왜냐하면 순일하고 원만하게 청정해지는 범행의 청백(淸白)함을 아주 순수하고 완전하게 깨끗해지도록 하는 것이 이른바 좋은 벗 · 좋은 짝과 사귀는 것이요, 나쁜 벗 · 나쁜 짝과 사귀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은 나는 언제나 모든 중생의 좋은 벗이 되기 때문이니, 저 중생들에게는 생겨남이 있기 때문에 세존의 바른 법을 알면 현재 세상에서 그들로 하여금 생겨남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슬픔 · 번민 · 고통이 있으면, 그 모든 번뇌를 여의게 하여 시절을 기다리지 않고 현재 세상에서 그 고뇌를 벗어나게 해주어서 보고 통달하고 스스로 깨달아 증득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이 곧 좋은 벗 · 좋은 짝과 사귀는 것이요, 나쁜 벗 · 나쁜 짝과 사귀는 것이 아니니라'라고 그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방일하지 않음을 찬탄하는 것  그것은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이다. 선정을 닦아 방일하지 않으면  모든 번뇌 밝게 알아 증득하게 되리.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바사닉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1929 / 2145] 쪽
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1239. 불방일경 ②[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4권 4번째 소경과 『중아함경(中阿含經)』 제34권 141번째 소경인 유경(喩經)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바사닉왕은 혼자 조용히 사색에 잠겨 있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혹 닦아 익히고 더욱 많이 닦아 익히면 현재 세상에서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고 다음 세상에서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며, 현재 세상과 다음 세상의 소원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어떤 유일한 법이 있을까?'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는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 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혼자 조용히 사색하다가 '혹 닦아 익히고 더욱 많이 닦아 익히면, 현재 세상에서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고 다음 세상에서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며, 현재 세상과 다음 세상의 소원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어떤 유일한 법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바사닉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닦아 익히고 더욱 많이 닦아 익히면, 현재 세상에서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고 다음 세상에서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며, 현재 세상과 다음 세상의 소원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법이 있습니다. 그 법은 곧 방일하지 않는[不放逸] 훌륭한 법이라오. 방일하지 않는 훌륭한 법을 닦아 익히고 더욱 많이 닦아 익히면, 현재 세상에서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고 다음 세상에서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며, 현재 세상과 다음 세상의 소원을 만족하게 할 수 있습니다. 대왕이여, 비유를 들어 말하면 세간에서 경영하는 모든 거친 일들은 다 땅을 의지해 건립(建立)되는 것처럼, 방일하지 않은 훌륭한 법도 역시 그와 같아서 닦아 익히고 더욱 많이 닦아 익히면, 현재 세상에서의 소원을 만족하


                                                                                                                  [1930 / 2145] 쪽
게 하고 다음 세상에서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며, 현재 세상과 다음 세상의 소원을 만족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 힘과 같이 종자나 뿌리의 단단함과 육지나 물을 발로 다니는 것과 사자의 굴도 다 그러한 것이오. 그러므로 대왕이여, 방일하지 않은 데에 머무시고 방일하지 않음에 의지하십시오. 방일하지 않은 데에 머물고 방일하지 않음에 의지하고 나면 부인께서는 마땅히 이렇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대왕께서는 방일하지 않은 데에 머무시고 방일하지 않음에 의지하시니, 나도 지금부터 그와 같이 방일하지 않은 데에 머물고 방일하지 않음에 의지하리라.' 그러면 부인과 마찬가지로 대신 · 태자 · 장군들도 모두 그렇게 할 것이며, 온 나라 백성들도 또한 '대왕께서는 방일하지 않은 데에 머물고 방일하지 않음에 의지하시며, 부인 · 태자 · 대신 · 장군들까지도 방일하지 않은 데에 머물고 방일하지 않음에 의지하신다. 그러니 우리들도 마땅히 그렇게 방일하지 않은 데에 머물고 방일하지 않음에 의지해야겠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만일 방일하지 않은 데 머무시고 방일하지 않음에 의지하신다면, 곧 자신도 보호할 수 있고, 부인과 채녀(婇女)들도 또한 제 자신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며, 창고의 재물과 보배도 더욱 불어나고 풍족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방일하지 않은 사람을 칭찬하고  방일한 사람은 비방하라. 제석은 방일하지 않아 도리천의 주인이 될 수 있었네. 방일하지 않은 사람을 칭찬하고  방일한 사람은 비방하라. 방일하지 않음을 완전하게 갖추면  두 가지 유익함을 거둘 수 있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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