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915-38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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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바사닉왕은 혼자 고요히 사색하다가 이런 생각에 잠겼다.
'어떤 것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며, 어떤 것이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것인가?'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만일 어떤 이가 몸으로 악행을 하고 입으로 악행을 하며 뜻으로 악행을 하면 그들은 자기를 보호하지 않는 것이다. 만일 몸으로 선행을 하고 입으로 선행을 하며 뜻으로 선행을 하면 그들은 자기를 보호하는 것이다.'
그는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혼자서 고요히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떤 것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며 어떤 것이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것인가?'
또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만일 어떤 이가 몸으로 악행을 하고 입으로 악행을 하며 뜻으로 악행을 하면 그들은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것이다. 만일 몸으로 선행을 하고 입으로 선행을 하며 뜻으로 선행을 하면 그들은 자기를 보호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대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몸으로 악행을 하고 입으로 악행을 하며 뜻으로 악행을 하면 그것은 자기를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스스로 자신을 잘 보호한다고 말들을 합니다. 상군(象軍)·마군(馬軍)·차군(車軍)·보군(步軍)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면서 스스로 보호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 하면, 비록 밖은 보호하고 있을지라도 안을 보호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대왕이여, 그것은 자기를 보호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대왕이여, 만일 어떤 이가 몸으로 선행을 하고 입으로 선행을 하며 뜻으로 선행을 하면 그것은 자신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상군·마군·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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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군, 이 네 군사로써 자기 몸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사실 자신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안을 보호하는 이를 자신을 잘 보호한다고 하지, 밖을 보호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모든 업을 잘 단속하고
부끄러운 줄 알아 스스로 지키는 것
이것을 잘 지켜 보호하는 것이라 한다.
그 때 바사닉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1230. 재리경(財利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3권 16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바사닉왕은 혼자 고요히 사색하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상에 훌륭하고 값진 재물과 이익을 얻은 사람으로서 방일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으며 중생들에게 악행을 짓지 않는 사람은 적고, 세상에 훌륭하고 값진 재물과 이익을 얻고 나면 방일해지고 더욱 탐착하며 온갖 삿된 짓을 하는 사람은 많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조아려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혼자 고요히 사색하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상에 훌륭하고 값진 재물과 이익을 얻은 사람으로서 방일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으며 중생들에게 악행을 짓지 않는 사람은 적고, 세상에 훌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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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재물과 이익을 얻고 나면 방일해지고 더욱 탐착하며 온갖 삿된 짓을 하는 사람은 많다.'
부처님께서 바사닉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세상에 훌륭하고 값진 재물과 이익을 얻은 사람으로서 방일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으며 중생들에게 악행을 짓지 않는 사람은 적고, 세상에 훌륭하고 값진 재물과 이익을 얻고 나면 방일해지고 더욱 탐착하며 온갖 삿된 짓을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대왕이여,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저 모든 세상 사람들 중에 훌륭하고 값진 재물을 얻고 나서, 그 재물로 인하여 방일해지고 탐착을 일으키며 삿된 짓을 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오랜 세월 동안 유익하지 않은 많은 괴로움을 받을 것입니다.
비유하면 사냥꾼이나 사냥꾼의 제자가 텅 빈 들판이나 숲 속에 그물을 치고 덫을 놓아 많은 짐승을 죽이고 중생들을 괴롭혀서 악한 업이 더욱 많아지는 것처럼, 저 세상 사람이 훌륭하고 값진 재물을 얻으면 그 재물로 인하여 방일해지고 탐착하며 온갖 삿된 짓을 하는 것도 그와 같습니다.
그는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오랜 세월 동안 유익하지 못한 괴로움을 받을 것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좋은 재물에 탐욕을 내어
그 탐욕 때문에 미혹하고 취해
미쳐 날뛰면서 깨닫지 못하나니
비유하면 마치 저 사냥꾼과 같네.
그는 그 방일한 행으로 말미암아
마땅히 큰 고통의 과보를 받으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바사닉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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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탐리경(貪利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3권 15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바사닉왕은 정전(正殿)[팔리어로는 atthakarana라고 하며, 재판소(裁判所)를 말함.] 위에
서 스스로 왕의 일[王事]을 관장하다가 찰리처럼 훌륭한 족성이나 바라문처럼 훌륭한 족성이나 장자처럼 훌륭한 족성을 지닌 사람들이 모두 탐욕으로 말미암아 서로 속이고 거짓말하는 것을 보았다. 그는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재판하는 일을 중단하자. 이 재판하는 일을 그만두자. 나는 다시는 이런 재판을 몸소 처결하지 않으리라. 내게는 현명한 아들이 있다. 그 아들로 하여금 재판하게 하리라. 어떻게 내가 직접 이 찰리처럼 훌륭한 족성이나 바라문처럼 훌륭한 족성이나 장자처럼 훌륭한 족성을 지닌 사람들이 탐욕으로 말미암아 서로 속이고 거짓말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있겠는가?'
그 때 바사닉왕은 이렇게 생각하고는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정전 위에서 몸소 왕의 일을 맡아보다가 저 찰리처럼 훌륭한 족성이나 바라문처럼 훌륭한 족성이나 장자처럼 훌륭한 족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들 이익을 탐한 까닭에 서로 속이고 거짓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 사실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오늘부터 이 재판하는 일을 중단하자. 이 재판하는 일을 그만두자. 내게는 현명한 아들이 있으니, 그 아들을 시켜 재판을 하게 하자. 나는 친히 이 찰리처럼 훌륭한 족성이나 바라문처럼 훌륭한 족성이나 장자처럼 훌륭한 족성을 지닌 사람들이 이익을 탐한 까닭에 서로 속이고 거짓말하는 것을 보지 않으리라'고 다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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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바사닉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저 찰리처럼 훌륭한 족성이나 바라문처럼 훌륭한 족성이나 장자처럼 훌륭한 족성을 지닌 사람들이 이익을 탐한 까닭에 서로 속이고 거짓말을 합니다. 저들은 어리석은 사람으로서 오랜 세월동안 유익하지 못한 큰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대왕이여,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비유하면 어부(漁夫)나 어부의 제자들이 강이나 개울에 물을 막고 그물을 치고 잔인하게 중생을 죽이면 큰 괴로움을 당하게 되듯 대왕이여, 저 찰리처럼 훌륭한 족성이나 바라문처럼 훌륭한 족성이나 장자처럼 훌륭한 족성을 지닌 사람들이 이익을 탐함으로 인하여 서로 속이고 거짓말을 하여, 오랜 세월동안 유익하지 못한 큰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재물에 대하여 탐욕을 일으키면
그 탐욕에 빠지고 혼미해져서
미쳐 날뛰면서도 깨닫지 못하리니
그것은 마치 저 어부들과 같아서
그들은 그 나쁜 업으로 인해
극심한 괴로움의 과보를 받으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바사닉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1232. 간경(慳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3권 17번째 소경과 『증일아함경』 제13권 제23 「지주품(地主品)」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바사닉왕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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