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850-3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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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시여, 까닭이 없지 않으리다.
미소짓는 모습을 나타내셨는데
대웅(大雄)·부처님·세존이시여,
원컨대 웃으신 까닭 말씀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미소짓는 것을 보고
여기에 모인 온갖 대중들
모두가 큰 의혹을 품고 있사오니
인존(人尊)이시여, 마땅히 아셔야 하리다.
누가 지금 악마들을 무너뜨렸나이까?
누가 지금 의심이 제거되었나이까?
누가 법에 대하여 결정(決定)하였나이까?
원컨대 인존께서 말씀하여 주소서.
누가 지금 부처님께 공양 올렸나이까?
누가 부처님의 가르침과 행을 받들었나이까?
이 대중은 모두가 의심 품고 있사오니
원컨대 길잡이께서는 말씀하여 주소서.
양족존께서 이유 말씀하소서.
중생들이 만일 들은 뒤에는
모두 다 의심 그물 없어지게 되리니
원컨대 길잡이께서는 말씀하여 주소서.
다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종지(一切種智)의 도에 의지하여
속히 보리를 체득할 수 있게
그러므로 이유를 말씀하셔야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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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세존께서는 다시 게송으로써 마승에게 대답하셨다.
장하도다, 너 마승아.
대중 위하여 일부러 부처님께 청하는구나.
그 빙그레 웃는 인연을
자세히 들어라,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모든 세간을 가엾게 여겨서이니
일심으로 오로지 들어야만 하느니라.
모든 하늘들이 꼭 9만인데
모두 다 나의 앞에 머물고 있다.
깨끗하게 믿는 마음으로써
일찍이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며
다시 게송으로써 찬탄하였나니
모든 공한 법을 분명히 아느니라.
법에 대하여 결연함을 얻어
나의 법에 편히 머물렀나니
이들 모든 하늘들은 일찍이
8억의 부처님께 공양하였느니라.
장차 오는 세상에서는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 처소에서
저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면서
최상의 도를 구하게 되리라.
한량없는 억의 부처님께
만일 공양하지 않는다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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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보리나무[菩提樹] 아래에
끝내 앉거나 증득하지 못하리라.
저들은 장차 오는 세상에
부처님의 도를 이루게 되어
그 명호 대지(大持)라 하리니
세간에서는 최상이 되리라.
저 모든 세간의 등불에게는
저마다 성문(聲聞)의 대중이 있으며
80회(回)의 대중 모임 있으리니
알고 보는 데에 장애가 없으리라.
그들이 부처님이 된 뒤에
저 국토의 모든 중생들
모든 수명이
8억 살을 채우게 되리라.
저 부처님 한량없는 지혜 지녔고
무수한 억의 비구가 있으며
모두가 티끌[塵]을 멀리하고 때[垢]를 여의어
최후의 몸[最後身]에 머무르리라.
저 부처님 멸도(滅度)하신 뒤에
그의 공덕을 위한 이들이
저 부처님 세계를 장엄하고
한량없는 탑을 일으켜 세우리라.
그 한량없는 천의 대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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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00나유타 등이
저 탑묘에 공양하면서
세간 사람들을 이익 되게 하리라.
혹 어떤 이는 보리 마음 일으키고
어떤 이는 열반을 증득하게 되리니
그 부처님 멸도 하신 뒤에도
정법(正法)이 오래도록 세간에 머물리라.
8억 년 동안을 지나도록
한량없는 나유타의
저 모든 법왕(法王)의 제자들이
법을 받아 지니고 보호할 것이니라.
이 사천왕천들은
저 부처님께서 수기하시고 나면
세간을 이익 되게 하기 위하여
모든 중생들을 성숙시킬 것이니라.
대중들이 듣게 된 뒤에
마음에 모두 크게 기뻐함이
한량이 없었고
여래의 가르침을 받들고 따랐다.
14) 삼십삼천수기품(三十三天授記品)
그 때 다시 8억 도리천(忉利天)의 하늘들이 있었는데 그 하늘에는 제석천왕(帝釋天王)이 맨 우두머리였다. 아수라와 가루라와 용녀·용왕·구반다·건달바·야차·긴나라·허공행천이며 나아가 사천왕천까지 여래께 공양한 것과 수기하신 것을 보고는 뛸 듯이 기뻐하며 불법 중에 깊이 귀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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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내어 믿고 좋아하였다.
이렇게 깊이 믿고 좋아하고 나서 제석과 도리천의 하늘들은 용맹스런 마음을 내어 여래께 공양하기 위하여 곧 8억의 7보로 된 중각(重閣)을 변화로 만들었는데 갖가지 색깔이 섞이고 단정 엄숙하였으며 특수하고 정묘하며 드물었다. 모두 적주로 된 영락과 유리로 된 영락과 여러 구슬로 된 영락과 화주(火珠) 보배로 된 영락을 드리우고 벌여 놓았는데 그 낱낱의 중각에는 모두 100층계로 된 장엄한 당기문[幢門]이 있었고 그 층계 속에는 다시 네 개의 작은 중각이 있었으며, 창문과 사자좌(師子座)와 당기·번기·장막·일산이며 보배 방울이 달린 그물로 장식하였고 단정하고 엄숙하기 제일가는 하늘의 동녀(童女)들이 그 중각과 사자좌를 모시고 있으면서 모든 하늘의 음악을 울렸다.
또 다시 8억의 잘 길들인 말과 수레를 변화로 만들어서 하늘의 꾸미개로 장식하였으니 보배로 된 당기·번기·일산과 모든 하늘의 음악이 그것이었다. 그리고 모든 가비라의 큰 성에 두루 세로와 넓이의 60유순에는 만다라꽃과 마하 만다라꽃과 만수사꽃과 마하 만수사꽃과 가가라바꽃과 마하 가가라바꽃과 파로사가꽃과 마하 파로사가꽃을 뿌렸으므로 사람의 무릎에까지 이르도록 그 땅에 두루 깔렸다.
그 때 제석은 또 다시 변화로 8억 마리의 큰 이라코끼리[伊羅龍象]를 만들었는데 그 낱낱의 큰 코끼리에는 8억 개의 머리가 있고 그 낱낱의 코끼리의 머리에는 각각 여섯 개의 어금니가 있었으며, 그 낱낱의 어금니 위에는 일곱의 꽃못이 있고 그 낱낱의 못 위에는 일곱 송이의 연꽃이 있었으며, 그 낱낱의 연꽃에는 모두 천 개의 잎이 있고 그 낱낱의 잎사귀 가운데는 일곱의 천녀(天女)들이 있었으며 그 각각의 천녀에게는 일곱의 시녀(侍女)들이 있었다.
갖가지로 장엄한 이 중각 사이에는 큰 코끼리와 보배 수레를 놓아두고 그 뒤를 따르면서 여래께 공양하였으며, 하늘의 중각 위에서는 하늘의 전단향 가루와 침수향 가루와 순금 가루를 내리게 하였고 다시 하늘의 만다라꽃과 마하 만다라꽃과 만수사꽃과 마하 만수사꽃과 파로사꽃과 마하 파로사꽃과 가가라바꽃과 마하 가가라바꽃과 금꽃과 은꽃과 비유리꽃과 갖가지의 색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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