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860-372

근와(槿瓦) 2017. 10. 7. 01:10

대보적경-1860-37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856 / 3476]

그 부처님은 허깨비와 같은 법을 연설하시어
한량없는 억의 중생 제도하리라.
그러므로 너희들은 방일함을 버리고
모든 법을 닦되 허깨비와 같은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방일하지 않은 이들은 나의 교화한 바로
보리분법(菩提分法)을 원만하게 하기 위하여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정진하면서
고요히 사라진 훌륭한 보리를 속히 구할 것이니라.

15) 야마천수기품(夜摩天授記品)
 

그 때 다시 4억의 야마천(夜摩天)의 하늘들이 아수라와 가루라와 용녀·용왕·구반다·건달바·야차·긴나라·허공행천·사천왕천 및 도리천 등이 여래께 공양한 것과 수기하시는 것을 보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한량없이 뛰었다.
그 때에 야마천의 대중들은 부처님·여래께서 걸림 없는 지혜로써 그들에게 수기하신 것을 알고 나서 곧 부처님의 법을 믿고 좋아하는 마음을 내며 생각하기를 '이와 같은 부처님 법은 매우 기이하고 미묘하다. 만일 부처님 법을 증득한 이면 알지 못함이 없고 보지 못함이 없으며 간택(簡擇)하지 않음이 없고 증득하지 않음이 없다. 이미 생겼던 것과 아직 생기지 않은 것과 현재 생긴 것이거나 혹은 이미 소멸된 것과 장차 소멸할 것과 현재 소멸하는 업()과 ()를 모두 사실대로 알게 된다.
매우 기이하신 여래께서는 세속의 이치[世諦]와 첫째가는 이치[第一義]를 능히 아시며 이 두 가지를 잘 알면 다시 다른 것은 없다. 저 부처님 세존은 그 공한 법을 잘 알고 보시며 간택할 줄을 잘 아시고 상응하는 것도 잘 증득하셨기 때문에 살바야(薩婆若)라 하시게 된다.
무엇을 세속의 이치라 하는가 하면, 모든 세속에서 나고 죽고 하며 행하게 되는 것이니 이 모든 법은 다 환히 알 수 있다. 첫째가는 이치라 함은 말[言說]이 없어서 아는 이도 없고 마음으로 행할 것도 아니다. 아는 것이 없기


                                                                            [1857 / 3476]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드러내 보일 것도 없고 깨우쳐 말할 것도 없으며 들을 것도 없다. 말할 것이 없기 때문에 아는 것도 없고 생김이 없고 보임도 없으므로 볼 것도 없다. 시설함이 없고 집착함이 없고 깨달아 알 것도 없고 능히 이르는 것도 없으며 또한 이를 바도 없다.
또 친근할 수도 없고 측량할 수도 없으며 건립할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고 지을 것도 없고 능히 짓는 것도 없으며, 명예도 없고 비난도 없고 이익도 없고 손해도 없으며 칭찬함도 없고 나무람도 없고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으며 빛깔도 아니고 빛깔이 아닌 것도 아니며 수()도 아니고 수가 아닌 것도 아니며, 밝은 것도 아니고 밝지 않은 것도 아니며 번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번뇌를 여읜 것도 아니며, 세간도 아니고 열반도 아니며 거친 생각[]도 아니고 세밀한 생각[]도 아니며 나아가는 것도 아니고 물러나는 것도 아니며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짓는 것도 아니며 쓸모 없는 다른 소리도 없고 쓸모 없는 다른 논리에서 말한 것을 초월하였다.
 

물질[]의 모양도 얻을 수 없고 느낌[생각[지어감[의식[]의 모양도 얻을 수 없으며, []의 모양도 얻을 수 없고 귀[[[[[]의 모양도 얻을 수 없으며 빛깔[]의 모양도 얻을 수 없고 소리[냄새[[접촉[()의 모양도 얻을 수 없으며, 안식(眼識)의 모양도 얻을 수 없고 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의 모양도 얻을 수 없으며, 눈이 접촉[]하는 모양도 얻을 수 없고 귀····뜻이 접촉하는 모양도 그와 같으며 눈의 접촉으로 생긴 느낌[]도 얻을 수 없고 귀····뜻의 접촉으로 생긴 느낌도 이와 같다.
또 빛깔을 생각하는 모양도 얻을 수 없고 나아가 법을 생각하는 모양까지도 얻을 수 없으며 공의 모양도 얻을 수 없다. 또 지계(地界)와 수계(水界)와 화계(火界)와 풍계(風界)와 식계(識界)도 얻을 수 없으며 욕계(欲界)의 모양도 얻을 수 없고 색계(色界)의 모양도 얻을 수 없고 무색계(無色界)의 모양도 얻을 수 없으며 유위(有爲)의 모양도 얻을 수 없고 무위(無爲)의 모양도 얻을 수 없나니, 이와 같이 저 여러 가지 법을 말로 설명함에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음이 이와 같으니 이러한 법을 설명으로는 말할 수 없는 법이라


                                                                            [1858 / 3476]

하리라.
'부처님 법은 가장 훌륭하여 들은 것이 없는 어리석은 범부들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들은 뒤에 놀라고 두려워한다. 그들이 부처님 법에 두려운 마음을 내면 일체지지(一切智智)에서 곧 물러나게 되리니, 모든 하늘과 세간 사람들은 이러한 중생들이 언제나 나고 죽고 하면서 극심한 고통을 받는 것을 가엾이 여겨야 한다'고 하였다.
그 때 야마천들은 모든 세간의 번뇌가 있는 중생들을 관찰한 뒤에 부처님 법을 얻고 여래께 공양을 올리기 위하여 용맹스런 마음을 일으키며 베풀려는 공양거리가 도리천들보다 훨씬 뛰어나게 하여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며, 부처님께 공양하고 나자마자 머리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오른편으로 세 바퀴 돌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그 때에 야마천은 곧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음()이 비고 고요하며
그 계()와 입()도 또한 그러하고
감관[]들의 쌓임도 다 모양을 떠났다고 보시니
여래는 사실대로 모두 환히 아시나이다.

세간의 지혜 있는 이는 진실한 법을
다른 이로부터 듣지 않고도 스스로 아나니
이른바 세속의 이치와 참된 이치[眞諦]로서
이것을 여의고선 다시 제3의 법은 없나이다.

여래는 모든 것을 가엾이 여기고
세간 이익을 위하여 세속 이치 말씀하며
여래는 세간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여섯 가지 세계[六趣]를 드러내셨나이다.

지옥과 축생과 아귀와


                                                                            [1859 / 3476]

인도(人道)와 천도(天道)와 아수라며
하열한 집과 그리고 훌륭한 집과
모든 가난한 집과 부잣집이며,

남종·여종의 하인과
남녀 등의 무리와 2()
모든 세간의 여섯 세계[六道]에 대하여
부처님의 견줄 데 없는 몸은 이미 다 말씀하셨나이다.

세속 이치의 모든 법을 자세히 살핀 뒤에
부처님께서는 세간의 이익을 위하여 자세히 말씀하셨지만
중생들이 생사를 좋아하고 집착하여
세간의 8()을 여의지 못하나이다.

이른바 이익[]과 손해[]와 비난[]과 칭찬[]
칭송함[]과 나무람[]과 괴로움[]과 즐거움[]인데
이익을 얻으면 곧 기쁨을 내고
이익을 잃으면 곧 성을 내게 되며
그 밖의 말할 바도 알 수 있나니
세간에선 모두 이 여덟 가지 법을 따르나이다.

세속 이치 속에서 진리를 말하는 이
그는 뒤바뀐 지혜인 줄 알아야 하며
부정(不淨)한 즐거움에서 즐거움의 깨끗함을 말하고
나 없는 가운데서 나라고 말하며
무상(無常)한 법에서 항상함을 말하나니
이 모양 속에 머물면서 집착하나이다.

여래께서 말씀하신 가르침 듣고


                                                                            [1860 / 3476]

두려워하여 비방하고 믿어 받지 않으며
여래의 진실한 가르침을 비방한 뒤에는
극심한 고통 받는 지옥에 떨어지나이다.

어리석은 범부는 세간 낙()을 탐내므로
더욱 끝없는 갖은 고통 받게 되나니
만일 어떤 이가 그 불법 가운데서
뒤바뀌지 않음을 사실대로 관찰하고
모든 존재[] 버리고 열반에 들면
마치 독사가 옛 허물을 벗는 것 같나이다.

모든 법은 체성(體性)이 없고
공하여 모양 없음이 제일가는 이치이니
만일 이 법을 듣고 좋아하게 되면
반드시 위없는 훌륭한 보리 얻으리다.

여래는 사실대로 이 법 말씀하시어
하늘들의 모든 의혹 끊어 없애주시면
모두 위없는 보리 마음을 일으키리니
모든 중생 제도하기 위해서이옵니다.

이와 같이 하늘들이 발심하고 나면
모두 다 기뻐하고 마음 깨끗하리니
가장 훌륭한 불법을 듣게 된 뒤에는
이 하늘들은 모두가 성불하리다.

그 때 세존은 저 4억의 야마천들이 깊이 귀의하는 마음을 내며 믿고 좋아하는 것을 아시고 곧 빙그레 웃으셨다. 그 때 마승이 곧 게송으로써 여래께 물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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