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820-364

근와(槿瓦) 2017. 9. 25. 00:46

대보적경-1820-36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816 / 3476]

그들은 장차 부처님[世間解]이 되리니
다같이 명호를 무변지(無邊智)라 하리라.
명성이 시방에 떨치고 천 겁토록 오래 살며
적멸한 지혜 얻고 수명 누리리.

그들에게 딸린 성문(聲聞) 대중들
마치 고요한 밤 별들과 같고
그들은 모두 큰 보리 쉽게 얻어서
일체의 괴롭고 어려운 일 없게 되리라.

천상·인간 대중들 듣고 난 뒤에
보리에 대한 마음 뛸 듯이 기뻐하고
그 마음 견고하여 부지런히 힘쓰며
정진하는 힘으로써 모든 행() 지니었네.

11) 긴나라수기품(緊那羅授記品)
 

그 때 다시 8억의 긴나라(緊那羅)들이 있었는데 대수(大樹) 긴나라왕이 그 우두머리였다. 모든 아수라와 가루라와 용녀와 용왕과 구반다와 건달바와 야차 등이 여래께 공양하고 수기 받는 것을 보고는 매우 드문 일이라는 마음과 전에 없었던 일이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것은 실로 보기 드물고 전에 없었던 일이다. 그것은 중생(衆生)으로서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목숨[命者]이 없기 때문이며, 나는 것[生者]이 없기 때문이요 사람[]이 없기 때문이며, 마나바(摩那婆)가 없기 때문이요 양육(養育)이 없기 때문이며, 오래 삶[壽者]이 없기 때문이요 나[]가 없기 때문이며, 또한 내 것[我所]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음() 때문에 중생이라 하지만 온갖 음도 또한 얻을 수 없고 그 요소[] 때문에 중생이라 하지만 모든 요소도 또한 얻을 수 없으며, ()이 있기 때문에 중생이라 하지만 모든 입 또한 얻을 수 없다. 입이 있기 때문에 과보가 있게 되나 그 행업(行業) 또한 얻을 수 없고 최상의 보리 또한 얻을


                                                                            [1817 / 3476]

수 없으며 모든 보살 또한 얻을 수 없고 모든 부처님도 얻을 수 없다.
세존께서는 그런데도 다시 모든 보살에게 수기를 하셨다. 무슨 이치 때문에 여래는 모든 보살에게 수기하시면서 그 명호를 보이셨으며 업보(業報)를 드러내어 보살대중의 미래를 말씀하셨으며, 또 모든 부처님의 신통의 힘을 나타내셨고 또 다시 바른 법의 힘을 말씀하셨을까? 또 장엄한 부처님 세계를 나타내셨고 중생은 업이 있고 과보가 있음을 자세히 말씀하셨을까?
또 깨끗한 부처님세계를 말씀하시면서 보살이 모든 불국토를 다닐 때에 한 불국토로부터 다른 한 불국토에 이른다는 것을 보이셨고 또 보살은 그곳으로 가서 공양한다는 것과 또한 공양의 훌륭함과 신통 변화를 말씀하셨으며, 또 공양을 완전하게 갖춤이 미묘하고 희유함도 말씀하셨을까? 또 얼마간의 겁을 지나면 부처님이 되고 그 부처님께서는 세간에서 얼마의 겁 동안 계시며 그 부처님께는 얼마의 성문이 있고 그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바른 법[正法]은 세간에 얼마 동안 머물러 있다는 것도 말씀하셨을까? 무엇 때문에 여래는 모든 중생을 버리고 반열반에 드시는 것일까?'
그 때 대수 긴나라왕은 이런 의심을 하고 나서 8억의 긴나라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어 메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게송으로 여쭈었다.

저희들은 부처님께서 수기하신 것을 듣고
큰 지혜 지닌 이께 깊은 의혹 내나이다.
이미 수기를 말씀하시고 또 공을 말씀하였사온데.
저는 이 두 가지 말씀을 이해할 수 없나이다.

이미 공적(空寂)하여 자성(自省)을 여의고
법계(法界)가 평등하여 변동 없다 하시면서
다시 여래께서는 공양을 받으시니
이 일을 어떻게 대중 가운데의 달 같으신[衆中月]이라 하리까?

부처님께서는 이미 생김이 없다 하시고서


                                                                            [1818 / 3476]

다시 보리 마음을 일으킨다고 말씀하시나이까?
한량없는 지혜에서 두 가지로 말씀하시는 뜻을
비밀이라 저는 모르겠사옵니다.

어째서 사라짐을 말씀하사 얻을 수 없다 하시며
인간의 사자시여, 왜 죽음이 있다고 하시나이까?
원컨대 사실대로 말씀하여 주시어
저의 의심을 끊어 없애 남음 없게 하소서.

어찌하여 부처님께서는 요술 같다 말하시며
또 천상에서 남[]을 보이시나이까?
석씨 사자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그 비밀스런 가르침 저는 모르겠사옵니다.

부처님께서 모든 법은 의지할 것 없다 하시고는
다시 선지식(善知識)에게 의지함을 말씀하시나이까?
이것은 곧 세존의 비밀스런 말씀이시라
저는 실로 모르겠나이다, 부처님[人中雄]이시여.

어찌하여 감당[]함이 없음을 말씀하시고서
다시 중생에겐 모든 업을 닦아서
원수를 항복 받으라고 가르치시나이까?
부처님[天中尊]의 비밀스런 말씀 저는 모르겠나이다.

어찌하여 부처님께서는 성품이 스스로 공하다 하시고서
다시 공을 관()하여 해탈을 얻는다 하시나이까?
저는 이제 그것을 이해할 수 없나이다.
원컨대 끝없는 지혜로 저의 의심 풀어주소서.


                                                                            [1819 / 3476]

어찌하여 부처님께서는 현상[]이 모두 멸하였다 하시고서
다시 모든 법의 성품은 고요히 사라진다 하시나이까?
저는 이제 원하옵니다, 무등등(無等等) 이시여.
이러한 비밀의 말씀 열어 보이옵소서.

어찌하여 단정하게 가타(伽陀)를 닦으면서
모든 법은 마치 허공과 같다 하며
어리석은 사람이 법을 비방하면
죽어서 반드시 큰 지옥에 떨어진다 하시나이까?

부처님[大雄]께서는 항상 모든 하늘 세계[天道] 말씀하시고
다시 그 밖의 세계들을 말씀하시면서
이것들은 업을 지었기 때문이라 하시고서
다시 업을 짓는 이가 없다고 하시나이까?

누구도 이길 수 없는 이[不可勝者]께서 말씀하신 것
갖가지로 차별이 있는지라 알 수 없나이다.
저는 지금 이것에 의혹이 있사오니
원컨대 세존께선 끊어 없애주소서.

착한 업은 쌓을 만한 것이 없다고 하시고서
다시 수행하여 보리를 얻는다 하시나이까?
사문 법왕께서 이렇게 하신 말씀
이것 역시 저희들은 이해할 수 없나이다.

어찌하여 법은 다할 수 없다 하시고서
비방하면 죄를 마쳐야 한다 하시나이까?
한량없는 지혜 지닌 이께서는
저의 이에 대한 큰 의심을 깨우쳐 주소서.


                                                                            [1820 / 3476]

여래는 이미 진제(眞際)의 법 말씀하시고서
다시 뒤바뀜[顚倒]과 보시 등을 말씀하시나이까?
가림 없는 깨끗한 눈 죄를 없애주시는 이여,
저에게 이 이치를 말씀하여 주소서.

다른 이로서는 능함[]이 없으리니 저희들을 위하여
이러한 의심되는 일을 자세히 풀어주소서.
오직 여래만이 끊어 없앨 수 있나니
이 때문에 저는 일체지(一切智)를 공경하나이다.

그 때 세존은 대수 긴나라왕 등의 모든 의심에 대한 질문을 들으신 뒤에 게송으로써 대답하셨다.

너는 공을 말하고 다시 수기한
이 두 가지 일을 이해할 수 없다 하는데
모든 법이 만일 공하지 않다면
부처님은 그들 위해 수기하지 않았으리.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말했느냐 하면
모든 법에 만일 체성(體性)이 있다면
모든 것은 항상 머물러서 바뀔 수 없으리니
그것은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아야 하리라.

모든 법의 체성이 본래 공함은
마치 평평하고 맑은 거울이
온갖 모든 색상(色像)을 나타냄과 같나니
이와 같이 모든 법을 알아야 하느니라.

법계(法界)는 달라지는 모양이 없나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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