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825-36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821 / 3476] 쪽
너는 모든 공양하는 물건에 대하여
낱낱 모든 작용[分]의 어떠한 작용 가운데서
모양[相]이 있는가를 관찰해야 하느니라.
법계는 항상 머물러서 달라짐이 없으므로
지혜로운 이는 이렇게 관찰해야 하나니
모든 범부들은 모두가 미혹되고
지혜가 없기 때문에 알 수 없느니라.
너는 부처님이 생김이 없음을 말하고서
다시 발심(發心)한다는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 하는데
10력(力)의 비밀한 이치
너희들은 이제 일심으로 들어라.
범부는 생사의 물에 빠져서
또한 마음을 매어 그곳에 집착하고
항상 뒤바뀐 생각 품고 있기 때문에
나고 죽는 모든 고뇌 받는 것이니라.
본래부터 법을 듣지 못한 이에게
내가 만일 그에게 꼭 그렇다고 말하면
범부로서 어리석은 사람은 이 법에 대해
더욱더 모든 의혹 자라나게 되리라.
그는 보리에 관한 훌륭한 이익을 듣고
그 과위에 대해서만 마음을 쏟으면서
또 다시 그것에 맛을 붙이면
자연(自然)의 뛰어난 지혜 통하지 못하리라.
[1822 / 3476] 쪽
너는 멸함이 없다 하고서 다시 죽음이 있다 하는
이 두 가지를 지금 모르겠다 하는데
이것에 대하여 일심으로 자세히 들어라.
나는 너희를 위하여 진실로 말하리라.
저 항상하다고 보는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이 때문에 여래는 소멸함을 말하며
모든 존재[有]는 다 쇠하고 파괴됨을 항상 보나니
하나의 법도 항상한 것은 없는 것이니라.
너는 모든 법은 마치 요술과 같다 하고서
다시 천상에 난다는 말을 의심한다 하는데
배우는 사람과 범부와 착한 세계[善趣]의
이런 법은 일정하지 않으므로 요술과 같으니라.
너는 의지함이 없다는 말을 하고서
다시 선지식에 의지한다고 말한다 하는데
버리기를 구하면서 의지하려 하므로
착한 벗은 그에게 의지할 바 없음을 말하느니라.
너는 마침내 감당하는 이가 없다고 하고서
다시 짓는 이가 있다는 말을 모르겠다 하는데
수레는 여러 가지 성분[衆分]으로 이루어짐을 관찰해야 하고
또한 수레는 작용이 있음도 관찰해야 하느니라.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나에 집착하고
또한 다시 내 것[我所]에 집착한다면
나는 이런 이들 위하여 감당함이 없다 하며
비록 그렇더라도 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니라.
[1823 / 3476] 쪽
너는 모든 성품이 스스로 공함과
공을 관하여 해탈하게 됨을 또 의심하는데
뒤바뀌고 어리석고 지혜 없는 이는
체성이 공함을 알지 못하느니라.
망상(妄想)에서부터 분별이 생기고
허망한 반연 때문에 속박 받나니
이와 같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선서(善逝)는 성품이 없음을 말하느니라.
네가 말한 것과 같이 현상은 모두 소멸되며
모든 법의 성품 또한 소멸되나니
미혹하여 지혜 없는 모든 중생
허망한 분별 때문에 갈애(渴愛)를 일으키네.
비유하면 목마른 이가 아지랑이를 보고
생각함 때문에 목마름만 더욱 더하며
어리석은 이는 다시 허망한 해(害)를 당하듯이
아무 것도 없는 데서 분별을 일으킨다.
목마른 이는 부질없이 물이라는 생각 내지만
아지랑이에는 본래 물이 없으며
망상으로 해를 받는 모든 중생은
깨끗하지 않은 것을 깨끗하다 생각하네.
어리석은 범부는 애욕에 속박되어
그 더러운 악(惡) 가운데 성품이 깨끗하지 못함은
마치 아지랑이가 물의 모양과 흡사하게 느끼나
그 안의 체성에는 실로 물이 없다네.
[1824 / 3476] 쪽
이러한 몸 속에는 깨끗한 빛 없고
몸 빛깔도 성품은 깨끗한 것 아닌데
어리석은 범부가 뒤바뀐 견해로
부질없이 깨끗하다는 생각으로 속박을 받느니라.
비록 모든 법이 허공과 같다 하고
또한 비방하는 이 지옥에 떨어진다고 말하나
어리석은 이는 그 말을 듣고 두려워하지만
지혜로운 이는 듣더라도 마음이 안온 하느니라.
세간의 체성은 스스로 공적(空寂)한데
어리석고 지혜 없는 이가 나라는 생각 일으키나니
그들이 만일 성품이 공하다는 가르침을 들으면
다시는 태어나지 못할까 두려워하리라.
그들이 미묘한 공의 법을 비방하는 것은
모두가 나라는 견해[我見]에 집착하기 때문이며
마치 사람이 허공에 얽매임과 같나니
이 지혜 없는 사람은 지옥에 떨어지느니라.
내가 본래 말한 착한 세계와
세간 위해 다른 길 말하고
짓는 업 있다 함도 잘못 아니니
역시 지음이 있는 이의 그 집착을 빼앗는 것이니라.
모든 세계는 마치 꿈과 같다 함을
나는 너에게 이렇게 알도록 말하나니
꿈속에선 가고 오는 모양 없는데
뒤바뀐 소견으로 가고 온다 집착하네.
[1825 / 3476] 쪽
나는 이미 업을 지음이 있다고 연설하였지만
시방에서 찾고 구하여도 짓는 이는 없나니
비유하면 사나운 바람이 모든 나무에 불 때에
그 나무가 서로 부딪쳐서 불을 냄과 같으니라.
그러나 그 바람과 나무는 우리들이
불을 내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지만
비록 또 그렇기는 하나 불을 내었나니
업은 있되 짓는 이가 없는 줄 알지니라.
너는 복덕은 쌓음이 없다고 말하면서
다시 보리의 과위를 잘 얻는다고 말한다 하는데
나 이제 진실로 너에게 말하리니
너는 지극한 마음으로 자세히 들어라.
비유하면 세상 사람 오래 살게 되어
그 수명 100여 살까지 이른다 할 때에
그러나 저 햇수의 쌓임은 없나니
모든 인연 쌓임도 그와 같다네.
너는 모든 법은 다함이 없다 말하면서
다시 업은 마쳐야 함을 내가 말한다 하는데
공한 법을 관찰하면 다함이 없지마는
세간 법을 따르는 까닭에 업은 다함이 있느니라.
내가 비록 실제(實際)의 법 있다고 말했으나
뒤바뀜도 또한 실제의 바깥이 아니니
뒤바뀌고 어리석은 중생 무리
참된 실제를 분명히 모르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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