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815-363

근와(槿瓦) 2017. 9. 24. 00:25

대보적경-1815-36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811 / 3476]

그리고 받게 될 갖가지 몸도
세존께서는 모두 다 아시고 보시나이다.

그 번뇌의 힘을 따라 일어나게 되어
방편과 업을 짓는 것과
업에 따라 받게 될 갖가지 고통도
길잡이께서는 모두 환히 아시나이다.

그가 해탈하는 방법[]을 구함에 따라
불법 가운데 이미 출가하여
부지런히 성인의 도 닦고 배운 뒤
모든 번뇌 끊어짐도 모두 아시나이다.

불법 가운데서 어떤 범부가
출가해서도 이치 몰라서
밝은 사람 미묘한 법 비방하는 것도
세존께서 그 모두를 잘 아시나이다.

바른 법을 비방하는 모든 사람이
업행(業行)으로 얻게 되는 많은 고뇌와
지옥에 따라 얼마 동안 있을 것도
여래는 또한 구족하게 아시나이다.

부처님을 깊이 공경하고 믿은 뒤에
출가하여 바른 법장(法藏) 받아 지니고
모든 법이 공임을 관찰하시어
모든 존재의 길[有道] 끊어 없애며

모든 세계를 원하지 않으며


                                                                            [1812 / 3476]

이 몸은 마치 요술과 같다고 관찰하며
모든 음성도 메아리와 같음을 알면서
()에 굳게 머무른 이도 아시나이다.

같을 이 없는 큰 길잡이를 찬탄함으로
저는 복덕을 얻게 되리니
이 복덕으로써 부처 되기 원하오며
또한 중생이 저절로 성숙해지리다.

그 때 세존께서는 야차들의 깊은 신심을 아시고 나서 빙그레 웃으셨다. 그러자 그 때 혜명 마승 비구가 게송으로써 물었다.

인간 세계 사자께서 웃으시오니
원컨대 그 까닭을 말씀하여 주소서.
모든 부처님의 웃음 까닭 없지 않으시리니
미소지으시는 인간 세계의 달 같으신[人中月]이여.

지금 이 대중들 모두 의심 가짐은
길잡이의 미소를 본 까닭이옵니다.
원컨대 세존께선 의심 없애주시어
모든 이들 기쁨을 얻게 하소서.

지금 부처님을 믿게 된 이와
그리고 미묘한 바른 법을 아는 이와
그 마음 견고하여 동요하지 않는 이들에게
부처님께서는 널리 말씀하여 듣게 하소서.

이 대중들 모두가 의심을 품고
다 같이 여래 얼굴 쳐다보나이다.


                                                                            [1813 / 3476]

오늘 어떤 일이 있었나이까?
세존께선 이 의심을 끊어주소서.

오늘 누가 큰 신력을 나타내었나이까?
오늘 누가 큰 정진을 일으켰나이까?
오늘 누가 부처님의 친우(親友)가 되었나이까?
이 대중들에게 원컨대 드러내어 주소서.

거룩한 모니께서 세간 가엾이 여기어
모든 의혹을 끊어 없애주소서.
천상·인간 대중들이 듣게 된다면
오늘 반드시 크게 기뻐하리다.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써 혜명 마승에게 대답하셨다.

장하도다. 마승아, 네가 묻는 것
이제 모든 세간을 크게 이롭게 하리라.
네가 웃는 인연을 물었기 때문에
너는 나의 뜻을 잘 알았다고 찬탄하리라.

나 이제 그 뜻을 대답하리니
너는 일심으로 자세히 들어라.
모든 야차들 마음과 뜻을 알고서
나는 세간을 위하여 웃은 것이니라.

야차들이 마음으로 공경하고 믿으면서
보리의 적멸(寂滅)함을 알았기 때문에
부처님의 진실한 공덕을 찬탄하곤
발심하여 큰 보리를 향해 나아갔느니라.


                                                                            [1814 / 3476]

모든 법의 공적(空寂)함을 알았기 때문에
온갖 있는 모양[所有相]을 없애버리고
모든 세계[] 속에서 버리기를 원한 뒤에
발심하여 큰 보리를 향해 나아갔느니라.

선정의 힘으로써 모든 음()
세간의 이치[世諦]에만 집착하지 않고
모든 존재[諸有]에 집착하지 않음이 연꽃과 같아서
발심하여 큰 보리를 향해 나아갔느니라.

모든 존재 안에서 장애 되는 일에 대하여
그것을 공이라고 보는지라 속박되지 않으며
부처님의 보리가 최상임을 깨닫고 나서
그들은 보리의 행을 잘 닦았느니라.

모든 나고 늙고 죽음 다 공하며
이것이 곧 최상의 보리도이니
법의 성품 공하고 교묘함을 알았으므로
안온한 큰 보리 얻을 수 있었네.

()의 성품 공적함을 깨닫고 나면
고요한 보리 성품 또한 여의며
닦아야 할 보리 행도 또한 공하니
이런 지혜는 범부가 깨닫지 못하는 것임을 아느니라.

관하는 주체[能觀]의 지혜 성품도 스스로 공하고
관할 대상[所觀]인 경계도 사라지며
아는 것도 또한 공한 것임을 알고 나면
이 사람은 보리도를 잘 닦으리라.


                                                                            [1815 / 3476]

공 또한 성품이 스스로 공하고
모양[소원[]도 체성(體性)이 없는 줄 알아야 하나니
만일 어떤 사람이 이렇게 알면
이 사람은 진실한 행을 잘 닦으리라.

천상·인간 대중들이 이것을 듣고 나면
마음이 기뻐지고 이익을 얻으리니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믿은 뒤에
마음은 보리의 고요한 구절에 머무르리라.

지금 이 훌륭한 공양 마치고
야차들은 마음이 깨끗해졌네.
이 지혜로운 이들은 귀신의 길 버리고
착한 세계 안에서 오래도록 낙()을 받으리라.

그들은 미래의 많은 억 부처님의
신통의 힘으로써 한 생각 동안에
많은 불국토에서 공양을 닦고
곧 그 부처님 처소에서 법인(法忍) 얻게 되리라.

모든 세계에 대하여 모양[] 일으키지 않고
지혜로운 이들은 신력(神力)으로써 다니며
이 세간은 마치 허깨비와 같다고 살피고
지혜로운 이들은 이 세계에 놀아도 집착 없으리.

이들은 용맹하게 모든 부처 공양하고
장차 가장 높은 큰 보리 증득하리라.
또한 가장 높고 깨끗한 불국토 얻어
그 속에서 한량없는 중생 제도하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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