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830-36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826 / 3476] 쪽
긴나라왕아, 자세히 들어라.
지혜 갖추어 힘써 정진한 이를 위하리라.
모든 모양은 모두가 한 모양[一相]이니
이른바 모양 없음[無相]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일(一)이라는 글자를 잘 알아들으면
나는 이 지혜 있는 이를 위하여 보리를 말하리니
모든 법은 모두가 지음이 없는 것
이를 아자(阿字)의 총지문(總持門)이라 하느니라.
모든 보살들이 행해야 할 것
그지없는 모양임을 내 이미 말했으며
이것도 온갖 법에 잘 들어가나니
이른바 아자의 총지문이니라.
모든 법은 적멸하므로
아자 문을 보이면서 들 수 있게 하였나니
대수 긴나라야, 알아야 한다.
이것도 아자의 총지문이니라.
온갖 모든 법은 분별이 없으므로
이 법문에 들도록 이미 널리 말했나니
긴나라왕아, 알아야 한다.
이것도 아자의 총지문이니라.
모든 법은 자성이 없으므로
아자문을 보이면서 들어가도록 하였나니
대수 긴나라야, 알아야 한다.
이것도 아자의 총지문이니라.
[1827 / 3476] 쪽
모든 법은 끝이 없으므로
아자의 문으로써 모든 법을 말했나니
긴나라왕아, 알아야 한다.
이것도 아자의 총지문이니라.
다함과 다함이 없는 법을 나는 이미 말했나니
모든 법은 다함이 없다고 해야 한다.
시방의 모든 여래께서도
이미 다함이 없는[無盡] 총지문을 말씀하셨느니라.
모든 법은 문(門)이 없으며
물건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있지 않나니
이것도 곧 총지의 문이어서
이로 말미암아 아자의 문에 들 수 있느니라.
모든 불가사의한 법에 대하여
모든 부처님께서는 실제에 의거하여 드러내 보이셨나니
대수 긴나라야, 알아야 한다.
이것도 아자 다라니(陀羅尼)이니라.
모든 법은 나아갈 데 없는데도
나는 지혜로운 이를 위해 보리를 말했나니
이것도 곧 총지의 문이어서
이 아자의 문으로 들어가야 하느니라.
모든 법은 오는 일이 없으므로
만일 닦지 않으면 얻지 못하리니
이것도 곧 총지의 문이어서
이 아자의 문으로 들어가야 하느니라.
[1828 / 3476] 쪽
모든 법에 붙인 이름[假名] 모두 있어야 하나
제 성품을 추구해도 얻을 수 없나니
이것도 곧 총지의 문이어서
이 아자의 문으로 들어가야 하느니라.
모든 법은 자성이 없으므로
자성을 구해도 얻을 수 없나니
이것도 곧 총지의 문이요
이 다라니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니라.
모든 법을 얻을 수 없음은
법의 자성이 없기 때문에 그러하나니
이것도 곧 총지의 문이어서
이 아자의 문으로 들어가야 하느니라.
모든 법은 생각[思念]을 떠났음을
대수 긴나라야, 들어야 한다.
이것도 곧 총지의 문이요
이 다라니는 선서(善逝)께서 말씀하신 것이니라.
법은 진실이 없기 때문에 장애가 없음을
모든 부처님·세존께서는 이미 드러내 보이셨나니
이것도 곧 총지의 문이라
아자의 다라니에 들어가야 하느니라.
모든 법에는 장애가 없으므로
모든 법을 장애할 수 없나니
이것도 곧 총지의 문이어서
아자의 문으로 들어감을 이미 나는 말하였다.
[1829 / 3476] 쪽
모든 법은 생김이 없으므로
지혜로운 이는 한 모양[一相] 뿐임을 알아야 하나니
저 모든 법이 생김 없다면
이 법에도 이름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모든 법은 생김이 없으므로
생김조차 본래 얻을 수 없나니
이것도 곧 총지의 문이어서
이 아자의 문으로 들어가야 하느니라.
만일 법에 진실이 없고 생김이 없다면
볼 수도 없고 보일 수도 없나니
모든 법은 자성을 얻을 수 없는지라
이 때문에 볼 수 있는 것이 없느니라.
모든 법은 견줄 데가 없는지라
이 때문에 한 모양이요 다른 모양 없나니
비유하면 허공과는 같을 것이 없듯이
모든 법도 그러하니라.
모든 법은 더하거나 덜함이 없고
하나도 아니요 둘도 아니요 타오르는 고뇌[燋惱]도 아니며
또한 찬 것도 아니요 뜨거운 것도 아니니
있지 않으므로 볼 수가 없느니라.
굽은 모양과 곧은 모양도 없고
또한 밝고 어두운 모양도 없으며
보고 듣는 모든 모양들도 없나니
이것이 아무 것도 없는 다라니이니라.
[1830 / 3476] 쪽
아첨함도 아니고 정직함도 아니며
거두고 펴는 모든 모양들도 없으며
또한 성냄과 기쁨도 없고
또 일으켜 지음과 사라져 고요함도 없느니라.
들어가는 모양과 나오는 모양도 없고
나아감 물러남 오감도 없으며
또한 잠을 자는 것도 깨어남도 없나니
깨달아 아는 모양 떠난 줄 알아야 하느니라.
이것은 눈도 아니고 눈 먼 것도 아니며
보는 것과 어두워 막힌 것도 아니며
또한 여는 모양과 닫는 모양도 없으며
이것은 조복(調伏)함도 아니고 조복하지 않음도 아니니라.
이것은 들뜸과 그쳐 쉼도 아니고
또한 세간도 아니고 열반도 아니며
진실함도 아니고 허망함도 아니니
이렇게 부처님의 경계를 알아야 하느니라.
세간을 조복하려 하기 때문에
너의 의심 없애고 나도 의심 없나니
제일가는 이치[第一義]에선 어떤 사람도
다른 이의 의심을 끊어 줄 이 없느니라.
그 때 대수 긴나라왕은 부처님의 총지문(總持門)에 관한 말씀을 듣고 마음에 크게 기뻐하면서 용맹스런 마음을 일으켜 즉시 8억의 중각(重閣)을 변화로 만들었는데 이 모든 중각이 혹은 나무 위에 있기도 하고 혹은 연꽃 위에 있기도 하고 혹은 산 위에 있기도 하였으며 모두가 7보로 장엄하였다. 그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보적경(大寶積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보적경-1840-368 (0) | 2017.10.01 |
---|---|
대보적경-1835-367 (0) | 2017.09.30 |
대보적경-1825-365 (0) | 2017.09.27 |
대보적경-1820-364 (0) | 2017.09.25 |
대보적경-1815-363 (0) | 2017.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