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795-359

근와(槿瓦) 2017. 9. 18. 01:13

대보적경-1795-35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791 / 3476]

어떻게 해치지 않는 마음을 행할 수 있으며
도를 수행하여 상처가 없을 수 있겠나이까?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안락한 행을 말씀하여 주소서.

지금 여기 용들은 이미 발심하여
선서께 보리행 구하고 있사오니
부처님의 말씀대로 모두 행하리다.
속히 보리의 도를 말씀하여 주소서.

여기 모든 용들은 간절히 우러르며
죽지 않고 나지 않는 곳을 구할 뿐이오니
원컨대 여래는 안온한 행을 말씀하시어
이 중생들이 쉽게 교화 받게 하소서.

그 때 세존은 저 모든 용들이 공양 올리는 것과 발원하는 소리를 들으시고는 깊은 신심을 느꼈다. 부처님께서는 그 때에 빙그레 웃으셨다. 모든 부처님 법에는 으레 미소를 나타내면 입에서 갖가지 빛의 한량없는 광명이 나오고 그 광명이 두루 비추며 위로 범천(梵天)까지 이르며 다 비춘 뒤에는 도로 돌아와서 부처님의 정수리로 들어갔다.
그 때 혜명 마승(馬勝) 비구가 게송으로 물었다.

장하시옵니다, 사문 대모니시여.
까닭 없이 웃지 않으셨으리다.
자비하신 스승님, 원하옵건대
견줄 데 없는 높은 지혜로 웃으신 인연 말씀하여 주소서.

대중은 우러러 쳐다보면서
세존의 한량없는 공덕의 행을 듣고 싶어하옵니다.
웃음에 대하여 의심 내며 언짢아하고 있사오니


                                                                            [1792 / 3476]

법왕(法王)께서는 대중들의 의심을 끊어주소서.

누가 석가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지금 공경과 신심을 내며 기뻐하나이까?
누가 오늘 악마 파순(波旬)으로 하여금
마음과 뜻이 미혹되어 기쁘지 않게 하나이까?

누가 오늘 공덕과 법의 아버지[法父]
큰 스승님을 공손히 섬기고 있나이까?
누가 제일 훌륭한 공양을 짓고 있나이까?
원컨대 석사자(釋師子)요 가장 높으신 이여, 말씀하여 주소서.

이 모든 대중들은 합장하고
모두 부처님을 우러러보며 서 있나니
원컨대 스승님께서는 대중을 위하여
웃는 인연을 말씀하여 의심을 없애 주소서.

대중들이 듣고 기쁨을 내어
세존의 바른 교법 잘 알게 되리니
큰 지혜 지닌 세존이시여, 대중들이 기뻐하여
바른 교법 따르면서 잘 머무르게 하소서.

그 때 세존께서는 게송으로써 혜명 마승에게 대답하셨다.

깊고 넓은 지혜 가진 대중의 스승이
말씀하실 때는 범음(梵音)에 여덟 가지를 갖추고
깨끗한 그 마음은 더러움을 벗어버리니
내 이제 웃는 인연 자세히 말하리니 잘 들어라.


                                                                            [1793 / 3476]

이 모든 용왕들은 공경하고 믿는 마음으로
나에게 베푼 공양 가장 뛰어나며
이들이 부처님의 보리를 구하는 것은
모든 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니라.

자비심으로 뛰어나게 중생 관찰할 때에
길잡이인들 어떻게 즐거움이 없겠으며
난들 어떻게 큰 보리를 얻어
중생 성숙시킬 때 피로하지 않겠느냐?

깊이 적정(寂定) 즐기면서 지혜 갖추고
안락한 수레 타고 마음이 깨끗하게
공함과 모양 없음[無相]과 원 없음[無願]
한량없는 겁 동안 이미 닦아 왔느니라.

그 마음 평등하게 세간을 관찰하고
부처님께서 얻은 바와 같은 지혜로
((()의 마음이 모두 평등함은
세간을 안온하게 하기 위해서니라.

가장 큰 비심(悲心)으로 가엾이 여기는 이
장차 부처 되고 그의 뜻 맞추리니
그들은 세간을 관찰한 뒤에
성불하여 명호를 무원(無怨)이라 하리라.

저들이 장차 감로(甘露)를 얻을 때에
원수도 없고 또한 다른 것도 없으며
항상 나 없는 법[無我法]을 연설하면서
한결같이 세속의 언설은 없을 것이니라.


                                                                            [1794 / 3476]

저 모든 여래는 대비(大悲)를 갖추어
모든 중생을 부처님의 지혜에 들게 하며
이 모든 선서(善逝)가 설법할 때에는
모든 중생이 모두 믿고 알게 되리라.

저들이 세상마다 도를 닦을 때에
중생 성숙시킴이 어렵지 않을 것이며
그 성숙된 이들이 법을 들은 뒤에는
당연히 해탈 얻고 감로(甘露) 증득하리라.

법을 듣는 모든 이 다 해탈하고
이 중생들 모두가 단정 엄숙하며
온갖 중생들은 모두가
여래께서 말씀한 법을 잘 알리라.

온갖 귀신과 축생들도
그 부처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함이 없고
모두 법을 염()하게 된 뒤에
여래의 감로법을 잘 이해하리라.

중생으로서 부처님 말씀 들은 이는
그 때에 좋아하는 마음을 내지 않음이 없고
그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뻐한 이는
모두 다 감로를 얻게 되리라.

그 때에 모든 교화를 받은 이는
나고 늙고 병듦에서 해탈케 되고
죽음과 근심과 슬픔과 고통에서 해탈케 되며
부처님 말씀 들은 뒤엔 마음에 때[]가 없으리라.


                                                                            [1795 / 3476]

이와 같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용들의 뜻을 말씀하고 불자(佛子)에게 답할 때에
저 굳은 지혜 마음속으로 굴린 이들은
견줄 데 없는 보리를 얻기 위해서였다.

여래께서 용들에게 수기하시자
대중들은 듣고 나서 모두 기뻐했으며
대중들은 기뻐한 뒤에 부처님께 귀의하여
모두가 다 마음이 고요하여졌다.

8) 구반다수기품(鳩槃茶授記品)
 

그 때 또 여러 구반다의 일억 8천만은 모든 아수라와 가루라와 용녀와 용왕 등이 여래를 공양하고 또 수기 받은 것을 듣고 나서 그들의 마음이 흐뭇해져 뛸 듯이 기뻐하며 있기 어려운 일이라는 마음과 전에 없던 일이라고 생각했다.
여래·세존의 공덕과 지혜는 미묘하고 뛰어나므로 이러한 보기 드문 공양을 받았다 하여 괴상하게 여기지도 않고 기뻐하지도 않으니, 부처님의 지혜는 모든 지혜 가운데 가장 높고 뛰어나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마치 큰 바다가 불어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 것과 같나니, 왜냐 하면 매우 깊고 넓기 때문이다. 이와 같아서 세존도 훌륭한 공양을 받을 때에 마음에 더하고 덜함이 없음도 그와 같다. 왜냐 하면 모든 법에 대하여 의심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 때 일억 8천만의 구반다들은 공양을 올리기 위하여 일억 8천만 개의 일산을 변화로 만들었는데 모두 7보로 이루어졌으니, 금실로 된 보배 일산과 은실로 된 보배 일산과 비유리실로 된 많은 보배의 일산과 파리실로 된 모든 보배의 일산과 적진주실로 된 많은 보배의 일산과 마노실로 된 많은 보배의 일산과 자거실로 된 많은 보배의 일산이 그것이었다.
저 모든 구반다의 많은 보배 일산에는 보배로 된 깃발을 달았는데 갖가지 색깔이 있었으니, 금실로 된 보배 일산에는 은실로 된 깃발을 달았고 은실로 된 보배 일산에는 금실로 된 깃발을 달았으며 비유리로 된 일산에는 파리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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