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790-358

근와(槿瓦) 2017. 9. 16. 00:27

대보적경-1790-35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786 / 3476]

그들은 한량없는 나유타 겁 동안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게 되리니
그런 뒤에 미래 세상의 성수겁(星宿劫)
모든 감관이 고요해지며 성불하게 되리라.

이에 모든 하늘·사람··아수라와
금시조와 야차와 건달바며
구반다귀(鳩槃茶鬼)와 긴나라 등
온갖 대중이 모두 기뻐하였다.

그들 모두는 부처님의 교화로
부처님 법 가운데서 힘 얻은 뒤에
모두 다 기뻐하며 합장하였고
머리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였다.


                                                                            [1787 / 3476]

대보적경 제64

북제 삼장 나련제야사 한역

송성수 번역


16. 보살견실회


7) 용왕수기품(龍王授記品)
 

그 때 난타(難陀)와 우파난타(優波難陀) 용왕 등 9억의 용들은 모든 용녀들이 묘한 공양을 베푸는 것과 수기를 얻는 것을 보고 나서 있기 어려운 일이라는 마음과 일찍이 없었다는 마음을 내며 생각하였다.
'여래·세존·응공·정변지께서는 드문 일이고 전에 없던 일이다. 이 여래께서는 모든 중생의 근기와 깊은 믿음을 아시고 조금도 여래의 바른 법을 보지 못하거나 듣지 못하거나 증득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 없으시구나. 바로 그것을 잘 말씀하시어 대중이 듣고 나서 실제로 알게 하시고, 언제나 근기에 따라 법을 주시어 반드시 과를 얻게 하며, 모든 지혜 있는 이로 하여금 실제로 증득하여 알게 하신다. 나아가 여인은 동작이 경솔하고 지혜가 얕은데도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깊은 법을 이해하게 되거늘 하물며 그 밖의 지혜 있는 이로서 여래의 법안에 잘 머물러 있는 모든 제자들이겠는가? 가령 모든 여인들은 탐욕의 마음이 많고 성내는 마음이 많으며 어리석은 마음이 많은데도 여래께서 하신 말씀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이 때문에 난타와 우파난타 용왕과 모든 용들은 여래께 드물게 있는 일이라는 마음과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는 마음으로 공양을 올리기 위하여 염부제(閻浮提)에 두루한 모든 산과 큰 바다 위에 구름을 일으켜서 모든 세간을 두


                                                                            [1788 / 3476]

루 덮고는 향수를 널리 내리게 하였으므로 향수로 진창을 이루었으며 그 진창에서 풍기는 향기는 삼천대천 부처님 세계에 가득히 차서 그 속에 있는 중생으로서 향기를 맡은 이는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그리고 가비라성의 높이와 너비가 똑같이 60유순이나 되는 곳을 적진주를 내리게 하여 그 땅을 두루 덮었고 다시 값을 칠 수도 없는 갖가지 많은 보배로 니구타원(尼拘陀園)의 둘레를 두루 덮었으며, 다시 용화(龍花)로써 묘한 전당(殿堂)을 높이와 너비가 똑같이 60유순이나 되게 변화로 만들었고 그 서까래와 기둥과 들보와 벽은 모두가 7보로써 만들었으며, 다시 한량없는 악기를 변화로 만들어 공양하니 묘한 소리가 울렸다.
그 용화로 만든 미묘한 전당 안에는 9억의 갖가지 색깔이 섞인 많은 꽃으로 된 깃발을 변화로 만들어서 전당 위에다 걸었고 비유리로 된 그물을 모든 보배 기둥에 덮었으며, 값을 칠 수도 없는 귀중한 보배로 전당 아래에다 두루 깔았는데 그 보배의 부드러움은 비유하면 마치 삼십삼천의 반주함바라돌[般籌緘波羅石]과 같으니, 그 돌의 빛깔은 비유리 같고 돌의 부드러운 감촉은 가차린제가옷[迦遮隣提迦衣]과 같아서 미묘하고 좋아할 만하여 사람들의 눈을 홀리며 모든 하늘과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하고 그리워하여 생각을 매어 두는 것처럼, 저 모든 보배 등도 그와 같았다.
 

저 모든 갖가지 마니보(摩尼寶) 안에서 혹 어떤 것에서는 시원하게 보이는 세찬 불꽃이 나오기도 하고 어떤 것에서는 푸른 물이 나오기도 하고 어떤 것에서는 붉은 물이 나오기도 하고 어떤 것에서는 흰 물이 나오기도 하고 어떤 것에서는 노란 물이 나오기도 하고 또 어떤 것에서는 여러 색깔이 섞인 물이 나오기도 하였으며, 혹 어떤 것에서는 시원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나오기도 하고 혹 어떤 보배 구슬에서는 모든 중생들의 필요한 일에 따라 다 나오기도 하였다.
혹 어떤 보배에서는 기름지고 윤택한 것이 나오기도 하고 또 어떤 마니에서는 밝은 거울이 되어서 온 대중들이 그 안에 나타났고 가비라의 대성 안에서 나온 백성들이 그 많고 적음에 따라 그 보배 안에 나타났으며, 모든 대중들은 부처님과 성문을 보게 되는 등, 이러한 갖가지 신통 변화를 만들었다.
저 마니보의 신력으로 인하여 그 땅 속에서는 갖가지 색깔이 섞인 보배로


                                                                            [1789 / 3476]

된 일산과 갖가지 색깔이 섞인 보배로 된 당기가 나왔고 또한 갖가지 색깔이 섞인 보배로 된 번기도 나왔으며 또 갖가지 꽃이 섞여서 된 깃발도 나왔고 또 갖가지 향이 섞여서 된 깃발도 나왔으며, 또 갖가지 보배가 섞여서 된 깃발도 나왔고 또 갖가지 진주로 된 깃발도 나왔으며, 또 갖가지 색깔이 섞인 용의 깃발도 나왔고 또 갖가지 많은 보배 방울이 달린 그물도 나왔으며 또 갖가지 색깔로 된 좋은 말도 나왔으니, 이렇게 나온 모든 것들은 다 용의 힘이었다.
그 때 난타와 우파난타 용왕과 9억의 용들은 저 좋은 말들을 몰고 걸어가서 오른편으로 세 바퀴 돌고 묘한 가차린제가(迦遮隣提迦)의 부드러운 보배를 세존께 뿌렸으며, 그 전당 아래의 땅 속에서 나온 갖가지 보배들은 허공으로 올라가서 여래와 성문들의 위에 내리게 하였으며, 또 모든 용의 한량없는 악기들은 허공 가운데서 저절로 미묘하고 좋은 음성이 울려나와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그 때 9억의 모든 용들은 부처님을 세 바퀴 돈 뒤에 부처님 앞에서 합장하고 잠자코 부처님의 공덕을 염()하면서 여래를 우러러보며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으니, 부처님의 공덕을 좋아하면서 깊은 마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편히 머무르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잠시 동안 합장하고 말이 없이 부처님의 공덕을 염하고 나서 오른 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온몸을 땅에 엎드려 예배를 올린 뒤에 모두 같은 음성으로써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오래도록 위의와 백복(百福)의 몸매 닦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때[]를 여의고 행()이 구족하신데
그지없는 많은 보배 땅 버리고서
세존은 가비라성을 나오셨나이다.

6년 동안이나 고행(苦行)을 닦았는데도
여래는 감로의 도[甘露道]를 얻지 못했으나


                                                                            [1790 / 3476]

선서(善逝)의 뜻은 오히려 물러나지 않았으니
오랫동안 지혜를 닦았기 때문이옵니다.

여래는 진정한 천인사(天人師)이어서
세간을 위하여 고행 닦으셨으니
세상 사람이 듣고도 오히려 감당할 수 없거늘
하물며 또 눈으로 친히 봄이겠나이까?

모니(牟尼)는 과거에 머리와 눈을 보시하고
거룩하게 쌓은 보리의 마음조차도
저희들이 듣고 언짢아하나니
여래의 고행을 들었기 때문이옵니다.

부처님께서 본시 인욕선인(忍辱仙人)이었을 때에
가리왕(迦利王)에게 손과 발을 잘리고
귀와 코를 베였는데도 성내지 않았으니
저희들은 그것을 듣고 참을 길이 없나이다.

부처님은 몸을 저울판 위에 올려놓고
새를 위해 떼는 살을 마다하지 않았으니
저희들이 듣고 나서 슬퍼함은
여래께서 과거에 너무도 애쓰신 때문입니다.

무엇 때문에 저희들이 슬퍼하느냐 하면
세존의 극심했던 고행 때문이오며
여래께 해악을 끼쳤던 이가
악도(惡道)에 떨어질 때 부처님께서는 또 슬퍼하셨나이다.

거룩한 지혜 구족하신 큰 스승이시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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