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785-357

근와(槿瓦) 2017. 9. 15. 00:10

대보적경-1785-35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781 / 3476]

이 모든 대중들 다 함께 경례하오며
모두가 의심 그물 있사오니
미소지은 인연을 말씀하여 기쁨 내게 하시고
세존께서는 대중들의 의심을 끊어주소서.

이 모든 하늘·사람들이 들은 뒤에는
대중들은 당연히 의심 없어지리니
만일 여래께서 하신 말씀 듣게 되면
모두가 기쁜 마음 얻게 되리다.

그 때 세존은 게송으로써 혜명 마승에게 대답하셨다.

장하고 장하구나, 혜명 마승아.
여래에게 웃은 인연 잘 물었구나.
모든 용녀 공양한 것 보고 나서
나는 세간을 가엾이 여겨 일부러 웃었느니라.

내 이제 너를 위하여 그 과보 말하리니
모든 허물을 여의고 지극한 마음으로 들을지어다.
내 이제 미소짓게 되었던 일을
너희 마승 등은 잘 들어라.

이 모든 용녀들은 마음에 집착 없이
큰 보리를 구하여 닦아 나아가리니
지혜로써 세간의 공을 수행하면서
결정코 보리의 도에 편히 머무르리라.

이것에는 짓는 이도 받는 이도 없고
또한 낳는 이도 기르는 이도 없으며


                                                                            [1782 / 3476]

모든 법만이 있을 뿐 그 밖의 일은 없나니
그 법 또한 허망하여 아지랑이 같으니라.

은혜 알기 때문에 나에게 공양하고
지혜로써 진실을 잘 알고 있으며
장하게도 부처는 모든 세간 아나니
이른바 공이요 주장[]이 없음을 알았느니라.

그들은 이 공을 즐기며 잘 닦아 익히므로
비록 공양을 베풀지라도 요술과 같다고 여기며
훌륭한 보리에 대하여 일으키는 소원[]
그 보리를 관찰하며 역시 집착이 없느니라.

견줄 데 없는 것으로 부처에게 공양하나
역시 중생은 공적(空寂)함을 관찰한 뒤에
용의 나쁜 길의 몸을 영원히 여의고
저 천상에서 제석(帝釋)과 같이 살게 되리라.

도리천(忉利天)에서 지극한 즐거움 누리다가
저 천자(天子)로서 수명이 다하고 나면
그 명칭(明稱)을 훼손함이 없어
다시 저 야마천(夜摩天)에 태어나게 되리라.

야마천궁에서 살고 있을 때에
저 하늘 묘한 쾌락 두루 받으며
모든 불자(佛子) 그 안에 머물면서
하늘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있으리라.

이 모든 불자들은 즐거움 누리다가


                                                                            [1783 / 3476]

저 야마천의 수명이 다하고 나면
다시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나게 되어서
그곳 하늘들과 같이 있게 되리라.

모든 천녀(天女)들에게 언제나 둘러싸여
그 하늘 훌륭한 쾌락 두루 받지만
집착하는 마음 없이 착한 길에 머무름은
마치 연꽃이 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것 같네.

저 하늘들은 능히 큰 지혜로써
모든 세간이 공임을 관찰하리니
마치 돌에 새긴 글자가 없어지지 않듯이
그들이 기억을 잃지 않음도 그와 같으리라.

저 모든 천자들은 그 하늘에 살면서
그 안의 훌륭하고 묘한 쾌락 받을 것이며
저 착한 세계에서 수명 다하면
다시 화락천(化樂天)에 가서 나게 되리라.

그들은 좋은 이름을 얻어 훼손됨이 없고
모든 처녀들 훌륭한 공양 받으며
비록 천궁에 있더라도 마음에 집착이 없으며
저 하늘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있으리라.

저 화락천 궁전 안에서
저 하늘 훌륭한 과보를 두루 받다가
그 지혜로운 이들의 수명이 다할 때에는
모든 법에 있어서 마지막[究竟]을 얻으리라.


                                                                            [1784 / 3476]

그런 뒤에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 나면
큰 상주(商主)가 되어 믿음이 깨끗하며
저 하늘에서도 마음에 오염됨 없이
이렇게 머무를 때에 법을 좋아하게 되리라.

저들은 저 하늘의 궁전에 살면서
그곳의 지극하고 묘한 5욕락(欲樂)을 누리며
어리석은 이들 없이 착한 세계 머물면서
그곳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있으리라.

하늘의 5욕을 받으면서 그의 허물을 보고
고요한 선정과 열반을 즐거이 구하며
선정을 닦아 익혀 획득한 뒤에
목숨을 마치고 곧 범천(梵天) 안에 나리라.

범천 궁중에서도 선정을 잘 알아
선정의 과보인 적멸(寂滅)의 낙()을 받으며
지혜가 견줄 데 없이 1겁 동안 머문 뒤엔
최상의 큰 보리를 구하게 되리라.

범천 궁전에서 1겁 동안 머물 적에
위의(威義)에 머물면서 지혜 구하며
방편으로 세간을 이익 되게 하면서
그지없고 한량없이 널리 지으리라.

지혜로이 범궁(梵宮)에서 선정 즐기며
선정에 집착 않으면서 적멸 누리며
선열(禪悅)에 집착함도 허물임을 알고는
모든 감관 고요해져 보리 구하네.


                                                                            [1785 / 3476]

온갖 것을 마음으로 믿고 알게 되어
보살행에 편히 머무르게 되며
모든 선정도 거짓인 모양임을 알고
오직 적멸의 대열반만 구하게 되리라.

저 모든 불자들 그 가운데서
안온한 보리의 과보를 구하며
저 범천 궁전에서도 마음이 깨끗하여
세간 이익 되게 하고 마음을 잘 다루리라.

모든 범천들에게는 자연의 교법[自然敎]이 있는데
그들 범천의 교법으로 세간 못 벗어나고
오직 모든 부처님의 보리도만이
마침내 세간을 벗어날 수 있음을 말하게 되리라.

범천들은 그 때에 신심을 내고 나서
발심하며 불법에 편히 머무르리니
본시 범천의 자연 교법으로써는
마침내 세간 벗어나는 도가 아님을 알기 때문이니라.

선서(善逝)의 법에 그들이 상응하게
세간을 위하여 이 법을 말하리니
저 법안(法眼)으로 말한 과보와 같이
듣는 이들에게 속히 알게 하리라.

그들은 저 범천 궁전에 머물러 있을 때에
세간을 모두 이익 되게 하리니
한량없는 나유타의 억 중생들이
보리도에 편히 머무르게 하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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