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780-356

근와(槿瓦) 2017. 9. 13. 00:17

대보적경-1780-35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776 / 3476]

96천만 보배 일산과
미묘한 장엄을 변화로 만들어서
선서(善逝)께 공양하고 마음 잘 조복하여
온갖 모든 장애에서 벗어나겠나이다.

다시 96천만의 묘한 말과
장식하는 기구들을 변화로 만드니
말과 장엄은 모두가 청색이요
또한 청색의 당기도 있나이다.

그 말들은 모두가 공중에 있으면서
부처님께 나아가 공양하고 있사오며
용녀들은 다 함께 믿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머리 조아려 여래의 발에 예배하나이다.

용궁 안에 있는 변화로 된 음악을
공양하기 위하여 가져왔사오며
온 뒤에는 석가모니 받들어 모시고
큰 길잡이께 공양 바쳐 올리나이다.

선서께서는 그 음악의 소리를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차게 하시니
한량없는 중생들은 그 소리 듣고
모두 다 보리의 마음에서 물러나지 않나이다.

이 모든 용녀들은 공중에서
변화로 하나의 큰 보배 전당 만들어
세로와 가로가 60유순인데
시방의 모든 중생을 두루 덮었나이다.


                                                                            [1777 / 3476]

보배로운 이름과 위덕 있는 왕성한 광명으로
시방의 대천세계[大千界]를 두루 비추며
이 모든 용녀들은 대중 앞에서
깨끗한 마음으로 기뻐하며 공양하나이다.

뛰놀 듯 좋아하며 견줄 데 없는 마음으로
안온한 보리의 과보를 구하고 있사오니
원컨대 저희들이 장차 부처가 되어
모든 중생을 이익 되게 하여 주소서.

저희들의 소원은 한량없는 중생에게
설법하여 모든 번뇌 제도하는 것이오니
또한 10() 지닌 큰 길잡이와 같이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게 하소서.

온갖 법은 요술 같고 아지랑이 같으며
또한 물거품과 같아 견실(堅實)하지 못하고
내리는 비에서 일어나는 거품과도 같나니
모든 법은 주장[]이 없음을 알겠나이다.

중생은 형상 같고 그림자 같다고
이렇게 세간을 관찰하였사오니
원컨대 저희들이 대중을 위하여
법성(法性)과 진여(眞如)와 실제(實際)를 말씀하게 하소서.

부처님께서는 잘못됨 없이
법은 거짓이요 허망한 모양이요 어리석은 이를 속이며
요술의 장엄과 같아 진실함이 없고
범부들을 미혹시킬 뿐이라고 잘 깨달았나이다.


                                                                            [1778 / 3476]

중생은 법에 미혹하고 지혜가 없어
모든 법의 여실(如實)한 성품 알지 못하오니
스승께서는 저 여러 법을 이미 보셨으므로
다시 다른 중생들에게 알게 할 수 있나이다.

허공에서 구름 일어 땅을 뒤덮을 때에
저 허공의 구름은 마치 그림자 같고
그것은 바탕이 진실치 못해 의지할 수 없으며
또한 그림자와 같아 실체가 없다고 보옵니다.

이와 같이 중생들은 체성(體性)이 없는데도
모든 감관만을 미혹하게 하지만
부처님의 지혜는 이렇게 존재의 갈래[有趣]에서
지혜 없는 이를 미혹시킬 뿐이라고 보나이다.

세간이 존중하는 이런 업()으로써
지혜 있는 사람에게 이익을 지어주며
여래께서는 체성이 없다 함을
모든 중생에게 진실로 보여 주시나이다.

오직 진실한 법을 좋아하는 제자만이
나고 죽는 진창 위의 교량(橋梁)이 되며
어리석은 이에게 진실한 법이 경계 아님은
소리에 집착하며 이치를 구하지 않는 까닭이옵니다.

부처님께서는 끝이 없으신 이라, 저는
진실을 구족하게 나타내 보인 이요
어리석은 범부에게 친하고 구()하는 이가 되어주며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좋은 벗[善知識]에게 귀의하나이다.


                                                                            [1779 / 3476]

이와 같이 큰 보리를 구하기 위해
저희들은 높으신 길잡이께 귀의하노니
원컨대 부처가 되어 남도 깨우치고
세간을 이롭게 함이 부처님과 같게 하소서.

그 때 세존께서는 모든 용녀들이 깊이 믿게 되었음을 아시고 빙그레 웃으셨다.
그 때 혜명 마승(馬勝) 비구가 게송으로써 물었다.

세간 지혜 가운데서 뛰어난 지혜 지닌 이요
가장 훌륭한 스승님께서 미소(微笑) 나타내셨으니
존중하고 견고한 덕, 산 같은 분이시여
지금의 미소짓는 까닭 없지 않으리다.

인간에서 가장 으뜸가고 높으신 이여
이 미소지은 인연을 말씀하여 주소서.
하늘·사람··귀신이 만일 듣게 된다면
부처님께 모두가 큰 기쁨을 내리다.

세간의 스승님께서 세간에 대해
언제나 모든 것이 인연의 법임을 아시며
한 법도 부처님께서는 모르심이 없나니
인연의 종류를 부처님께서는 모두 아나이다.

원컨대 선서시여, 저희들을 위하여
부처님께서 아시고 미소지은 인연 말씀하소서.
모든 대중에 만일 듣게 된다면
모두들 기뻐하며 의심 그물 없어지리다.


                                                                            [1780 / 3476]

여래의 미묘한 법 큰 이익 있어서
이 대중들 반드시 얻게 되리니
대중이 만일 적정(寂定)한 마음 얻으면
묘한 법의 이익을 맛본 까닭입니다.

부처님의 힘으로 분별 끊게 하시면
보리 좋아하며 부처님의 말씀만을 들으리니
만일 미소지은 인연을 듣게 된다면
반드시 불도를 성취하리다.

만일 사람이 법에 대하여 의심 있으면
그 마음 들뜨고 괴로워하게 되는데
지금 여기 모인 대중들이 그러하오니
미소지은 인연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대중들은 의심 그물 끊을 만하나니
원컨대 스승님께서는 없어지게 하시며
속히 대중 위해 말씀하여 저희들 제도하소서.
무슨 인연으로 미소를 나타내셨나이까?

누가 오늘에야 마음이 깨끗하였나이까?
누가 오늘에 악마를 항복 받았나이까?
누가 부처님께 공경하고 믿음을 냈나이까?
누가 오늘에 부처님께 공양하였나이까?

원컨대 스승님께서는 대중 앞에서
누가 이런 힘이 있었는가를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 등이 들은 뒤에 기쁜 마음 낼 것이며
기쁜 마음 낸 뒤에는 안락을 얻으리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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