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870-37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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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덕과 좋은 칭호는 시방에 두루 가득하네. 존자 바기사가 이 게송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들 매우 기뻐하였다.
1209. 교진여경(憍陳如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1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첨파국의 갈가못 가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팔리어로는 a si-ko a a라고 하며, 부처님께서 초전법륜(初轉法輪) 때 제도한 다섯 비구 가운데 한 명이다.]는 텅 비고 고요한 아련야처(阿練若處)에 오랫동안 머물고 있다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얼굴로 부처님의 발등을 덮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오랫동안 세존을 뵙지 못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선서를 뵙지 못하였습니다." 그 때 존자 바기사는 대중들 속에 있었는데, 그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존자 아야교진여 앞에서 상좌(上座)의 비유로 그를 찬탄하리라.' 이렇게 생각한 뒤에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바르게 하고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합장하고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선서시여,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바기사에게 말씀하셨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하라." 그러자 존자 바기사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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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좌 중에 상좌이신 존자 교진여는 이미 건넜고 이미 초월하여 편안하고 즐거운 정수를 얻으시고서 아련야처에서 멀리 여읨을 늘 좋아하십니다. 성문의 제자들의 근기에 맞게 큰 스승의 바른 법을 가르침을 빠짐없이 다 연설해주고 정수에 들어 방일하지 않나니 큰 덕의 힘과 세 가지 밝음[특별한 수행자가 가질 수 있는 세 종류의 초인적 능력을 말한다. 첫째는 숙명명(宿命明)으로 숙세(宿世, 前生)의 인연을 환히 알아 자타(自他)의 잘못을 아는 것을 말함. 둘째는 천안명(天眼明)으로 미래의 과보(果報)를 아는 것을 말함. 셋째는 누진명(漏盡明)으로 번뇌가 다하여 얻은 지혜를 말한다. 이것에 의해 현재의 번뇌를 끊는다. 이 세 가지 능력을 6신통(神通)에 배대하면 숙명통(宿命通)·천안통(天眼通)·누진통(漏盡通)이 이에 해당한다.]으로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 명료하십니다. 상좌이신 교진여는 부처님의 법재(法財)를 보호해 지키고 공경하는 마음 한층 더하여 부처님 발에 머리 대고 예배합니다. 존자 바기사가 이렇게 말하자, 그 때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들 매우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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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사리불경(舍利弗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1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첨파국의 갈가못 가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불(舍利弗)은 공양당(供養堂)에 있으면서 많은 비구들의 모임을 위해 설법하였다. 글귀와 뜻은 만족하고 말솜씨는 간결하여 이해하기가 쉬워 즐겁게 들으며, 걸리지도 않고 끊이지도 않아, 깊은 이치를 밝게 나타내었다. 모든 비구들은 마음을 집중하여 즐겁게 듣고, 존중하고 기억하려고 일심으로 귀를 기울여 들었다. 그 때 존자 바기사는 대중들 속에 있었는데, 그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존자 사리불 앞에서 게송으로 그를 찬탄하리라.' 이렇게 생각한 뒤에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존자 사리불에게 아뢰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사리불이 말하였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하시오." 그러자 존자 바기사가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간략하게 법을 잘 말하여 대중들을 널리 깨우쳐 주나니 저 훌륭한 우바제사(優婆提舍)[팔리어로는 upatissa라고 하며, 사리불의 별명(別名)이다.]를 이 대중 앞에서 칭송하노라. 그가 법을 연설할 때는 목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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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고 즐거우며 사랑스러운 음성 고르고 부드럽고 점점 옮아가는 소리 그 소리 듣는 이 모두 기뻐하면서 생각을 거기 쏟아 옮기지 않네. 존자 바기사가 이렇게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들 매우 기뻐하였다.
1211. 나가산경(那伽山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1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나가산(那伽山) 곁에서 5백 비구와 함께 계셨다. 그들은 모두 아라한으로서 모든 번뇌가 다하여 할 일을 이미 다 마쳤으며, 온갖 무거운 짐을 이미 버렸고 자기 자신이 이익을 얻었으며, 모든 존재의 결박을 끊고 바른 지혜로써 마음이 잘 해탈한 분들이었다. 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이 대중들의 마음을 관찰해보니 그들은 다 탐욕에서 해탈한 이들이었다. 그 때 존자 바기사는 대중들 속에 있었는데, 그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세존과 비구 스님들 앞에서 게송으로 찬탄하리라.' 이렇게 생각한 뒤에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바르게 하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선서시여, 아뢰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바기사에게 말씀하셨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하라." 그러자 존자 바기사가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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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잡이 스승, 무상사(無上士)님 나가산 곁에 머무시니5백 명이나 되는 비구들은 큰 스승을 몸소 받들어 모시네. 존자 대목련은 신통 이루고 진리도 분명히 알아 저 대중들 마음을 관찰해 보았더니 그들은 모두 탐욕에서 벗어난 이들이었네. 이렇게 완전히 갖추고 계신 모니께서 저 언덕으로 건너가시어 이 최후의 몸만 가지셨으니 나는 이제 머리 조아려 예배하네. 존자 바기사가 이렇게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들 매우 기뻐하였다.
1212. 회수경(懷受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15번째 소경과 『중아함경』 제29권 121번째 소경인 청정경(請請經)과 『증일아함경』 제24권 제32 선취품(善聚品)과 그 내용이 비슷한 것이며, 이역본으로는 축법호(竺法護)가 한역한 『수신세경(受新歲經)』과 축담무란(竺曇無蘭)이 한역한 『신세경(新歲經)』과 법현(法賢)이 한역한 『해하경(解夏經)』이 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시면서, 대 비구대중 5백 명과 함께 여름 안거(安居)를 마치셨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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