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865-37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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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국왕 소유의 동산에서 여러 비구니들과 함께 있는데, 그는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고, 걸식하고 나서는 정사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니사단을 어깨에 메고 안다림에 들어가 한 나무 아래에 앉아 낮 정수에 들어 있다. 나는 지금 가서 곤란한 지경에 빠뜨리리라.' 그리고는 곧 용모가 단정한 젊은이로 변화하여 우파차라 비구니의 앞에 가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삼십삼천(三十三天)과 염마천(炎魔天)과 도솔타천(兜率陀天)과 화락천(化樂天)과 타자재천(他自在天)은 서원만 세우면 거기 가서 태어나리라. 그 때 우파차라 비구니가 생각하였다. '이는 도대체 누구이기에 나에게 겁을 주려 하는가? 이것이 사람인가, 사람 아닌 것인가? 혹 간악하고 교활한 사람인가?' 그리고 나서 이는 틀림없이 악마가 어지럽히려는 것임을 깨달아 알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삼십삼천 하늘과 염마천과 도솔타천과 화락천과 타자재천 이런 모든 하늘들은 유위(有爲)의 행을 여의지 못했으니 그러므로 악마가 마음대로 하느니라. 일체 모든 세간은 모두가 온갖 행의 무더기이고 일체 모든 세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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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흔들리는 법이다. 일체 모든 세간은 괴로움의 불꽃이 항상 타오르고 일체 모든 세간은 모두 다 연기와 먼지가 일어난다. 움직이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고 범부를 가까이하거나 친하지 않으며 악마 세계에 떨어지지 않나니 이러한 곳에서 즐기느니라. 모든 애욕과 괴로움을 버리고 갖가지 모든 어둠을 여의며 모두 사라짐을 몸으로 증득하고서 온갖 번뇌 다해 편안히 사느니라. 나는 네가 악마인 줄 깨달아 알았으니 즉시 스스로 사라져 없어지거라.
그 때 악마 파순은 '저 우파차라 비구니가 이미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는 마음 속으로 근심하고 슬퍼하면서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207. 시리사차라경(尸利沙遮羅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10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시리사차라(尸利沙遮羅) 비구니는 사위국 국왕 소유의 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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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비구니들과 함께 있었다. 그는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고, 걸식하고 나서는 정사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니사단을 어깨에 메고 안다림에 들어가 한 나무 아래에 앉아서 낮 정수에 들어 있었다. 그 때 악마 파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사문 구담은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있고, 시리사차라 비구니는 사위국 국왕 소유의 동산에서 여러 비구니들과 함께 있는데, 그는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고, 걸식하고 나서 정사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니사단을 어깨에 메고 안다림에 들어가 한 나무 아래에 앉아서 낮 정수에 들어 있다. 나는 지금 가서 곤란한 지경에 빠뜨리리라.' 그리고는 곧 용모가 단정한 젊은이로 변화하여 시리사차라 비구니의 앞에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아이(阿姨)여, 그대는 어떤 도를 좋아하는가?" 비구니가 대답하였다. "나는 아무 것도 좋아하는 것이 없다." 그 때 악마 파순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대는 누구의 자문을 받아 머리를 깎고 사문이 되어 몸에는 가사(袈裟)를 입고 출가한 사람의 모습을 하고서 온갖 다른 도는 즐기지 않고 어리석음을 지키며 살아가는가? 그 때 시리사차라 비구니가 생각하였다. '이는 도대체 누구이기에 나에게 겁을 주려 하는가? 이것이 사람인가, 사람 아닌 것인가? 혹 간악하고 교활한 사람인가?' 이렇게 생각하고서 이는 틀림없이 악마 파순이 나를 어지럽히려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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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깨달아 알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 법 밖의 모든 다른 도 그것은 모든 소견에 얽매이게 되나니 모든 소견에 얽매인 뒤에는 언제나 악마가 마음대로 하게 된다. 만일 석씨 종족의 가문에 태어나신 비교할 데 없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으면 모든 악마 원수를 항복 받을 수 있고 그들에게 항복하지 않게 되리라. 맑고 깨끗해 일체를 벗어나고 도의 눈으로 널리 관찰하며 일체 지혜로 모든 것 다 알고 가장 훌륭해 온갖 번뇌 여의셨네. 그는 곧 나의 큰 스승으로서 나는 오직 그 법만을 좋아한다오. 내가 그 법에 들어가고 나서야 번뇌를 멀리 여의고 적멸을 얻었노라. 모든 애욕과 괴로움을 여의고 갖가지 모든 어둠을 저버리며 모두 사라짐을 몸으로 증득하고서 온갖 번뇌 다해 편안히 사느니라. 나는 네가 악마인 줄 깨달아 알았으니 즉시 스스로 사라져 없어지거라. 그 때 악마 파순은 '저 시리사차라 비구니가 이미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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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하고는 마음 속으로 근심하고 슬퍼하면서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208. 갈가지경(揭伽池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1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첨파국(瞻婆國)의 갈가못[揭伽池] 가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그 달 보름날 포살(布薩)을 행할 때에 대중들 앞에 앉아 계셨는데 달이 막 뜰 무렵이었다. 그 때 존자 바기사(婆耆舍)도 대중들 속에 있었는데 그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부처님 앞에서 달에 비유한 게송[月譬偈]으로 찬탄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바로잡고 부처님께 예를 올린 뒤에 합장하고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선서(善逝)시여,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바기사에게 말씀하셨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하라." 그러자 존자 바기사는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마치 허공에 떠있는 달이 맑고 깨끗하고 가린 구름도 없으며 그 광명 불꽃처럼 찬란하게 빛나 시방을 두루 비추는 것처럼 여래도 또한 그와 같아서 지혜의 광명 세상을 비추나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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