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855-37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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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으로 가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아름다운 꽃 피운 견고(堅固)나무 그 나무 밑을 의지해 앉아 도반 없이 홀로 있으니 악한 사람 만날까 두렵지 않은가? 그 때 우발라색 비구니가 생각하였다. '이는 도대체 누구이기에 나에게 겁을 주려 하는가? 이것이 사람인가, 사람 아닌 것인가? 혹 간악하고 교활한 사람인가?'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결정하는 지혜가 생겨 이는 악마가 와서 어지럽히려는 것일 뿐임을 알고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설령 백 천 사람이 있더라도 모두 간악하고 교활한 사람이다. 너희들 악마와 같은 자들이 내가 있는 곳에 몰려오더라도 털 끝 하나도 움직이지 않으리니 너희 같은 악마는 두렵지 않다. 악마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내가 이제 너의 배에 들어가 너의 내장 속에 머무르거나 혹은 두 눈썹 사이에 머물지라도 너는 결코 나를 보지 못하리. 그러자 우발라색 비구니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내 마음에는 큰 힘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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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을 잘 닦고 익혀서 큰 결박에서 이미 벗어났으니 너 같은 악마는 두렵지 않다. 나는 이미 세 가지 때를 토하고 두려움의 근본을 버렸으며 두려워하지 않는 자리에 머물렀으니 악마 군사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모든 애욕과 기쁨 갖가지 모든 어둠 저버리고 모두 사라짐을 몸으로 증득하고서 온갖 번뇌 다해 편안히 사느니라. 나는 네가 악마인 줄 깨달아 알았으니 즉시 스스로 사라져 없어지거라.
그 때 악마 파순은 '저 우발라색 비구니가 이미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는 근심하고 불쾌해 하면서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202. 시라경(尸羅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5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시라(尸羅) 비구니는 사위국 국왕 소유의 동산에 있는 정사의 비구니들과 함께 있었다. 그는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고, 걸식하고 나서는 정사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니사단을 어깨에 메고 안다림에 들어가 한 나무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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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가부좌하고서 낮 선정에 들어 있었다. 그 때 악마 파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사문 구담은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있고, 시라 비구니는 사위국 국왕 소유의 동산에 있는 정사의 비구니들과 함께 있는데,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고, 걸식하고 나서는 정사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니사단을 어깨에 메고 안다림에 들어가 한 나무 아래에 앉아서 낮 정수에 들어 있다. 나는 지금 가서 곤란한 지경에 빠뜨리리라.' 그리고는 곧 용모가 단정한 젊은이로 변화하여 시라 비구니의 앞으로 가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중생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누가 중생들을 만들었는가? 중생은 어디서 생겨났으며 다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시라 비구니가 생각하였다. '이는 도대체 누구이기에 나에게 겁을 주려 하는가? 이것이 사람인가, 사람 아닌 것인가? 혹 간악하고 교활한 사람인가?'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지각이 생겨 이는 악마 파순(波旬)이 곤란한 지경에 빠뜨리게 하려는 것임을 알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너는 중생이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곧 악마의 소견이니 오직 부질없는 음(陰)의 덩어리일 뿐 중생이라고 말할 것 없다. 마치 여러 가지 재목을 한데 모아 세상에서 수레라 일컫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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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의 인연이 화합된 것을 임시로 중생이라 부르느니라. 그것이 생기면 괴로움이 생기고 그것이 멈추면 괴로움도 멈춘다. 괴로움을 내는 다른 법 없나니 괴로움이 생겼다 저절로 사라진다. 모든 애욕과 괴로움을 버리고 갖가지 모든 어둠을 여의며 모두 사라짐을 몸으로 증득하고서 온갖 번뇌 다해 편안히 사느니라.나는 네가 악마인 줄 깨달아 알았으니 즉시 스스로 사라져 없어지거라. 그 때 악마 파순은 '저 시라 비구니가 이미 내 마음을 알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는 근심하고 슬퍼하면서 이내 사라지더니 나타나지 않았다.
1203. 비라경(毘羅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2권 6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비라(毘羅) 비구니는 사위국 국왕 소유의 동산에 있는 정사의 비구니들과 함께 있었다. 그는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고, 걸식하고 나서는 정사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니사단을 어깨에 메고 안다림에 들어가 한 나무 아래에 앉아서 낮 정수에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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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악마 파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사문 구담은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있고, 비라 비구니는 사위국 국왕 소유의 동산에 있는 비구니들과 함께 있는데,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고, 걸식하고 나서는 정사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두고 발을 씻은 뒤에 니사단을 어깨에 메고 안다림에 들어가 한 나무 아래에 앉아서 낮 정수에 들어 있다. 나는 지금 가서 그를 곤란한 지경에 빠뜨리리라.' 그리고는 곧 용모가 단정한 젊은이로 변화하여 비라 비구니가 있는 곳으로 가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어떻게 이 형상이 만들어졌으며 누가 그것을 만들었는가? 이 형상은 어디서 생겨났으며 형상이 가면 어디로 가는 것인가? 비라 비구니가 생각하였다. '이는 도대체 누구이기에 나에게 겁을 주려 하는가? 이것이 사람인가, 사람 아닌 것인가? 혹 간악하고 교활한 사람인가?'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지각이 생겨 이는 악마 파순이 어지럽히려는 것임을 알고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 형상은 저절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요 또한 다른 이가 만든 것도 아니다. 인연이 모여서 생겨났다가 인연이 흩어지면 사라지느니라. 마치 세상의 온갖 종자가 땅을 인하여 생겨나는 것처럼 흙과 물과 불과 바람을 인하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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