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760-352

근와(槿瓦) 2017. 9. 7. 00:33

대보적경-1760-35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756 / 3476]

대보적경 제63

북제 삼장 나련제야사 한역

송성수 번역


16. 보살견실회


4) 본사품(本事品)
 

그 때 혜명 마하 가섭(摩訶迦葉)이 모든 아수라왕들이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을 보고 나서 보기 드문 일이라는 마음을 내며 '세존께서는 본래 보살행을 닦으실 때에 어떠한 선근(善根)을 지었기에 이러한 과보를 얻으신 것일까?' 하고 생각하였다. 그 때 가섭은 곧 여실삼매(如實三昧)에 들어가서 그 삼매로써 마음의 힘을 장엄한 까닭에 과거 아승기겁 동안에 여래께서 닦으셨던 모든 공덕을 기억하여 알았으며, 저 여러 세계의 여러 생() 동안 닦았던 선근이 모두 최상의 보리를 만족하게 하였고 이 선근으로써 물러나지 않는 지위[不退轉地]에 머무르게 되었다는 것도 모두 기억하여 알았다.
그 때 가섭은 여래의 큰 선근을 기억할 때에 이러한 마음을 내었으니 '부처님께서 익힌 것과 같은 선근은 넓고 크시다. 여래의 발심한 하나하나의 선근 이야말로 시방세계에 항하강 모래만큼 많은 수의 국토에 살고 있는 중생들이 모두 사람의 몸을 얻고 이 사람 몸을 얻은 뒤에 이 중생들이 항하강 모래만큼 많은 겁 동안 선서께 공양하는 것이 역시 아수라들과 같이 하며 이 낱낱의 중생들이 항하강 모래만큼 많은 겁 동안 여래께 공양하여 마친다 해도 여래의 한 번 발심한 선근에 보답하지 못하리라' 하였다.
그 때 혜명 마하 가섭은 삼매로부터 일어나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1757 / 3476]

모든 여래께서
발심하여 넓고 큰 보리에 향한 것을
아수라들이 부처님께 공양한 것으로는
가라(迦羅)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리이다.

세존·응공(應供인중상(人中上)께는
마치 수미산의 전단(栴檀) 무더기만큼
인간과 천상의 훌륭한 것으로 공양해야 되나니
공덕의 저 언덕을 건넌 까닭이리다.

인간 세계의 사자(師子)요 응수공양(應受供養)
항하의 모래 수보다 더 많은
마치 큰 바다에 가득히 찬 물과
향수를 화합한 만큼 공양해야 하리다.

공덕을 두루 갖춘 응수공양께
항하의 모래 수보다 더 많이
꽃 더미를 가득히 쌓아서 공양함이
마치 작가바라산(斫迦婆羅山)만큼 해야 하리다.

자연의 대사(大士)요 응수공양께
마치 수미산만큼의 등불 심지와
큰 바다를 향유(香油) 그릇으로 삼아
그 등불로써 모든 훌륭한 이께 공양해야 하리이다.

응수공양이요 큰 위세 지닌 이께
항하의 모래 수보다 더 많이
탑묘를 세워서 공양해야 되리니
공덕의 저 언덕을 건넌 까닭이리다.


                                                                            [1758 / 3476]

인간에서 견고하신 응수공양께
광대하고 훌륭한 보배 일산들로써
나유타 겁의 수를 지나도록
그 일산으로 삼천세계를 두루 덮어야 하리다.

세간을 가엾이 여기는 인중존(人中尊)이요
끝없는 공덕 지닌 응수공양께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 찰 만큼
모든 보배 당기로써 공양해야 하리다.

불가사의한 억 겁 수만큼
광대한 번기로써 공양해야 하나니
항하의 모래 수만큼의 모든 세계에 가득 차도록
한량없는 억 겁 동안 지내야 하리다.

여래·인사자(人師子)께 공양함에 대하여
분별을 일으켜 비유하리니
큰 논사(論師) 가운데의 사자 제자들이여
공양하는 사람들은 자세히 들으시오.

나와 여기 모인 모든 대중들
항하의 모래 수만큼이나 많고
모든 시방세계 중생들이
모두가 다 부처님이 되고

10력을 두루 갖춘 사람 사자되어
그 부처님의 머리 수가 항하의 모래만큼 많고
그 낱낱 모두에 또 항하의 모래만큼의 머리가 있으며
그 낱낱의 머리에는 또 항하의 모래 수만큼의


                                                                            [1759 / 3476]

각각에는 입이 있으며
그 낱낱의 입에
한량없는 모래 수만큼의 혀가 있다 하면
그 혀로써 여래를 찬탄한다 하여도

그 모든 여래를 말로는 다 하지 못하고
공덕의 저 언덕에 이를 수도 없으며
일체지지(一切智智)로도 헤아릴 수 없나니
공덕의 저 언덕을 건넌 까닭이리다.

그 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비구들아, 나의 모든 성문(聲聞)들이 단정하고 정직하게 머무르면서 지혜도 있고 법이 있음이 마치 범천(梵天)과 같아야 나의 공덕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왜냐 하면 여래는 한량없는 공덕을 두루 갖추었고 불가사의한 공덕을 두루 갖추었기 때문이니라.
비구들아, 여래의 공덕 무더기는 불가사의 하느니라. 비구들아, 여래의 공덕 무더기가 만일 그것이 물질이라면 하나하나의 일으킨 마음마다 얻게 된 공덕은 항하의 모래만큼 많은 수의 세계라 해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니라. 왜냐 하면 비구들아, 여래가 하나하나 일으킨 마음의 공덕은 일체지(一切智)가 반연할 곳이기 때문이니, 항하강 모래만큼 많은 모든 부처님을 항하강 모래만큼 많은 겁 동안 헤아려도 헤아릴 수가 없고 말로는 다 설명하지 못하느니라. 왜냐 하면, 여래가 본래 보살행을 수행할 때에 하나의 일으킨 마음마다 모든 중생을 위하지 않음이 없었고 중생을 포섭함에 있어서도 하나의 일으킨 마음마다 모든 중생을 위하지 않음이 없었기 때문이니라.
중생의 세계는 끝이 없고 그 안에 있는 중생 또한 끝이 없으며 모든 중생 세계는 끝이 없고 여래가 낱낱이 일으킨 마음의 공덕 또한 끝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마치 중생세계가 끝이 없고 마치 중생 세계를 헤아릴 수 없는 것처럼 여래의 낱낱 일으킨 마음의 공덕 무더기도 다할 수 없기 때문이니, 모두가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어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한 까닭이니


                                                                            [1760 / 3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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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가령 마음을 일으켜 모든 중생을 공양한다 해도 여래가 한번 일으킨 마음의 공덕을 보답하지 못하느니라. 왜냐 하면 저 모든 중생은 여래께 공양하면서 모두가 여러 가지 음식이나 세간의 과보를 희망하게 되기 때문이니라.
보살의 본래 일으킨 마음에는 여러 가지 음식이나 세간의 과보를 구하는 마음을 떠나서 중생을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며 중생들이 생사를 저버리고 열반을 향해 나아가게 하려고 하기 때문이니, 여래도 본래 보살행을 수행할 때에 중생을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음식을 여의고 세간의 과보를 구하지 않았느니라.”
부처님께서는 이어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세상에 한량없고 끝이 없이 생사에 유전하면서 아승기의 불가사의한 비롯함이 없는 세계의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겁 동안 부처님이 세간에 출현하여 계셨으니, 그 명호는 인타당왕(因陀幢王) 여래·응공(應供정변지(正遍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士조어장부(調御丈夫천인사(天人師불바가바(佛婆伽婆)였느니라.
그 부처님·여래는 하나하나의 일으킨 마음마다 항하강의 모래만큼 많은 세계에서 일찍이 중생들을 위한 이익과 안락을 짓기 위한 생각으로 마음을 일으켰느니라.
 

비구들아, 저 인타당 여래께서 부처님이 되었을 때에는 항하강의 모래만큼 많은 세계가 동일한 부처님의 세계였으며, 그 인타당 여래·응공·정변지의 국토도 장엄하고 깨끗하여서 악한 세계[惡趣]와 여덟 가지 재난[八難]을 떠났고 이 인타당 여래·응공·정변지의 저 국토에 있는 모든 중생은 정정취(正定趣)에 머물러 있었으므로 그 사정취(邪定趣)의 중생이나 증상만(增上慢)의 중생은 한결같이 다 없었고 깨끗하지 못한 몸의 업[身業]과 깨끗하지 못한 입의 업[口業]과 깨끗하지 못한 뜻의 업[意業]이 모두 없었으며 악한 세계와 번뇌와 악한 세계를 짓는 업도 없었느니라. 왜냐 하면 인타당 여래가 이 중생들을 교화하여 그들이 일으키는 마음은 모든 악을 그치게 하였고 그...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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