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755-35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751 / 3476] 쪽
이것이 곧 여래의 특수한 모습이옵니다.
그 때 목진린타(目眞隣陀) 아수라왕이 베푼 공양도 비마질다 아수라왕과 똑같았으며 공양을 닦은 뒤에는 7보로 된 수레를 타고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 손에 가진 적진주를 부처님 위에 뿌리고는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기쁨과 깨끗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공경하고 믿으며
오만(傲慢)을 여의고 삿된 소견 없으며
부처님의 아함(阿含)에 순종하고 방일하지 않나니
이것이 수행하는 견줄 데 없는 제자이옵니다.
모든 법의 성품은 얻을 수 없어
꿈에 행한 욕락은 모두 거짓이듯이
생각 따라 일으킬 뿐 실로 있지 않나니
세존께서 아시는 법도 그와 같나이다.
가을철의 구름과 물 속 달과 같은 것을
지혜 없는 어리석은 중생은 미혹되지만
지혜 밝은 사람으로서 불법을 깊이 좋아하고
정진하는 이면 미혹되게 할 수 없나이다.
묘한 사람은 가장 묘하여 잘못 깨닫지 않고
불법 가운데서 방일하지 않으며
모든 법은 꿈과 같다고 분별하며
사실대로 묘한 삼매를 보게 되나이다.
그 때 비마질다 아수라왕 등의 60나유타 아수라들은 공양을 베풀고 나서 모두가 저마다 합장하고 예배하고 서서 뛸 듯이 기뻐하며 흐뭇한 마음에 가득하여 보리의 마음이 흘러 쏟아져 끊어지지 않았다.
[1752 / 3476] 쪽
그 때 세존은 저 모든 아수라들이 신심으로 공양하는 것을 아시고 나서 모든 부처님의 법에서와 같이 빙그레 웃으시자, 청색·황색·적색·백색·홍색·자색·파리(頗梨)색과 또한 금은과 여러 색깔이 섞인 한량없는 빛의 광명이 입으로부터 나와서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 도로 정수리로 들어갔다.
그 때 혜명(慧命) 마승(馬勝)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어 메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를 드리고 게송으로 여쭈었다.
뛰어나신 모니께서 상서로움[瑞相] 나타냄은
세간 가엾이 여긴 이라 까닭 없지 않으리니
인간에서 가장 뛰어나신 이여, 저희들을 위하여
대선(大仙)께서 나타내신 인연 말씀하소서.
세간 가엾이 여기어 서응(瑞應) 나타내셨으니
수라들의 뛰어난 공양을 보시고
수라에게 결정된 수기(授記)하셨나이까?
저희들도 기쁨을 얻게 하소서.
이 아침에 뛰어난 마음 있어 의심이 없나니
이 대중 가운데에 발심(發心)한 이가 있어
세존께서는 그의 믿음을[信根] 아신 뒤에
부처님께서는 이 서응을 나타내셨으리이다.
아침 일찍이 누가 깨끗한 마음 내었으며
누가 사람 가운데서 뛰어난 믿음 냈나이까?
세존께서는 그의 믿음을 아신 뒤에
이와 같은 절묘한 상서를 나타내셨으리이다.
여래께서 웃으신 것을 보고
[1753 / 3476] 쪽
지금 이 대중들은 모두 의심하나니
누가 또 아침 일찍 악마를 항복 받았기에
이런 상서 나타내어 그를 위하나이까?
거룩하옵니다, 원수 항복시킨 대선존(大仙尊)이시여.
원컨대 대중의 망설임을 끊으소서.
머뭇머뭇 마시고 속히 말씀하시어
이 대중의 의심 그물 끊어주소서.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마승 비구에게 대답하셨다.
장하도다, 비구야. 그 뜻을 묻는구나.
내가 나타낸 서응은 세간 이익 위함이라
내가 그 과보를 남김없이 말하리니
너는 이제 일심으로 자세히 잘 들어라.
모든 아수라가 부처님께 공양함은
위없는 뛰어난 보리 구하기 위함이니
수라의 마음과 뜻 의지할 바 없음은
마치 손이 공중을 휘젓는 것 같네.
이들이 세존에게 공양한 뒤에는
아수라들의 마음이 깨끗하여져
큰 지혜로 모두 수라의 길 버리고
인간 천상에서 오래 쾌락 받으리라.
이들은 저 미래의 세상에
항하 모래만큼 많은 부처님을 만나고
선명겁(善名劫) 때에 성불하게 되리니
[1754 / 3476] 쪽
여래의 명호도 선명불(善名佛)이라 하리라.
60나유타 동안 가득 채워서
시방에 이름 떨치며 세간 비추시리니
의지함[依]도 집착함[著]도 없는 법을 연설하여
천상·인간을 널리 제도하시리라.
저 모든 불국토는 매우 엄정(嚴淨)하여
부처님께서는 세간이 5탁(濁) 떠났음을 아시고
깨끗한 불국토의 삼천계(三千界)에
60나유타를 다 만족시키리.
저 국토에는 모든 3악취(惡趣)가 없고
기뻐하는 마음으로 국토가 깨끗해지며
그 부처님들은 용맹하게 모든 재난 없애고
위없는 대승법을 연설하시리라.
그 모든 부처님은 수명을 얻어
60나유타 겁을 세상에 머물면서
의지할 바 없는 법을 연설하리니
인도하는 스승 모두가 그러하시리라.
저 모든 여래께서는 멸도하신 뒤에
세간에는 지혜로운 이가 모두 다 없어지며
60나유타 겁이 다 차도록
부처님 바른 법[正法] 세간에 머물리라.
이 모든 여래는 각각 다
항하 모래만큼의 중생들을 제도하며
[1755 / 3476] 쪽
저 모든 여래는 동등하고 한량없으며
국토와 수명과 법의 머무름이 또한 같으리라.
60나유타의 중생들 수를
저 모든 선서(善逝)는 성숙되게 하여
모두가 대승 안에 편히 머물러
저마다 3보 종자 잇게 하시리라.
지금 이 수기(授記)는 아수라를 위한
세간 이롭게 하는 대선(大仙)의 말씀이니
하늘·사람들이 이 수기를 듣고 나면
몸과 마음이 흡족하여 깨끗한 믿음 얻으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보적경(大寶積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보적경-1765-353 (0) | 2017.09.09 |
---|---|
대보적경-1760-352 (0) | 2017.09.07 |
대보적경-1750-350 (0) | 2017.09.04 |
대보적경-1745-349 (0) | 2017.09.03 |
대보적경-1740-348 (0) | 2017.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