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765-35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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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게 착한 법을 가르쳐 주어 닦고 배우게 하였기 때문이니라.
이 인타당 여래의 국토는 일찍이 다섯 가지 즐거움을 얻었나니, 하나는 욕심의 즐거움[欲樂]을 얻은 것이요, 둘은 출가하는 즐거움[出家樂]을 얻은 것이며, 셋은 선의 즐거움[禪樂]을 얻은 것이요, 넷은 삼마발제의 즐거움[三摩跋提樂]을 얻은 것이며, 다섯은 최상의 보리의 즐거움[無上菩提樂]을 얻은 것이니라.
저 모든 중생들이 비록 그런 즐거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탐착하지 않았으니, 마치 꿀벌이 그 맛만을 취할 뿐이요 꽃의 빛깔은 취하지 않는 것과 같아서 저 모든 중생들도 그와 같았느니라. 또 비록 그런 즐거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머물러 집착하지 않았으니, 비유하면 마치 나는 새가 공중을 다니면서도 그 공중에 집착하지 않는 것과 같아서 이 중생들이 비록 그런 즐거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 이와 같았느니라.
이 인타당 여래·응공·정변지의 그 불국토에 있는 중생들은 근심과 괴로움이 없었고 오직 기쁨과 즐거움이 있었을 뿐이며 또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不苦不樂受]이 없었느니라. 그리고 어리석음이 없기 때문에 마음에 맞는 즐거움이 있었을 뿐이니, 왜냐 하면 그 모든 중생들은 본래 선만을 닦았기 때문이니라.
저 인타당 여래가 본래 보살행을 수행할 때에는 모든 상호(相好)를 나타내어 그 중생들이 모든 악을 짓지 않게 하고 중생들을 편안히 놓아 선법을 닦아 익히게 하였으므로 그들은 차례로 모든 악한 길을 여의고 착한 곳에 있게 되었느니라.
저들은 온갖 종류의 착하지 않은 업은 한결같이 없었으므로 그 지었던 업에 따라 과보를 받을 때에도 마음으로 기뻐하거나 즐거워하지도 않았으니, 괴로운 느낌[苦受]을 낸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느니라. 악한 업을 짓지 않았으므로 괴로움의 과보도 받지 않았고 어리석음이 없었기 때문에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도 없었느니라.
저 인타당 여래의 불국토에는 언제나 한결같이 나쁜 폭풍우가 없었고 또한 독한 열기도 없었으며 저 모든 중생들에겐 시절이 바뀌는 등의 괴로움도 없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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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인타당 여래가 본래 보살행을 수행할 때에는 그 불국토의 모든 중생들에게 온갖 몸으로 짓는 업의 지혜는 으뜸가는 지혜[上首智]로 따라 옮겨가면서 연설하고 열어 보이며 바르게 나타내었고, 이와 같은 온갖 입으로 지은 업의 지혜도 으뜸가는 지혜로 따라 옮기면서 연설하고 열어 보이며 바르게 나타내었으며, 이와 같은 온갖 뜻으로 지은 업의 지혜도 으뜸가는 지혜로 따라 옮기면서 연설하고 열어 보이며 바르게 나타내었느니라.
이와 같은 저 모든 중생들이 그 보살로부터 들은 뒤에는 저 모든 중생이 몸으로 지은 모든 업과 입으로 지은 모든 업과 뜻으로 지은 모든 업의 지혜는 으뜸가는 지혜로 따라 옮기면서 회향하였느니라. 어리석은 과보도 생기지 않았느니라. 어리석은 까닭에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받지만 저 모든 중생들은 그 불국토에서 괴로운 느낌이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모두 한결같이 없었나니, 어리석음을 떠났기 때문이니라.
저 모든 중생들이 그 국토에 태어날 때에 인타당 여래의 교화를 받고 나서 법에 대하여 공경히 여기고 소중하게 여기므로 만일 돌아다닐 때에 법을 생각하고 사랑하며 법에 염착(染著)하느니라. 그들은 마음에서 법을 사랑하고 염착하였으므로 돌아다닐 때에도 괴로운 느낌이 없으며, 가고 서고 앉고 눕고 잠을 자고 깨어날 때에도 모든 위의(威儀)의 고통이 없었느니라.
저 모든 중생들이 이 국토에 있을 때에는 악을 따르는 일도 없고 악이 없기 때문에 괴로움도 생기지 않으며, 선에 대하여도 집착함이 없는 이런 인연 때문에 저 모든 중생들은 선에 순종함이 없으므로 변하고 바뀌는 고통도 없느니라. 그리고 모든 법 가운데서 탐착하지 않나니, 이 때문에 괴고(壞苦)도 생기지 않느니라.
또한 원수끼리 만나는 괴로움[怨憎會苦]도 없나니, 왜냐 하면 저 모든 중생들은 온갖 중생들에 대하여 평등하게 머무르는 마음이 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원수끼리 만나는 괴로움도 없느니라. 그리고 또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괴로움[愛別離苦]도 없나니, 왜냐 하면 저 중생들은 모든 법에 대하여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괴로움은 사랑함으로부터 생기게 되나니, 그러므로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괴로움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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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苦苦)도 역시 없나니, 왜냐 하면 즐거운 느낌[樂受]에 집착을 내지 않기 때문이니라. 그리고 오직 행고(行苦)인, 즉 덧없는 괴로움[無常苦]만이 있을 뿐이니, 왜냐 하면 그 부처님은 오직 제일의 이치[第一義]만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니라.
저 부처님은 항하 모래 수만큼 많은 겁 동안 세간에 계셨으며, 그 부처님 세계에서는 어떤 중생도 부처님과 다른 논리로 다투는 이가 와서 그 나라에 살지 않았나니, 왜냐 하면 그 여래께서 본래 보살행을 수행하실 때에 중생들을 성숙시켰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낮은[下] 선근(善根)과 적은 선근으로써 선근을 잘 익히지도 않고 선근에 잘 상응하지도 않으며 크게 정진하는 선근도 아니고 잘 나아가는 선근도 아니며, 잘 일으키는 선근도 아니고 잘 회향하는 선근이 아닌데도 이러한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하고 즐거움을 주며 괴로움을 제거시킬 수 있겠느냐? 이러한 넓고 큰 국토를 깨끗하게 하고 이러한 많은 중생들을 성숙시킬 수 있겠느냐?”
비구들이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또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낮은 마음과 겁이 많고 착하지 못한 것에 상응하는 마음으로써 정진하는 마음이 아니고 잘 익히는 선근의 마음도 아니며 잘 나아가는 마음도 아니고 잘 일으키는 선근의 마음도 아니며, 잘 회향하는 마음이 아닌데도 이러한 중생을 유익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중생들과 함께 즐기기를 생각하며 괴로움을 제거시킬 수 있겠느냐? 또 이렇게 넓고 큰 부처님 세계를 장엄하고 깨끗하게 하고 이러한 많은 중생들을 성숙시킬 수 있겠느냐?”
비구들이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낮은 믿음과 적은 믿음과 나약한 믿음과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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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믿음으로써 믿음에 잘 상응하지도 않으며 정진하는 믿음이 아니며, 잘 쌓은 선근의 믿음이 아니고 잘 나아가는 믿음이 아니며 잘 일으키는 선근의 믿음이 아니고 잘 회향하는 믿음이 아닌데도 이러한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하고 괴로움을 없애주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넓고 큰 부처님 세계를 장엄하고 깨끗하게 하고 이러한 많은 중생들을 성숙시킬 수 있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낮은 계율과 적은 계율과 나약한 계율로써 정진하는 계율이 아니고 선근을 잘 쌓는 계율도 아니며, 잘 나아가는 계율도 아니고 선근을 잘 일으키는 계율도 아니며 잘 회향하는 계율이 아닌데도 이러한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하며 괴로움을 없애주고 함께 즐거워 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넓고 큰 부처님 세계를 장엄하고 깨끗하게 하고 이러한 많은 중생들을 성숙시킬 수 있겠느냐?”
비구들이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낮은 정진과 적은 정진과 나약한 정진과 겁이 많은 정진으로써 정진에 상응하지 아니하고 힘써 나아가는 정진도 아니며, 선근을 잘 쌓는 정진도 아니고 잘 나아가는 정진도 아니며 선근을 잘 일으키는 정진도 아니고 잘 회향하는 정진이 아닌데도 이러한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하며 괴로움을 없애주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넓고 큰 부처님세계를 장엄하고 청정하게 하고 이러한 많은 중생들을 성숙시킬 수 있겠느냐?”
비구들이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낮은 기억[念]과 적은 기억과 나약한 기억과 겁이 많은 기억으로써 선근에 상응하는 기억도 아니고 정진하는 기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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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며, 선근을 잘 쌓는 기억도 아니고 잘 나아가는 기억도 아니며 선근을 잘 일으키는 기억도 아니고 잘 회향하는 기억이 아닌데도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하고 함께 즐거워하기를 생각할 수 있겠느냐 넓고 큰 부처님 세계를 장엄하고 깨끗하게 하고 많은 중생들을 성숙시킬 수 있겠느냐?”
비구들이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낮은 선정[定]과 적은 선정과 나약한 선정과 겁이 많은 선정으로써 선근에 상응하는 선정이 아니고 정진하는 선정도 아니며, 선근을 잘 쌓는 선정도 아니고 잘 나아가는 선정도 아니며 선근을 잘 일으키는 선정도 아니고 잘 회향하는 선정이 아닌데도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하며, 함께 즐거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이렇게 넓고 큰 부처님 세계를 장엄하고 깨끗하게 하고 이러한 많은 중생들을 성숙시킬 수 있겠느냐?”
비구들이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낮은 지혜와 적은 지혜와 나약한 지혜와 겁이 많은 지혜로써 선근에 상응하는 지혜가 아니고 정진하는 지혜도 아니며, 선근을 잘 쌓은 지혜도 아니고 잘 나아가는 지혜도 아니며 선근을 잘 일으키는 지혜도 아니고 잘 회향하는 지혜가 아닌데도 중생을 이익 되게 하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이렇게 넓고 큰 부처님 세계를 장엄하고 깨끗하게 하고 이러한 많은 중생들을 성숙시킬 수 있겠느냐?”
비구들이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진실로 그러하느니라. 적은 선근과 적은 계율과 적은 믿음과 적은 정진과 적은 기억과 적은 선정과 적은 지혜로는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하거나 함께 즐거워하고 괴로움을 여의게 할 수 없으며, 넓고 큰 부처님 세계를 장엄하고 깨끗하게 하고 이러한 많은 중생들을 성숙시킬 수도 없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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