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3쪽-1번

근와(槿瓦) 2017. 9. 6. 00:19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3쪽-1번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 / 11]

후한(後漢) 가섭마등(迦葉摩騰)법란(法蘭) 공역

송성수 번역


옛날 한()나라 효명황제(孝明皇帝)가 꿈에 몸이 금색이고 목이 태양처럼 빛나는 신인(神人)이 날아와 궁전 앞에 있는 것을 보고는 마음이 기쁘고 너무도 즐거웠다. 다음 날 여러 신하에게 이는 무슨 신()인가?” 하고 묻자 통인(通人)인 부의(賻毅)가 말하였다.
신이 듣건대 천축(天竺)에 도를 얻은 이가 있는데, 이름은 부처님[]이라 합니다. 가볍게 떠올라 날 수 있다고 하니, 아마 그 신일 것입니다.”
이에 임금이 깨닫고, 곧 사자(使者)로서 장건(張騫) 우림 중랑장(羽林中郞將)과 진경(秦景) 박사와 제자 왕준(王遵) 12인을 보냈다. 대월지국(大月支國)에 이르러 불경 42()을 베껴 와 열네 번째 석함에 안치하고 탑과 절을 일으켜 세웠다. 이리하여 도법(道法)이 유포되어 곳곳마다 불사(佛寺)가 세워지자 변방 사람들이 복종하고 감화되어 신첩(臣妾)이 되기를 원하는 자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나라 안이 편안해져 모든 중생들이 은혜를 입고 이익을 누리기를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어버이를 하직하고 집을 떠나 도를 닦는 이를 사문(沙門)이라 하니, 항상 250계를 행하고 4진도(眞道:聖諦)를 행하며, 나아가 청정함에 뜻을 두어 아라한(阿羅漢)을 이룬다. 아라한은 날아다니고 변화할 수 있으며, 오래 살 수 있고 천지를 진동시킬 수 있다. 다음은 아나함(阿那含)이 되는 것이니, 아나함은 목숨이 다하면 영혼이 19()으로 올라가 거기에서 아라한이 된


                                                                                                                          [2 / 11]

. 다음은 사다함(斯陀含)이 되는 것이니, 사다함은 한 번 천상에 올라갔다가 한 번 인간으로 돌아와 곧 아라한이 된다. 다음은 수다원(須陀洹)이 되는 것이니, 수다원은 일곱 번 죽었다가 일곱 번 태어나 곧 아라한이 된다. 애욕이 끊어진 자는 4()가 잘린 것처럼 다시는 쓰지 않는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염과 머리를 깎고 사문이 되어 불도의 법을 받은 이는 세상의 모든 재물을 버리고 구걸한 것으로 만족하며, 하루에 한 끼만 먹고 한 나무 아래에서 하룻밤만 지내야지, 삼가 거듭하지는 말아야 한다. 사람을 어리석게 하는 것은 애착과 탐욕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열 가지 일로써 선해지기도 하고, 열 가지 일로써 악해지기도 하니, 몸의 세 가지, 입의 네 가지, 뜻의 세 가지이다. 몸의 세 가지란 산목숨을 죽이는 것과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과 음행을 저지르는 것이다. 입의 네 가지란 양쪽 사람에게 다르게 말하는 것과 욕하고 꾸짖는 것과 거짓말을 하는 것과 이치에 맞지 않는 말로 꾸미는 것이다. 뜻의 세 가지란 남이 잘되는 것을 질투하는 것과 성내는 것과 어리석어 3()을 믿지 않고 삿된 것을 진리로 여기는 것이다. 우바새가 다섯 가지 일을 행하며 게으르거나 물러나지 않아 열 가지 일에 이르면 반드시 도를 얻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많은 허물을 저지르고도 스스로 뉘우치지 않고 단번에 그 마음을 놓아 버린다면, 마치 냇물이 바다로 돌아가듯 모든 허물이 몸으로 돌아와 저절로 깊고 넓어지리라. 악함이 있을 때 잘못인 줄 알고 허물을 고치면 착하게 되어 죄가 날로 소멸하고 뒤에는 반드시 도를 얻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어리석어 나를 착하지 못하다고 생각해도 나는 4등자(等慈)로써 그를 보호하고 제도한다. 거듭 악으로 다가오더라도 나는 거듭 선으로 다가가니, 복덕의 기운은 항상 나에게 있고 해치려는 기운은 재앙만 거듭하여 반대로 그에게 있다. 부처님 도를 듣는 사람은 큰 자비를 지켜 악으로 다가오더라도 선으로 다가가라. 일부러 찾아와 욕해도 나는 잠자코 대답하지 않았


                                                                                                                           [3 / 11]

으며 그를 불쌍히 여겨 미련하고 미친 증세가 이렇게 시키는구나라고 생각하다가 그가 욕하기를 그쳤을 때 물었다.
당신이 예물을 사람에게 바쳤는데, 그 사람이 받지 않으면 결국 예물을 어떻게 합니까?’
가지고 돌아갑니다.’
지금 그대가 나를 욕했지만 나 역시 받지 않아 그대가 스스로 가지고 돌아가게 되었으니, 재앙이 그대의 몸에 있으리라.’
메아리가 소리에 응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듯 끝내 벗어날 수 없으니, 부디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악한 사람이 어진 사람을 해치는 것은 하늘을 우러러 침을 뱉는 것과 같으니, 침은 하늘을 더럽히지 못하고 돌아와 제 몸을 더럽힌다. 또 바람을 거슬러 먼지를 뿌리는 것과 같으니, 먼지는 그를 더럽히지 못하고 돌아와 제 몸을 더럽힌다. 어진 이를 비방해선 안 되니 그 과실이 반드시 자기를 망치리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라면 도에 힘쓰고 널리 사랑해야 한다. 널리 불쌍히 여겨 덕을 베풂에 있어 보시보다 더한 것은 없고, 뜻을 지켜 도를 받들면 그 복이 매우 크다. 다른 이의 도와 보시를 보고 그것을 도와 크게 기뻐해도 복의 과보를 얻는다.”
누군가 물었다.
그 복은 줄어들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횃불과 같다. 수천 수백 사람이 각기 불을 붙일 나무를 들고 찾아와선 불을 붙여 돌아가 음식을 익혀 먹고 어둠을 밝히더라도 그 본래의 횃불은 예전 그대로이다. 복도 그와 같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범인(凡人) 백 사람을 공양하는 것이 한 명의 착한 사람을 공양하는 것만 못하고, 착한 사람 천 명을 공양하는 것이 5계를 지키는 한 사람을 공양하는...



출처 : 불교학술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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