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795-359

근와(槿瓦) 2017. 8. 24. 00:25

잡아함경-1795-35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791 / 2145] 쪽

잡아함경 제 44 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1178. 바사타경(婆四吒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5권 9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미치라국(彌絺羅國) 암라원(菴羅園)에 계셨다. 그 때 바라문 종족의 여자 바사타(婆四吒)[바라문의 이름. 또는 바사타(婆私吒)·바사체(婆斯搋)로 쓰기도 하며, 팔리어로는 Vasitthi로 표기하고 있다.]는 아들 여섯 명이 연속해 죽자, 아들을 생각하다가 미치광이가 되어, 알몸에 머리를 풀어헤치고 길거리를 헤매다가 미치라에 있는 암라원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한량없는 대중들에게 둘러싸인 채 설법을 하고 계셨다. 바라문 종족의 여자인 바사타는 멀리서 세존을 뵙고 곧 제정신으로 돌아와 부끄럽고 창피해 몸을 움츠리고는 쭈그려 앉았다. 세존께서 존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울다라승(鬱多羅僧)을 벗어 저 바사타에게 주어 그것을 입고 법을 듣게 하라." 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분부를 받고 곧 웃옷을 벗어 그에게 주어 입게 하였다. 그 때 바라문 종족의 여자는 옷을 입은 뒤에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세존께서는 그를 위해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시어 그로 하여금 기쁘게 하신 뒤에 부처님께서 늘 말씀하시


                                                                                                                  [1792 / 2145] 쪽
는 법을 따라 차례로 설법하시니,……(내지)……그는 믿는 마음이 청정해져서 삼보(三寶)에 스스로 귀의하였다. 그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시면서 예를 올리고 떠나갔다. 저 바사타 우바이(優婆夷)는 그 뒤에 또 일곱째 아들이 갑자기 죽었다. 그러나 그 우바이는 전혀 울거나, 근심하거나, 슬퍼하거나, 번민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았다. 그 때 바사타 우바이의 남편이 게송으로 바사타 우바이에게 말하였다. 전에 여러 아들이 죽었을 적엔  자식 생각으로 근심하고 괴로워해 밤낮으로 음식도 먹지 않았고  심지어는 미치기까지 하더니 이제 일곱 번째 아들을 잃고는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않는구나. 바사타 우바이가 게송으로 남편에게 대답하였다.


비록 자손이 수천 명 있다 해도  인연의 화합으로 생긴 것이라 오랜 세월 지나면 과거가 되는 법 나와 그대도 또한 그러하오. 자손이나 또 많은 종족들 그 수가 비록 한량없이 많지만 그들도 제각기 태어난 곳에서  서로서로 잔인하게 잡아먹나니 그것이 그렇게도 나쁜 줄을 안다면  근심하고 괴로워할 까닭이 없네.


                                                                                                                  [1793 / 2145] 쪽
태어나고 죽고 있고 없다는 모든 상(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나는 알았기에 다시는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않나니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에 들어갔기 때문이네. 그 때 바사타 우바이의 남편이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내 일찍이 들어 보지 못했던 법을  그대가 연설하는 것 이제 들었다. 너는 그 설법 어디서 들었기에  자식 생각에 근심하고 슬퍼하지 않는가? 바사타 우바이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지금 등정각께서  저기 미치라국에 있는 암라수원(菴羅樹園)에 계시니  일체의 괴로움을 영원히 여의신 분. 일체의 괴로움에 대해 설하시고 괴로움의 발생과 괴로움의 소멸 현성의 8정도(正道)를 자세히 설하시어 안온히 열반으로 나아가게 하시네.그분은 곧 나의 스승님  바른 가르침 너무나 좋아합니다. 나 이미 바른 법 알았기에  자식은 근심이요 괴로움임을 알았네.


                                                                                                                  [1794 / 2145] 쪽
그 남편 바라문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나도 이제 미치라국에 있는  암라원으로 가리라. 저 세존께서는 나에게도  자식은 근심이요 괴로움임을 깨우쳐 주리. 우바이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마땅히 등정각을 살펴보소서  부드러운 황금빛 몸에 길들지 않은 이를 길들일 수 있고  바다에 빠진 이를 두루 건져 주시네. 그 때 바라문은 곧 마차를 준비해 타고 미치라국에 있는 암라원으로 갔다. 그는 멀리서 세존을 뵙자 믿음과 즐거움이 더욱 더해 스승 앞으로 나아갔다. 그 때 스승은 곧 게송을 읊어 그에게 법안(法眼)을 열어주시고, 괴로움[苦] · 괴로움의 발생[集] · 괴로움의 소멸[滅] ·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에 대한 진리를 깨달아 바로 열반으로 향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는 곧 법을 보아 평등한 지혜를 얻고, 법을 안 뒤에는 출가하기를 청했다. 그 때 바라문은 곧 출가할 수 있게 되어 혼자 조용한 곳에서 사색하였고,……(내지)……아라한이 되었다. 세존께서 예언하여 말씀하시기를 '사흘째 되는 날 밤에는 3명(明)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가 3명을 얻자, 부처님께서는 곧 그에게 말씀하셨다. "마부에게 수레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 바사타 우바이에게 알리게 하여, 그녀도 따라 기뻐하게 하라. 우바이에게 '바라문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세존을 뵙고는 깨끗한 신심을 얻어 스승을 받들어 섬긴다. 스승님은 그를 위해 설법해 주셨고, 그는 법안이 열려 괴로움 · 괴로움의 발생 · 괴로움의 소멸 ·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진리와 성현의 8정도를 보고 편안히


                                                                                                                  [1795 / 2145] 쪽
열반으로 나아가 평등한 지혜를 성취하였다. 그는 법을 알고 나서는 곧 출가하기를 청하였고, 세존께서 예언하여 말씀하시기를 사흘째가 되는 날 밤에는 3명(明)을 완전히 갖출 것이라고 하셨다'라고 전하거라." 그러자 마부는 분부를 받고 빨리 돌아갔다. 그 때 바사타 우바이는 마부가 빈 수레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멀리서 물었다. "바라문은 부처님을 뵈었는가? 부처님께서는 그를 위해 설법하시어 법안(法眼)을 열어주고 거룩한 진리를 보게 하셨는가?" 마부가 아뢰었다. "바라문은 세존을 뵙고 깨끗한 신심을 얻어 스승을 섬겼습니다. 스승께서 그의 법안을 열기 위해 네 가지 거룩한 진리를 말씀하시자, 그는 평등한 지혜를 성취하였습니다. 그는 법을 안 뒤에는 곧 출가하기를 청하여 전일(專一)한 마음으로 사색(思索)하였고, 세존께서는 그에게 '사흘째 되는 날 밤에는 3명을 완전히 갖추게 될 것이다'라고 예언하셨습니다." 그러자 우바이는 따라 기뻐하면서 마부에게 말하였다. "수레와 말을 너에게 주고 또 더불어 돈 천냥을 주리라. 네가 나에게 '바라문은 벌써 진리를 깨닫고 3명까지 얻었다'고 소식을 전해주어 나를 기쁘게 하였기 때문이다."


마부가 아뢰었다. "제가 지금 수레와 말과 돈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 수레와 말과 돈은 우바이에게 돌려 드립니다. 저는 지금 바라문에게 돌아가서 그를 따라 출가할 것입니다." 우바이가 말하였다. "네 뜻이 그러하다면 빨리 돌아가라. 오래지 않아 너도 그가 얻은 3명을 완전히 갖추게 될 것이다. 그의 뒤를 따라 출가하거라." 마부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우바이여, 그가 출가한 것처럼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바이가 말하였다. "네 주인이 출가하였고 너도 따라 출가하려고 하니 나도 오래지 않아 따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아함경-1805-361   (0) 2017.08.27
잡아함경-1800-360   (0) 2017.08.26
잡아함경-1790-358   (0) 2017.08.23
잡아함경-1785-357   (0) 2017.08.21
잡아함경-1780-356   (0) 2017.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