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690-338

근와(槿瓦) 2017. 8. 17. 00:05

대보적경-1690-33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86 / 3476]

...아서이옵니다.”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선남자여, 당신이 하신 말씀과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허공이 '낮과 밤과 시절과 세월과 겁의 수[劫數]를 지냈다'고 하는 이런 생각이 있겠습니까?”
아닙니다.”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선남자여, 만일 어떤 이가 온갖 법이 허공과 같은 것이라고 깨달으면 저 미세한 지혜로도 분별함이 없으며, 또한 '낮과 밤과 시절과 세월과 모든 겁의 수 등을 지냈다'고 하는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 하면 저 모든 법에는 생각이나 기억이 없기 때문입니다.
선남자여, 마치 허공은 피로하여 싫증을 냄도 없고 뜨거운 번뇌[熱惱]라는 생각도 없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 하면 설령 항하강의 모래만큼 많은 겁을 지난다 해도 허공은 역시 생기는 것도 없고 또한 타서 없어지는 것도 없으며 파괴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 하면 허공이란 아무 것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아서, 선남자여, 만일 보살이 모든 법은 아무 것도 없다 함을 알고 나면 역시 뜨거운 번뇌도 없고 피로하여 싫증을 내는 일 등이 없을 것입니다.
선남자여, 저 허공이란 이름 역시 타 없어지는 것과 뜨거운 번뇌와 피로하여 싫증을 내는 일이 없고 동요하지도 않으며, 나지도 않고 늙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것이니, 문수사리의 이름도 그러하여 뜨거운 번뇌와 피로하여 싫증을 내는 일이 없습니다. 왜냐 하면 이름은 성품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이 법을 말할 때에 사대천왕(四大天王)과 석제환인(釋提桓因)과 범천왕(梵天王) 등과 그 밖의 위덕이 있는 모든 천자(天子)들이 같은 소리로 부르짖었다.
이 모든 중생으로서 이 법문을 들은 이는 크게 좋은 이익을 얻게 되거늘 하물며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움이겠나이까? 저희들이 이룩해야 할 선근은 극히 넓고 큰 것임을 알겠나이다.


                                                                            [1687 / 3476]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 법문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서 널리 유포하겠사오니, 이 깊은 법을 호지(護持)하기 위해서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이가 이와 같은 법문을 듣게 된 뒤에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생각하며 그리고 이와 같은 공덕과 부처님세계를 장엄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면 얼마의 복을 얻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여래는 장애가 없는 부처의 눈으로 보게 되는 모든 부처님과 그 세계에 만일 어떤 보살이 묘한 7()로써 그 모든 세계에 가득히 채워 놓고 낱낱의 여래께 바치고 공양하면서 저마다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이 보살들을 깨끗한 계율에 머무르게 하고 모든 중생에게 평등한 마음을 얻게 할 때에, 다시 어느 보살이 이 부처님세계의 장엄과 공덕에 관한 법문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다시 마음을 일으켜 문수사리가 배운 것을 따라 일곱 걸음을 걷는다면, 이 공덕을 비교하건대 앞의 7보로 보시하는 공덕은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나아가 산수와 비유로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그 때 미륵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법문의 이름을 무엇이라 해야 하오며 저희들은 어떻게 받들어 지니오리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법문의 이름은 제불유희(諸佛遊戱)라 하며 또한 제원구경(諸願究竟)이라고도 하고 또한 문수사리공덕장엄불토(文殊師利功德莊嚴佛土)라고도 하고 또한 영발보리심보살환희(令發菩提心菩薩歡喜)라고도 하고 또한 문수사리수기(文殊師利授記)라고도 하나니, 이렇게 받아 지닐지니라.”
그 때 시방에서 온 모든 보살들이 이 법문에 공양하기 위하여 많은 꽃을 뿌리면서 찬탄하였다.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제야 이 불가사의한 문수사리의 사자후로 하신 장엄한 법문을 듣게 되었나이다.”
그 때 모든 보살들은 이 말을 한 뒤에 저마다 본토로 돌아갔으며, 이 법을 연설할 때에 항하강 모래만큼 많은 보살들이 물러나지 않음[不退轉]의 지위를 얻었고 한량없는 중생들의 선근이 성숙되었다.


                                                                            [1688 / 3476]

그 때 문수사리는 즉시 보살이 광명을 내어 두루 비추는 여환삼매(如幻三昧)에 들어갔다. 삼매에 들어간 뒤에 여기에 모인 대중으로 하여금 시방의 한량없고 끝없는 모든 부처님 세계의 모든 여래와 그 한 분 한 분의 부처님 앞에 모두 문수사리가 나타나서 자신의 부처님 세계의 공덕과 장엄을 두루 보게 하였으며, 모인 대중들이 보고 난 뒤에는 문수사리의 훌륭한 큰 서원에 대하여 있기 어려운 마음을 내었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저 모든 보살들과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새와 우바이와 하늘··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와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이 아닌 따위의 모든 대중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1689 / 3476]

대보적경 제61

북제(北齊) 삼장 나련제야사(那連提耶舍) 한역

송성수 번역


16. 보살견실회(菩薩見實會)


1) 서품(序品)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이 가비라국(迦毘羅國) 니거타림(尼居陀林)에서 큰 비구 대중 1,250인과 함께 계셨다.
그 이름은 우루비라가섭(優樓毘螺迦葉)과 가야가섭(伽耶迦葉)과 나제가섭(那提迦葉)과 마하가섭(摩訶迦葉)과 사리불(舍利弗)과 대목건련(大目連) 등이니, 이들은 모두가 큰 아라한이어서 모든 샘[]이 다하여 다시는 번뇌가 없고 그 마음은 자재하여 마음이 훌륭하게 해탈하였으며 지혜도 훌륭히 해탈하여 마치 큰 용과 코끼리 같고 할 일을 다 마치어 모두 무거운 짐을 버렸으며, 자기의 이익을 체득하고 모든 번뇌[有結]를 다 끊었으며 바른 교법을 마음으로 잘 알게 되었고 모든 법에서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었으며 저 언덕[彼岸]에 이르렀다.
스스로 해탈을 얻은 해탈 권속과 스스로 조복한 조복 권속과 스스로 고요한 선정을 얻은 선정 권속과 스스로 해탈한 해탈 권속과 이미 피안에 이른 피안 권속과 이미 육지에 이른 육지 권속과 스스로 안온함을 얻은 안온 권속과 스스로 적멸(寂滅)을 얻은 적멸 권속과 스스로 번뇌를 깨뜨린 권속과 스스로 사문(沙門)이 된 사문 권속과 스스로 악()의 쉼을 얻은 악이 쉰 권속


                                                                            [1690 / 3476]

과 스스로 바라문(婆羅門)이 된 바라문 권속과 스스로 악한 법을 제거한 제악법(諸惡法) 권속과 스스로 모든 법을 분명히 깨달은 요지제법(了知諸法) 권속과 스스로 능히 제도된 능도(能度) 권속과 스스로 모든 덕을 갖춘 구제덕(具諸德) 권속과 스스로 번뇌가 없어진 무번뇌 권속과 스스로 다섯 갈래[五支]를 여읜 이오지(離五支) 권속과 스스로 장애를 여읜 이장(離障) 권속과 스스로 고요한 뜻을 얻은 정의(靜意) 권속과 스스로 여섯 가지 신통[六通]을 갖춘 구육통(具六通) 권속과 스스로 미움과 사랑을 여의고 해탈한 이증애해탈(離憎愛解脫) 권속과 스스로 한 마음을 수호한 수호일심(守護一心) 권속과 스스로 기억하는 문[念門]을 구족한 염문구족(念門具足) 권속과 스스로 네 가지 의지[四依]에 의거한 4() 권속과 스스로 갖가지 모든 견해를 여읜 이종종제견(離種種諸見) 권속과 스스로 모든 희망을 버린 기제희망(棄諸希望) 권속과 스스로 행을 다한 진행(盡行) 권속과 스스로 일을 다 마친 사흘(事訖) 권속과 스스로 닦은 자수(自修) 권속과 스스로 흐린 생각이 없어진 탁념(濁念) 권속과 스스로 거친 생각[]을 끊은 단유각(斷有覺) 권속과 스스로 몸의 행에 의지한 의신행(倚身行) 권속과 스스로 즐거움에 동요하지 않은 낙부동(樂不動) 권속과 스스로 마음을 잘 해탈한 심선해탈(心善解脫) 권속과 스스로 지혜를 잘 해탈한 혜선해탈(慧善解脫) 권속과 스스로 성현이 된 현성(賢聖) 권속, 이와 같은 등의 무리들은 가지와 잎을 여의고 피부를 제거하여 오직 마음의 열매만 있을 뿐이어서 견고함이 있는 데에 머물렀다.
 

그 때 세존이 첫새벽에 밖으로 나오셔서 앉아 계시자 때마침 비구들이 사방에서 에워쌌으므로 그 때에 세존은 잠자코 계시다가 비구들을 보시고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 여러 사람은 정반왕(淨飯王)에게로 가서 교화할 만한 한 사람을 찾아내도록 하라.”
그 때 혜명(慧命)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쪽 어깨를 벗어 메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예배를 드린 뒤에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가서 정반왕을 교화하겠나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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