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695-339

근와(槿瓦) 2017. 8. 19. 00:04

대보적경-1695-33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91 / 3476]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그만두어라. 교진여야, 너는 지금 큰 스승이 될 만한 덕을 두루 갖추었지만 그곳에는 가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 때 혜명 바삽모(婆澁摸)와 대명(大命) 야수타(耶輸陀)와 우루비라가섭과 마하 가섭과 사리불과 대목련 등이 저마다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이 가면 정반왕을 교화할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마하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도 그만두어라. 너희들은 모두 다 큰 스승으로 존경받을 만한 법을 두루 갖추었지만 가서 교화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 때 대덕 마하 목련은 곧 생각하기를 '세존께서 지금 누구를 보내어 정반왕을 교화하게 하려는 것일까?' 하였다. 그 때 목련은 곧 여실삼매(如實三昧)에 들어갔다. 삼매의 힘으로써 그 마음을 장엄하자 곧 부처님의 마음에 생각하고 있었던 이는 곧 혜명 가로타이(迦盧陀夷)였다 그를 보내어 정반왕을 교화하게 하려는 것을 알았다. 마치 겹으로 된 누각의 창문 틈으로 햇빛이 동쪽에서부터 들어가 서쪽 벽을 비추는 것처럼 목련이, 세존의 마음이 오로지 가로타이에게 있었고 그를 보내 왕을 교화하게 하려는 것을 안 것도 그와 같았다.
 

그 때 혜명 목련은 곧 선정[]에서 일어나 가로타이의 처소로 가서 말하였다.
세존께서는 마음으로 당신이 가셔야 정반왕을 교화할 수 있으리라고 여기고 계십니다. 가로타이여, 당신은 큰 용맹을 내시어 속히 가셔서 왕을 교화하셔야 하겠습니다.”
목련이 이런 말을 하자 이 때에 혜명 가로타이는 목련에게 말하였다.
평범한 서인(庶人)도 교화하기 어렵거늘 하물며 국왕이겠습니까? 왜냐 하면 찰리(刹利)의 종성으로서 정수리에 물을 부은[灌頂] 대왕은 자재하는 힘이 있어서 교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목련이여, 비유하면 마치 많은 나무를 쌓아두고서 23년 나아가 천 년이 되면 이 나무더미는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아주 바짝 마르게 됩니다. 그 때에 어떤 사람이 불을 놓아 태우면 큰 불더미가 생기게 됩니다. 당신은


                                                                            [1692 / 3476]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불더미가 과연 크겠습니까?”
목련이 말하였다.
아주 클 것입니다.”
만일 또 어떤 사람이 다시 한량없는 소유(蘇油)를 이 불에다 쏟아 부으면 한층 더 왕성해지지 않겠습니까?”
대목련이 말하였다.
갑절이나 더 왕성해질 것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겠습니까?”
목련이 말하였다.
가까이 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대목련이여, 찰리의 종성으로서 정수리에 물을 부은 대왕을 교화하기도 어렵고 가까이 할 수 없는 것도 그와 같습니다. 대목련이여, 비유하면 미친 코끼리의 어금니에 손을 댈 수 있겠습니까?”
목련이 말하였다.
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대목련이여, 정수리에 물을 부은 찰리를 교화하기 어려운 것도 이와 같습니다.”
 

그 때 혜명 목련은 다시 우타이에게 말하였다.
세존께서는 마음으로 당신이 가셔야 정반왕을 교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기고 계십니다.”
우타이가 다시 목련에게 말하였다.
세존께서 참으로 생각을 내리시어 제가 가야 정반왕을 교화할 수 있으리라고 여기십니까?”
목련이 대답하였다.
세존께서는 진실로 당신이 가셔야 부왕(父王)을 교화할 수 있으리라고 여기고 계십니다.”
그 때 세존께서 몸소 우타이에게 말씀하셨다.
우타이야, 네가 성()으로 들어가서 부왕을 교화해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나와 너만이 정반왕을 교화할 수 있기 때문이니라. 우타이야, 나의 모든


                                                                            [1693 / 3476]

성문 제자들 중에 여러 읍()이나 마을에 들어가서 교화하는 데에는 네가 제일 적절하기 때문이니라.”
 

그 때 세존은 곧 게송으로써 우타이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들어라, 우타이야.
너는 훌륭하게 교화하고 인도할 수 있어서
반드시 석씨 종성[釋種]을 기쁘게 하리니
어서 가서 가장 훌륭하신 왕을 교화하여라.

왕이 지금 깨우침을 받게 되시면
하늘과 사람들을 모두 이롭게 하여
반드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리니
너는 속히 가서 교화하여라.

석씨 종성이신 정반왕께서는
지금 한탄과 산란함과 혼탁한 마음에
집착하여 지혜롭게 행하지 않으심이
마치 높은 벼랑에서 떨어지는 것 같으시다.

태자의 높은 왕위 안타까이 여기면서
지혜로운 마음이 모두 어지럽나니
마치 상인(商人)이 귀중한 보배를 잃고
그것 생각하면서 괴로워함과 같으니라.

마치 하늘에서 궁전으로 떨어진 뒤에
지나간 5욕락(欲樂)을 그리워함과 같나니
아직 부처의 바른 법을 모르므로
슬퍼하고 몹시 괴로워하시네.


                                                                            [1694 / 3476]

스스로의 생각에는 7()를 잃고
사람의 네 가지 길[四道]을 잃었다며
이 성스런 왕위 기억하시면서
입으로는 법답지 않은 말씀을 하신다.

왕은 때로 슬퍼하고 어지러운 말씀으로
자신과 다른 이를 깨닫지 못하심이
마치 정혼(精魂)을 빼앗는 귀신이
사람 몸에 집착하여 붙어있음과 같으니라.

마치 계라산(鷄羅山)에 있는 것과 같아
모든 것을 보는 것이 없는 것처럼
이와 같은 번뇌와 원한의 장애로
보아야 할 것도 보지 못하느니라.

또한 마치 잠자거나 죽었을 때에
자기 마음을 스스로 모르는 것처럼
근심과 원한으로 미혹되고 장애 되어
왕은 스스로 기뻐할 줄 모르시네.

마치 아내가 남편이 죽으면
슬피 울며 근심하고 뉘우치는 것처럼
왕은 지금 어리석은 고뇌에 흔들리어
슬픔과 그리움으로 크게 괴로워하네.

너는 교묘한 방편을 갖추어
가서 정반왕을 교화하여
삿된 아만의 깃발[]을 꺾고
바른 법의 등불을 세워야 한다.


                                                                            [1695 / 3476]

정반대왕을
교화할 수 있는 이 다시는 없고
너 우타이 한 사람뿐이니
과거에 일찍이 행을 같이한 일이 있다.

우타이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일찍이 큰 국왕이 있었나니
그 이름은 증장실(增長實)이며
명성이 시방에 두루 떨쳤느니라.

법대로 행하는 국왕이었으므로
모두가 귀화하였으며
바른 법으로써 잘 다스린지라
4천하(天下)의 왕이 되어 거느렸었다.

성과 읍에는 꽃과 과일이며
향나무가 동산에 가득히 찼고
모든 성현들이 많이 있었으며
잡되고 악한 사람들은 없었느니라.

향기로운 숲은 아주 빽빽하였고
땅은 깨끗하여 가시나무도 없었으며
깨끗하고 묘한 것들이 넉넉하였고
꽃과 못은 장엄하며 아주 좋았다.

백성들은 널리 흥성하였고
악을 버리고 항상 선에 머물렀으며
모든 악한 세계[惡趣] 문을 닫았으므로
반드시 묘한 하늘세계[天道]에 올랐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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