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675-335

근와(槿瓦) 2017. 8. 13. 00:07

대보적경-1675-33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71 / 3476]

또 선남자여, 얻는 것이 없음으로 얻는 것을 삼고 또한 얻는 것도 아니고 얻지 않는 것도 아님을 얻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때 사자용맹뢰음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거룩하시옵니다. 원컨대 문수사리가 얻게 될 부처님 세계[佛刹]를 말씀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너 자신이 문수사리에게 물어야 하느니라.”
그 때 그 보살은 문수에게 아뢰었다.
어진 이는 장차 어떠한 부처님세계의 공덕과 장엄을 얻으실 것입니까?”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만일 내가 보리를 구한다면 당신이 그 얻게 될 부처의 세계를 물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자용맹이 말하였다.
어진 이께서는 어찌하여 보리를 구하지 않으십니까?”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만일 구하는 것이 있다면 염착(染著)함이 있고 염착함이 있으면 탐애(貪愛)가 있게 되며 탐애함이 있으면 곧 생김[]이 있기 때문이니, 그것에 만일 생김이 있으면 이것은 곧 탐애가 있는 것이므로 탐애하는 것이 있으면 끝내 그 속에서는 벗어남[出離]이 있지 않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그 때문에 보리를 구하지 않는 것이니, 왜냐 하면 보리는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얻을 수 없는 것이기에 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선남자여, 그러나 당신은 나에게 '어진 이가 어떠한 부처의 세계를 얻게 될 것이냐'고 물었는데, 나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일체지(一切智)이신 여래 앞에서 자기의 부처세계의 공덕과 장엄을 말하는 것은 곧 보살이 자기의 덕을 스스로 칭찬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자신이 어떠한 원()으로써 부처님세계를 장엄하는가를 말해 주어서 모든 보살로 하여금 듣고 나서 결정코 이런 원을 이룩하게 하여야 하느니라.”


                                                                            [1672 / 3476]

그 때 문수사리가 여래의 분부를 받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부처님의 신력을 이어받아 그들에게 널리 말해 주겠나이다. 큰 보리를 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은 모두가 자세히 들어야 하며 만일 이런 원을 들으면 사실대로 배워서 원만하게 하여야 하오리다.”
문수사리가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는 그 때에 시방에서 각각 항하강의 모래만큼 많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그 때 문수사리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옛날 백천억 나유타의 아승기겁으로부터 이와 같은 원을 세웠사오니, '나는 걸림이 없는 천안(天眼)으로써 뵙게 되는 시방의 한량없고 끝없는 모든 부처님세계의 모든 여래께서 만일 내가 결정코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시도록 권하여서 가르쳐 드리고 경계하여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를 닦도록 하시고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신 것이 아니라면 나는 보리를 끝내 증득하지 않을 것이며 그리고 나는 반드시 이런 소원이 만족된 연후에야 최상의 보리를 증득하겠다'고 한 원이옵니다.”
그 때 대중 속에 있던 모든 보살들은 '문수사리는 걸림이 없는 천안으로 몇 분의 여래를 뵈었을까?'라고 생각하였다.
 

이 때 세존은 모든 보살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일을 아시고 곧 사자용맹뢰음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비유하면 마치 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서 작은 먼지로 만드는 것과 같나니,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작은 먼지들을 계산으로써 그 수를 알 수 있겠느냐?”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문수사리는 걸림이 없는 천안으로 동방에서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을 뵈온 것만 해도 그 수보다 더 많나니, 남방·서방·북방과 네 간방과 위아래에서도 그와 같으니라.”
그 때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런 원이 있사오니 '항하강의 모래만큼 많은 모든 부처


                                                                            [1673 / 3476]

님의 세계를 하나의 부처님세계로 만들어서 한량없는 묘한 보배로 사이사이에 섞어 장엄하겠으며,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하면 나는 끝내 최상의 보리를 증득하지 않겠다'고 하는 원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또 하나의 원이 있사온데 '나의 세계에 보리수(菩提樹)가 있어 그 부피는 꼭 10대천계(大千界)만큼 하며 그 나무의 광명이 이 부처세계를 두루 비추게 하겠다'고 하는 원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또 원이 있사온데 '내가 보리수에 앉고 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고 열반하기까지는 그 중간에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겠으며, 다만 변화로써 두루 시방의 한량없고 무수한 모든 부처님세계에서 모든 중생을 위하여 법을 연설할 때만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 원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또 원이 있사온데 '나의 세계에는 여인이라는 이름이 없고 순전히 보살 대중으로 번뇌의 때를 여의고 깨끗한 범행을 갖추며 처음 태어날 때에 가사(袈裟)가 몸을 따르고 가부좌하고 앉아 홀연히 나타나게 되며, 이러한 보살만이 그 세계에 두루하게 차고 성문과 벽지불이라는 이름도 없게 되며 오직 여래의 변화로 시방에 나아가서 모든 중생을 위하여 3()의 법을 연설할 때만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 원이옵니다.”
그 때 사자용맹뢰음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문수사리가 장차 성불할 때의 명호는 무엇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이 문수사리가 성불할 때의 명호는 보견(普見)이니라. 무슨 뜻으로 보견이라 하는가 하면, 저 여래는 시방의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서 널리[] 보게[] 되기 때문이니, 만일 모든 중생으로서 그 부처님을 뵙는 이면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느니라. 보견 여래가 비록 아직 성불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만일 내가 살아 있거나 열반한 뒤에 어떤 이라도 그의 명호를 듣기만 하면 역시 모두가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될 것이니라. 다만 이미 이생(離生)의 지위에 든 이와 좁고 하열한 마음을 지닌 이만은 제외되느니라.”
문수사리가 또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또 원이 있사온데 '마치 아미타불세계에서 법희(法喜)


                                                                            [1674 / 3476]

로써 음식을 삼는 것처럼 저의 세계에서도 보살이 처음 태어나 먹고 싶은 생각을 일으킬 때에 곧 모든 맛있는 음식이 발우에 가득히 담겨지면서 오른손 안에 있게 되며, 곧 생각하기를 '만일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지 못했거나 그리고 가난하여 고뇌하는 중생과 아귀 등의 무리에 보시하여 그들을 배부르게 하기 전이면 나는 기필코 먹지 않아야 한다'고 하는 이런 생각을 할 때에, 다섯 가지 신통을 얻어 허공으로 올라가 걸림 없이 시방의 한량없고 무수한 모든 부처님의 세계 안에 나아가 모든 부처님·여래와 성문들에게 밥을 공양하고 또 가난으로 고생하는 중생들에게도 모두 두루 돌려준 뒤에 다시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여 갈애(渴愛)를 여의게 하고 한 찰나(刹那) 동안에 도로 본래 있었던 곳으로 돌아오겠다'고 하는 원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또 원이 있사온데 '저의 세계의 모든 보살들이 처음 태어날 때에 필요한 의복이 그의 손안에서 마음대로 나오고 갖가지 보배 옷이 맞춘 듯이 몸에 맞고 사문의 옷이어야 되며, 곧 생각하기를 만일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기 전이면 스스로 수용하여서는 안 된다고 하고 한 찰나 동안에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세계로 나아가 이 보배 옷을 모든 부처님께 바친 뒤에 본래 있었던 곳으로 돌아와서 그제야 자신이 수용하겠다'고 하는 원이옵니다
.
세존이시여, 저는 또 원이 있사온데, '저의 부처세계의 모든 보살들이 얻게 되는 재보와 모든 살림 도구는 반드시 먼저 모든 부처님과 성문들에게 나누어주어 두루 고양하고 난 연후라야 수용하겠으며, 또 나의 세계에는 8()과 착하지 않은 법을 멀리 여의어 이미 허물이 없고 또한 금계(禁戒)도 없으며 고뇌와 모든 즐겁지 못한 뜻이 없게 하겠다'고 하는 원이옵니다.”
그 때 사자용맹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 부처님세계의 이름은 무엇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세계의 이름은 수원적집청정원만(隨願積集淸淨圓滿)이니라.”
사자용맹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 부처님의 세계는 어느 곳에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1675 / 3476]

남방에 있느니라. 이 사바(娑婆)세계도 그 부처님의 세계에 있을 것이니라.”
문수사리가 또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또 원이 있사온데 '나의 부처세계는 한량없는 묘한 보배로 쌓여져서 이루어지고 다시 한량없는 마니(摩尼)의 묘한 보배를 사이사이에 섞어 장엄하며, 그 마니 보배는 시방세계에서도 일찍이 없고 심히 얻기 어려운 것이어서 이러한 보배 이름을 구지(俱胝)해 동안을 연설하여도 다할 수 없으며, 모든 보살들이 그 세계가 금으로 바탕이 된 것을 보기 좋아하면 곧 보자마자 금이 되고 은으로 된 바탕을 보기 좋아하면 곧 보자마자 은이 되며, 그리고 금을 볼 때에 줄어진 일이 없게 되며 파리(頗梨유리(琉璃마노·적진주(赤眞珠) 등의 한량없는 보배로 된 것을 보기 좋아하면 각각 보게 되는 그대로 모두가 서로 장애하지 않게 되며, 이와 같이 전단향(栴檀香)의 바탕으로 되고 아가라향(阿伽羅香)으로 되고 적전단 등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보기 좋아하는 대로 되는 것이 역시 그와 같다.
 

또 그 세계에는 해와 달과 마니와 별이며 불 등의 광명으로 비추지 않고 그 모든 보살들은 모두가 자기 몸의 광명으로 천억 나유타의 세계를 비추게 되며, 또 그 세계에는 꽃이 피는 것으로 낮을 삼고 꽃이 지면 밤을 삼는 등 모든 보살들이 좋아하게 되는 시절을 따라 곧 모두가 알맞게 되며, 그리고 추위와 더위와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이 없으며 만일 모든 보살이 그 좋아하는 것에 따라 보리를 증득하고자 하면 곧 다른 세계로 갔다가 도솔천(兜率天)에서 수명이 다하여 내려와 나서 보리를 증득하고 이 부처의 세계에서는 열반이 없게 되며, 백천 종류의 음악이 허공에서 비록 모양은 나타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소리가 들리게 되고 이 음악에서는 탐애(貪愛)를 따르는 소리가 나오지 않고 다만 모든 바라밀과 불··승의 소리와 보살장(菩薩藏) 법문의 소리만이 나오며 모든 보살이 이해할 묘한 법 그대로를 모두 다 들을 수 있게 되며, 또 모든 보살이 만일 부처님을 뵙고자 하여 나아간 처소를 따라 거닐거나 앉거나 서거나 하면 생각에 응()하여 곧 보견 여래가 보리수에 앉아 있음을 보게 되며, 만일 모든 보살이 법에 대하여 의심이 있으면 다만 그 부처님을 뵙기만 하여도 해석을 기다리지 않고 의심의 그물이 모두 끊...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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