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735-347

근와(槿瓦) 2017. 8. 6. 00:22

잡아함경-1735-34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731 / 2145] 쪽
대왕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몸이 너무나 비대해 큰 걱정입니다. 저는 늘 이 몸이 너무 비대해 창피스럽기도 하고 귀찮고 괴롭습니다." 세존께서 즉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사람은 마땅히 스스로 생각을 한곳에 매어  먹을 때마다 양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곧 받는 고통 적어지고  편히 소화하여 수명을 보존하리라.


그 때 울다라(鬱多羅)라고 하는 한 나이 어린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파사닉왕이 울다라에게 말하였다. "너는 이제 세존께서 설하신 게송의 뜻을 받들어 지니고 있다가 식사할 때가 될 적마다 나를 위해 외워 줄 수 있겠느냐? 만일 그렇게만 해 준다면 금전 10만을 줄 것이요, 또한 평생토록 밥을 주리라." 울다라가 왕에게 아뢰었다. "분부대로 꼭 외워드리겠습니다." 그 때 파사닉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그 때 울다라는 왕이 떠난 줄을 알고 세존 앞에 나아가 세존께서 말씀하신 게송을 받들고, 왕이 식사할 때가 되면 그때마다 늘 게송을 외우면서 대왕에게 아뢰었다. "불세존 · 여래 · 응공 · 등정각(等正覺)께서는 아시고 보신대로 이런 게송을 설하셨습니다."


사람은 마땅히 스스로 생각을 한곳에 매어  먹을 때마다 양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곧 받는 고통 적어지고  편히 소화하여 수명을 보존하리라.


                                                                                                                  [1732 / 2145] 쪽
이렇게 하여 파사닉왕은 차츰 시일이 지나가자 몸이 점점 여위어져서 날씬하게 되었고 얼굴은 단정하게 되었다. 그는 누각 위에서 세존께서 계신 곳을 향하여 합장해 공경하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세 번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 · 여래 · 응공 · 등정각께 귀의하고 예를 올립니다. 세존 · 여래 · 응공 · 등정각께 귀의하고 예를 올립니다. 저에게 현세의 이익과 후세의 이익과 현세와 후세의 이익을 주셨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양을 조절할 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1151. 아수라경(阿修羅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4권 1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며, 이역경(異譯經)으로는 실역(失譯) 『잡아함경』(大正 no.101)이 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아수라(阿修羅)라고 하는 젊은 사람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 부처님을 마주 대하고 서서 추악하고 착하지 않은 말로 성을 내며 꾸짖었다. 그러자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성내지 않음이 성냄을 이기고  착하지 않은 사람 착한 사람이 항복 받네. 은혜로 베푸는 것이 간탐을 항복 받고  진실한 말은 거짓말을 무너뜨린다. 꾸짖지 않고 사납지도 않으며 언제나 현성(賢聖)의 마음에 머물면 악한 사람 성내는 곳에 머물더라도  마치 돌산처럼 움직이지 않으리.


                                                                                                                  [1733 / 2145] 쪽
화가 치밀 때 잘 제어하는 것은  미친 말이 끄는 수레를 제어하는 것 같네. 내가 말하는 선어사(善御士)라는 것은  말고삐나 잡는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니네.


그 때 젊은 아수라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저는 이제 참회합니다. 너무나도 어리석고 어리석어 분별하지 못하고 착하지도 못해 구담(瞿曇)을 면전에서 꾸짖고 욕하였습니다."이와 같이 참회하였다.


그 때 아수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1152. 빈기가경(賓耆迦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4권 1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젊은 바라문 빈기가(賓耆迦)가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찾아가 부처님을 마주 대하고 서서 추악하고 착하지 않은 말로 성을 내며 꾸짖었다. 그러자 세존께서 젊은 빈기가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느 좋은 날에 너는 너의 종친(宗親)과 권속(眷屬)들을 모을 수 있겠느냐?" 빈기(賓耆)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구담이시여." 부처님께서 빈기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너의 종친들이 음식을 먹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빈기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먹지 않으면 그 음식은 도로 제 것이 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빈기에게 말씀하셨다.


                                                                                                                  [1734 / 2145] 쪽
"너도 그와 같다. 여래의 면전에서 추악하고 착하지 않은 말로 욕하고 꾸짖었다. 내가 끝내 받아 주지 않는다면 그 꾸짖음이 누구에게로 돌아가겠느냐?" 빈기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구담이시여, 그가 비록 받지 않더라도 또다시 준다면 곧 준 것이 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빈기에게 말씀드렸다. "그와 같은 것은 서로 준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 것을 어떻게 주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빈기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어떤 것을 다시 주었다고 하고, 어떤 것을 주었는데 받지 않았다고 하며, 어떤 것을 준 것이 아니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빈기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와 같이 꾸짖으면 꾸짖음으로써 갚고, 성내면 성냄으로써 갚으며, 때리면 때림으로써 갚고, 싸우면 싸움으로써 갚는다면, 그것은 준 것이 되고 또한 받은 것이 된다. 빈기가야, 혹 꾸짖어도 꾸짖음으로써 갚지 않고, 성내어도 성냄으로써 갚지 않으며, 때려도 때림으로써 갚지 않고, 싸워도 싸움으로써 갚지 않는다면 그것은 준 것도 아니요, 받은 것도 아니라고 하리라."


빈기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오래도록 엄숙하게 도를 닦은 옛날 바라문 장로(長老)들의 말씀에 따르면 '여래 · 응공 · 등정각은 면전에서 욕하고 성내며 꾸짖어도 성내지 않는다'고 저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구담께서는 성내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성낼 마음 없는데 무슨 성냄이 있으랴. 바른 생활로 성냄을 항복 받고 바른 지혜로 마음이 해탈하였으니


                                                                                                                  [1735 / 2145] 쪽
지혜로운 사람은 성냄이 없느니라. 성냄으로써 성냄을 갚는 사람  그는 바로 나쁜 사람이니라. 성냄으로써 성냄을 갚지 않으면  항복 받기 어려운 적을 항복 받으리. 성내지 않는 것은 성내는 것을 이기고……(이 다음 세 게송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그 때 젊은 빈기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참회합니다. 세존이시여, 너무나도 어리석고 어리석어서 분별하지 못하고 착하지도 못해서 구담(瞿曇)을 면전에서 꾸짖고 욕하였습니다."


그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1153. 건매경(健罵經) ①[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4권 1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 녹자모(鹿子母) 강당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이른 아침 해뜰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강당 동쪽 그늘 밑으로 가시어 한데에서 거닐고 계셨다. 그 때 남 꾸짖기를 좋아하는 바라두바차(婆羅豆婆遮) 바라문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세존의 면전에서 추악하고 착하지 못한 말로 욕하고 꾸짖으면서, 세존께서 거니시는 대로 그 뒤를 따라 걸었다. 세존께서 경행(經行)을 마치시고 한 곳에 멈추시자 그 바라문이 말하였다. "구담이여, 항복하신 것입니까?" 그러자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나무 관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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