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740-34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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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긴 사람은 원수만 더 늘어나고 항복한 이는 누워도 편안치 않네. 승리와 항복 이 두 가지를 다 버리면 그는 곧 편안하게 잘 수 있으리.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저는 지금 참회(懺悔)합니다. 너무나도 어리석고 어리석어 분별하지 못하고 착하지도 못해서, 어쩌다가 구담을 면전에서 추악하고 좋지 못한 말로 꾸짖고 욕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때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1154. 건매경 ②[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4권 15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동쪽 동산에 있는 녹자모 강당에 계셨다. 세존께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고 계셨다. 그 때 남 꾸짖기를 좋아하는 바라두바차 바라문이 멀리서 세존을 보고는 추악하고 좋지 못한 말로 욕하고 꾸짖으며 흙을 쥐어 부처님께 끼얹었는데, 그 때 역풍(逆風)이 불어 그 흙은 도리어 자신이 뒤집어쓰고 말았다.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사람이 만약 성내거나 원한이 없으면 그를 마주하여 욕하고 꾸짖더라도 청정해 앙심을 품지 않으므로 그 허물 도리어 자신에게 돌아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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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흙을 그에게 끼얹더라도 역풍에 도리어 자신이 뒤집어쓰는 것 같네.
그 때 그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저는 지금 참회합니다. 너무나도 어리석고 어리석어 분별하지 못하고 착하지도 못해서, 어쩌다가 구담을 면전에서 추악하고 좋지 못한 말로 꾸짖고 욕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때 그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1155. 위의경(違義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4권 16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세상을 유행하시다가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으로 가셨다. 그 때 바라문 위의(違義)는 사문 구담께서 구살라국 세간을 유행하시다가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오셨다는 소문을 듣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당장 사문 구담을 찾아가 그가 설하는 법을 듣고 그의 주장에 반대되는 주장을 펴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정사에 나아가 세존이 계시는 곳으로 갔다. 그 때 세존께서 한량없이 많은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시다가, 멀리서 위의 바라문이 오는 것을 보고는 아무 말씀이 없이 잠자코 계셨다. 위의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의 설법을 듣고 싶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너 위의 바라문아, 깊은 이치를 알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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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질투하는 마음을 품어 그 법을 방해하려 하는구나. 어기고 반대하는 그 마음과 믿고 좋아하지 않는 뜻을 항복 받고 모든 장애의 더러움을 없애면 깊고 묘한 말을 곧 이해하리라. 그 때 위의 바라문은 '사문 구담께서 이미 내 마음을 다 알고 계시는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1156. 불해경(不害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4권 17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며, 이역경(異譯經)으로는 실역(失譯) 『잡아함경』(大正 no.101) 제26번째 소경이 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세존께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셨다. 그 때 불해(不害)라고 하는 바라문이 부처님의 처소에 나아가 아뢰었다. "제 이름은 불해라고 하는데 사실과 맞습니까?" 부처님께서 그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 이름과 사실이 꼭 맞으려고 하면, 몸으로 해치지 않고 입으로도 해치지 않으며, 뜻으로도 해치지 않아야 하느니라. 그렇게 하면 사실과 맞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만일 마음으로 죽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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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뜻이 모두 다 그러하다면 그것은 곧 해침을 여읜 것이 되어 중생을 두렵게 하지 않르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불해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1157. 화여경(火與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4권 18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세존께서는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에 들어가 차례로 걸식하다가 화여(火與)라고 하는 바라문의 집으로 갔다. 화여 바라문은 멀리서 부처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 곧 온갖 맛있는 음식을 갖추어 발우에 가득히 채워드렸다.이와 같이 이틀, 사흘 동안 걸식하시면서 또 그 집에 이르셨다. 화여 바라문은 멀리서 부처님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까까머리 사문이 왜 자주 와서 맛있는 음식만을 탐하는 걸까?' 그러자 세존께서 화여 바라문의 마음을 아시고 곧 게송을 설하셨다.
하늘은 날마다 비를 내려야 농부가 밤낮으로 밭을 갈아서 자주자주 그 밭에 씨를 뿌려 그 밭에서 자주 곡식을 거두리라. 사람은 자주 아기를 배고 젖소는 자주 새끼를 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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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구하는 사람 있다면 은혜를 베풀어 자주 보시하라. 은혜 베풀어 자주 보시하므로 항상 큰 명성을 얻게 되리라. 죽은 시체를 자주 버릴 때 자꾸만 울면서 슬퍼하고 그리워하나니 자주 태어났다 죽었다 하면 자주 슬퍼하고 괴로워하며 자주 불에 시체가 태워지고 자주 온갖 벌레에게 시체가 먹힌다. 만일 저 성현의 도를 얻으면 온갖 몸 자주 받지 않고 또한 자주 나고 죽지 않으며 자주 슬퍼하고 괴로워하지 않고 불에 자주 태워지지 않으며 자주 벌레에게 먹히지도 않는다.
그 때 화여 바라문은 부처님의 게송을 듣고 신심이 다시 생겨, 곧 갖가지 맛있는 음식을 발우에 가득 채워드렸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게송 때문에 주는 것이라 하여 그것을 받지 않으시고,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그를 위해 게송을 읊었다 하여 보시하는 그 음식은 받지 않는다. 마땅히 스스로 법을 보아 살피고 설법으로 인해 음식을 받지 않나니 바라문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런 것이 깨끗한 생활이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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