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645-32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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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후라가 및 사람인 듯하면서도 사람이 아닌 무리로 하여금 저마다의 몸에 32상을 갖추고 보배 일산 속에 나타나는 것을 보게 하였다.
그 때 상장엄성수취왕 보살은 신통 변화를 일으켜 10억의 보살들과 함께 한 생각 동안에 그 국토에서 없어지면서 이 세계에 나타나 여래에게 가서 머리 조아려 두 발에 예배하고 오른편으로 세 바퀴 돌고 왔던 방향을 따라 그의 원력 때문에 변화로 나타난 연꽃 위에 앉았다.
이렇게 하여 나아가 두루 시방에서 각각 한량없는 아승기의 부처님세계 속에 있는 한량없는 아승기의 백천억 보살들이 큰 광명을 보고 기침 소리를 들은 뒤에 그곳의 세존께 묻고 이 국토에 와서 머리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각각 한편에 앉는 것도 그와 같았다.
또 이 세계의 제석·범왕·호세(護世)의 큰 위덕을 지닌 하늘과 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이 모두 광명을 보고 함께 부처님께 와서 머리 조아려 두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편에 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신통 변화를 나타내신 뒤에 시방의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세계에 있던 보살로서 이 모임에 모인 이들은 모두가 이 국토의 공덕 장엄과 부처님의 키와 보살과 성문과 그리고 수용하는 기구들이 각자 살고 있던 본래 세계의 것과 모두 똑같음을 보고 이 세계가 어지러움이 없음도 알았다.
그 때 미륵보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정리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름이 시방에 떨치고 지혜 한량없으며
큰 광명 놓아 세간을 비추심을
모든 중생이 다 함께 헤아려도
인존(人尊)의 훌륭한 지혜 측량할 길 없나이다.
시방의 한량없는 억의 보살이
법 구하기 위해 함께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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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법문을 믿고 즐기오니
부처님께서는 연설하여 기쁨 주소서.
여래의 계율과 선정과 지혜와
명칭은 널리 시방 국토에 들리고
법을 연설하되 두려워함 없음이 사자와 같으며
광명이 허공에 두루하여 해의 빛과 같나이다.
온갖 하늘과 용과 나찰과
그리고 모든 비구와 비구니며
우바새와 우바이 대중들이
합장하고 여래의 말씀 들으려 하나이다.
과거와 미래와 현재를
세존께선 모두 분명히 아시며
뛰어나게 아시는 힘으로써 중생 구제하시나니
의혹을 결단하여 환히 알게 하소서.
어떻게 보살은 지혜의 행으로
불국토를 장엄하고 정결하게 하오며
어떻게 모든 소원 성취하나이까?
이제 여래께선 자세히 말씀하소서.
어떻게 간탐 없는 계율에 결함 없고
욕설과 어려운 일들 능히 참으며
수행에 정진하여 게으름이 없으시어
한량없이 고통받는 중생 해탈하게 하오리까?
전심(專心)으로 즐거이 삼매문(三昧門)에 드시고
깨끗한 선(禪) 궁전에 노닐어 계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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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 이롭게 하시면서도 오염됨이 없음은
연꽃에 더러움이 묻지 않는 것과 같나이다.
어떻게 지혜로 세간을 벗어나고
매우 깊고 미묘한 법 열어 밝히며
온갖 악마들을 항복 받고서
속히 사마타(奢摩他)를 구족할 수 있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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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59권
대당 우전 삼장 실차난타 한역
송성수 번역
15. 문수사리수기회 ②
그 때 세존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나를 위하여 법좌(法座)를 마련하라. 내가 마땅히 올라가서 옛날 마음먹었던 닦아야 할 모든 행을 쌓아 교묘하게 출생하여 모든 부처님 국토의 공덕 장엄으로 진실을 향하여 나아갔던 법문을 말하겠노라.”
그 때 미륵보살은 곧 생각하기를 '지금 세존께서 무슨 생각으로 나에게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고 아난이나 대목련 등을 시키시지 않으실까? 저 성문들을 버리시는 것일까, 아니면 모든 보살들만을 위하여 말씀하려는 것이나 아닐까? 혹은 저 성문과 벽지불은 이 법문을 받들 그릇이 아니기 때문에 세존께서 나로 하여금 자리를 펴게 하시는 것인가?'고 하였다.
그 때 미륵보살은 곧 여래를 위하여 신통의 힘으로써 변화로 높이 4만 유순이나 되는 많은 보배로 된 사자의 자리[師子座]를 만들고 둘레를 화려하게 장식한 뒤에 부드러운 하늘옷[天衣]으로 그 위를 덮으니, 그 자리에서 갖가지 광명이 나와 이 삼천대천세계를 비추게 하였다.
그 때 여래가 그 법좌에 오르신 뒤에 이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게 하셨다.
그 때에 세존은 장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소원이 모두 만족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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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훌륭한 뜻의 즐거움[志樂]을 일으키고, 둘째는 모든 중생에 대하여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며, 셋째는 정진(精進)을 일으키고, 넷째는 선지식(善知識)을 받들어 섬기는 것이니라.
또 사리불아, 보살이 하나의 법을 성취하면 서원에서 물러나지 않고 부처님세계를 장엄하고 깨끗하게 하느니라. 어떤 것이 하나의 법이냐 하면, 이 보살은 마땅히 부동(不動) 여래께서 보살이었을 때에 본래 닦은 행을 즐거이 배우면서 큰 서원을 세우기를 '제가 장차 태어나는 곳마다 처음 태어날 때부터 만일 출가하지 않는다면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속이는 것이 되오리다'라고 해야 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사리불아, 이 모든 보살은 마땅히 배움을 따라 부처님이 세간에 출현하거나 세간에 출현하지 않거나 태어나는 모든 곳마다 반드시 집을 버리고 출가해야 하나니, 왜냐 하면 모든 보살의 가장 뛰어난 이익은 곧 출가이기 때문이니라.
사리불아, 출가하기를 좋아하는 이는 열 가지 공덕을 섭취(攝取)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처음은 모든 욕심에 집착하지 않음이요, 둘은 아란야(阿蘭若)를 좋아하는 것이며, 셋은 부처님이 행한 것을 행하는 것이요, 넷은 범부의 행을 여의는 것이며, 다섯은 아내와 아들과 재산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요, 여섯은 악도의 인(因)을 여의는 것이며, 일곱은 착한 세계[善趣]의 법을 닦는 것이요, 여덟은 전생에 지었던 선근(善根)을 모두 손감 시키지 않는 것이며, 아홉은 항상 모든 하늘의 찬탄과 부러움을 받는 것이요, 열은 모든 귀신들이 공경하고 수호하는 것이니라.
만일 보살이 항상 출가하기를 좋아하면 이와 같은 열 가지 공덕을 획득하게 되나니, 그러므로 사리불아, 보살이 보리를 뜻하여 구하면서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면, 항상 출가해야 하느니라. 이것을 보살이 성취하는 하나의 법이라 하느니라.
또 사리불아, 보살이 두 가지 법을 성취하면 서원에서 물러나지 않고 부처님의 세계를 장엄하고 깨끗하게 하느니라.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하면, 이른바 보살은 성문(聲聞)의 지위를 좋아하지 않고 성문의 승(乘)을 구하지 않으며 성문승을 좋다고 말하지 않고 성문승을 닦는 이를 친근하지 않으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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