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655-331

근와(槿瓦) 2017. 8. 7. 00:05

대보적경-1655-33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51 / 3476]

배워야 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그에게 맞거나 욕설을 당하게 되면 더욱더 대비를 일으키며 '나는 마땅히 모든 중생을 위하여 큰 서원의 갑옷을 입고 중생을 섭취하여 해탈을 얻어 열반에 들게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나는 이제 성을 내지 않아야 한다'고 하느니라.
보살이 바로 이러한 인욕에 머무를 때에는 곧 열 가지의 구족함을 성취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종성(種姓)이요, 둘째는 재산이며, 셋째는 권속이요, 넷째는 색상(色相)이며, 다섯째는 잘 버림[]이요, 여섯째는 착한 벗이며, 일곱째는 바른 법을 듣게 되는 것이요, 여덟째는 말씀한 대로 수행하는 것이며, 아홉째는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모든 부처님을 뵙게 되는 것이요, 열째는 부처님을 뵈온 뒤에는 깨끗한 신심을 내는 것이니, 이것이 열 가지 공덕의 구족한 것이니라.
넷은 보살이 착한 법을 성취하기 위하여 자기의 과업(課業)을 견고히 하고 정진을 일으키며 또 각각의 중생들을 위하여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나고 죽는 가운데서 차례로 모든 정진의 행을 수행하면서도 게으르지 않으며, 자기의 과업과 대비로써 모든 중생을 위하여 그 만큼의 시간 동안 생사에 유전하면서 중생을 버리지 않는 것이니라.
 

사리불아, 어떤 보살이 시방으로 각각 항하강의 모래만큼 많은 세계에 7()를 가득히 채워 놓고 생각마다 여래께 바쳐 올리면서 이렇게 하기를 미래의 세상이 다하도록 계속하고 있다 할 때에, 만일 어떤 보살이 대비의 마음을 일으켜 정진의 갑옷을 입는다면 이 공덕이 앞의 공덕보다 더 많으니라.
사리불아, 보살이 이 정진을 갖추면 열 가지 훌륭한 뜻으로 좋아하는 법을 얻게 되느니라. 어떤 것들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범부의 어리석은 행을 여의게 되고, 둘째는 부처님의 행을 섭수하게 되며, 셋째는 생사의 허물을 보게 되고, 넷째는 대비의 마음에 머무르게 되며, 다섯째는 본래의 서원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고, 여섯째는 모든 질병이 적어지며, 일곱째는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게 되고, 여덟째는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얇아지게 되며아홉째는 글을 따라 뜻을 환히 알게 되고, 열째는 수행을 성취하게 되는 것이니, 이것을 열 가지라 하느니라.


                                                                            [1652 / 3476]

다섯 보살은 생각하기를 '모든 부처님·여래는 마음이 항상 선정에 계셔서 잠시도 잊는 일이 없나니, 나도 마땅히 부처님께서 행하는 것을 따라야 한다. 만일 마음이 산란해지면 끝내 부처님께서 행한 바를 증득할 수 없으리니, 그러므로 모든 마음으로 집착하는 것을 여의고 또한 모든 이익과 공경과 마을에서나 성읍(城邑)에서 받는 음식과 살림 도구며 모든 친우들도 버려야 하고 모든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하기 위하여 중생을 버리지 않으며, 아란야(阿蘭若)를 좋아하여 고요한 곳에 머무르면서 혼자 행하며 짝이 없음은 마치 외뿔 달린 무소와 같으며, 고요한 곳에 머무른 뒤에는 크게 인자한 마음을 일으켜 처음에는 한 방향만을 두루하고 점차로 시방에까지 이르러 널리 온 중생에게 인자한 마음을 내고는 선정에 들게 되느니라.
 

사리불아, 어떤 집에 머무는 보살이 모든 쾌락의 기구로써 항하강의 모래만큼 많은 겁 동안 항하강의 모래만큼 많은 부처님과 비구들에게 공양할 때에, 만일 어떤 출가한 보살이 일곱 걸음을 걸으며 아란야의 고요한 곳을 향하면 이 복덕이 앞의 복덕보다 더 많나니, 속히 큰 보리를 얻기 때문이니라.
 

사리불아, 보살이 고요한 곳에 머무르기 좋아하면서 선정에 드는 이는 열 가지 공덕의 이익을 얻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기억을 얻는 것이요, 둘째는 지혜를 얻는 것이며, 셋째는 행을 닦는 것이요, 넷째는 변재(辯才)가 신속한 것이며, 다섯째는 다라니(陀羅尼)를 얻는 것이요, 여섯째는 법의 생김을 잘 아는 것이며, 일곱째는 법의 소멸함을 잘 아는 것이요, 여덟째는 계율을 범함이 없는 것이며, 아홉째는 모든 하늘이 공양하는 것이, 열째는 다른 이의 좋은 것을 탐내지 않는 것이니, 이것을 열 가지라 하느니라.
 

여섯은 보살이 지혜 등을 잘 아는 것이니, 생각하기를 '지혜는 계율로써 우두머리를 삼고 흰 법[白法]이 더욱 자람은 지혜로써 우두머리를 삼는 것이니, 그러므로 보살은 마땅히 지혜를 배워야 한다. 세간의 모든 하기 어렵고 이루기 어려운 특수한 기술과 모든 의약에 대하여 두루 배운다 해도 이 지혜로써는 욕심을 떠난 적멸(寂滅)을 증득하여 들어가지 못하고 또한 보리를 향하여 나아가지도 못한다. 그리고 사문을 향하는 것도 아니고 바라문을 향하는 것도 아니고 열반을 향하는 것도 아니니, 그러므로 나는 이제 마땅히


                                                                            [1653 / 3476]

다시금 법약(法藥)의 교묘한 기술을 두루 구하여야 하고 이러한 지혜로써 나로 하여금 저 마지막 적멸을 얻게 해야 한다'고 하느니라.
그 보살이 모든 법의 근본을 구하면 법을 일으키는 조그마한 법도 보지 못하나니, 보지 못하기 때문에 적멸에 머무르고 적멸에 머무르기 때문에 뜨거운 번뇌가 없으며 뜨거운 번뇌가 없기 때문에 나고 죽음을 분명히 알아 중생들을 위하여 그의 생()을 받아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고통을 제거하게 하기 때문이니라. 이것을 여섯 가지라 하느니라.
 

또 사리불아, 보살이 일곱 가지 법을 성취하면 서원에서 물러나지 않고 부처님의 세계를 장엄하고 깨끗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하면, 하나는 스스로 모든 것을 버리면서도 보시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둘은 계율을 범하지 않으면서도 계율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며, 셋은 인욕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중생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넷은 정진을 일으키면서도 몸과 마음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며, 다섯은 선정을 성취하면서도 선정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요, 여섯은 지혜가 원만하면서도 분별이 없기 때문이며, 일곱은 모든 부처님을 따라 생각하면서도 모습을 멀리 여의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불아, 보살이 여덟 가지 법을 성취하면 서원에서 물러나지 않고 부처님의 세계를 장엄하고 깨끗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열반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장엄하는 도구를 베푸는 것이며, 셋째는 그 마음이 넓고 큰 것이요, 넷째는 법사를 존경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삿된 생활을 하지 않는 것이요, 여섯째는 평등하게 베푸는 것이며, 일곱째는 스스로 자랑하거나 높은 체하지 않는 것이요, 여덟째는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 것이니라. 이것을 여덟 가지라 하느니라.
 

또 사리불아, 보살이 아홉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서원에서 물러나지 않고 부처님의 세계를 장엄하고 깨끗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아홉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몸의 율의(律儀)를 갖추는 것이요, 둘째는 말의 율의를 갖추는 것이며, 셋째는 뜻의 율의를 갖추는 것이요, 넷째는 모든 탐욕을 없애는 것이며, 다섯째는 모든 성냄을 없애는 것이요, 여섯째는 모든 어리석음을 없애는 것이며, 일곱째는 남을 속이지 않는 것이요, 여덟째는 견고한 벗이 되는 것이며아홉째는 선지식(善知識)을 업신여기지 않는 것이니라. 이것을 아


                                                                            [1654 / 3476]

홉 가지라 하느니라.
또 사리불아, 보살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서원에서 물러나지 않고 부처님의 세계를 장엄하고 깨끗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지옥의 고통을 들을지라도 대비(大悲)만을 일으켜 두려운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축생의 고통을 들을지라도 대비만을 일으켜 두려운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아귀의 고통을 들을지라도 대비만을 일으켜 두려운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모든 하늘의 쇠뇌(衰惱)를 들을지라도 대비만을 일으켜 두려운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인간 세계의 굶주림과 도둑과 원수와 살해 등의 일을 들을지라도 대비만을 일으켜 두려운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니라.
여섯째는 보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이런 때에 정진을 일으켜 깨끗한 부처님의 세계를 얻기 전까지는 끝내 게으르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나로 하여금 그 세계에서 음식과 의복이 생각하는 대로 즉시 얻게 되리라'고 하는 것이며, 여덟째는 '나의 부처님 세계 속에서는 모든 중생들의 수명이 한량없게 되리라'고 하는 것이요, 아홉째는 '나의 부처님 세계에서는 모든 중생들이 그와 나'라는 마음이 없게 되리라'고 하는 것이며, 열째는 '나의 부처님 세계에서는 모든 중생들이 반드시 최상의 보리에 나아가게 되리라'고 하는 것이니라. 이것을 열 가지라 하느니라.
 

또 사리불아, 만일 보살이 묘한 꽃을 가지고 여래에게 가거나 혹은 탑에 나아가 공양하며 서원하기를 '이러한 묘한 꽃은 빛깔과 향기가 훌륭하여 보는 사람이 즐거워하리이다. 제가 성불할 때에도 이러한 갖가지 묘한 꽃이 두루 피어 있고 많은 보배나무가 주위를 장엄하오며, 나아가 가루향·바르는 향과 의복과 음식과 보배 일산과 당기·번기며 금··유리·진주 등 보물을 공양할 때에도 그렇게 되어야 하오리다' 하고, 부처님 세계의 공덕과 장엄에 회향하나니그 보살은 계율에 머무르기 때문에 마음으로 소원하는 것을 모두 성취하게 되느니라.
또 사리불아, 보살은 자신의 즐거움은 구하지 않고 다른 이가 즐거움을 얻는 것을 기뻐하나니, 이 때문에 보살이 보리를 얻었을 때에 그 부처님 세계의 모든 중생들은 다 한결같은 쾌락을 구족하게 되느니라.


                                                                            [1655 / 3476]

또 사리불아, 보살은 항상 널리 열 가지 착한 업의 길[十善業道]을 성취하여 일체종지(一切種智)에 회향하여야 하나니, 이 때문에 보살이 보리를 얻었을 때에 그 부처님 세계의 모든 중생들은 처음 태어나면서부터 곧 열 가지 착한 업의 길과 벗어나는 지혜를 갖추게 되느니라.
또 사리불아, 보살은 가는 곳마다 모든 중생을 권하여 모두 다 최상의 보리에 나아가게 하고 불승(佛乘)만을 칭찬하면서 이승과 그와 함께 하는 법은 말하지 않나니, 이 때문에 보살이 보리를 얻을 때에 그 부처님 세계의 모든 중생들은 필연코 최상의 보리를 얻게 되고 영원히 성문과 벽지불은 여의게 되며 한량없는 보살들만이 그 국토에 가득 차게 되느니라.
또 사리불아, 보살은 다른 이가 받는 이익과 공양을 끝내 차단(遮斷)하지 않고 다른 이가 얻는 이익을 보면 언제나 기쁨을 내나니, 이 때문에 보살이 보리를 얻었을 때에 그 부처님 세계의 모든 중생들은 수용하게 되는 살림살이가 항상 끊어짐이 없으며 큰 법의 광명을 구족하게 획득하느니라.
 

또 사리불아, 보살은 설령 비구와 비구니로서 허물이 있는 이를 보아도 끝내 들추어 내지 않고 다만 스스로 법 안에 머무를 뿐이니, 이 때문에 보살이 보리를 얻었을 때에 그 부처님 세계에는 허물이라는 이름조차도 없느니라. 왜냐 하면 그곳의 대중은 모두가 깨끗하여 허물이 없는 법을 얻었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불아, 보살은 법을 좋아하고 법을 구하면서 뜨거운 번뇌를 내지 않으며 들었던 법 그대로를 바르게 수행하나니, 이 때문에 보살이 보리를 얻었을 때에 그 부처님 세계에 중생으로 태어나는 이는 법을 구하고 법을 좋아하며 모두가 뜨거운 번뇌가 없고 들었던 법 그대로를 순하게 따라 수행하는 것이니라.
또 사리불아, 보살은 악기를 타고 노래하고 치고 부는 갖가지의 음악을 불탑(佛塔)에 공양하고 이 선근을 부처님 세계의 공덕과 장엄에 회향하나니, 이 때문에 보살이 보리를 얻었을 때에 그 부처님의 세계에는 여러 가지 음악이 두드리지 않아도 저절로 울리게 되느니라.
또 사리불아, 보살은 만일 바른 정신을 잃은 중생을 보게 되면 바른 정신을 얻게 하나니, 이 때문에 보살이 보리를 얻었을 때에는 모든 제자들이 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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