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因果經

과거현재인과경-150-30

근와(槿瓦) 2017. 7. 27. 00:27

과거현재인과경-150-3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6 / 153]

간탐을 끊어서 없애게 되고
어떠한 사람이 인욕(忍辱)할 수 있으면
영원히 성냄을 여의게 되며

어떠한 사람이 선을 능히 지으면
어리석음을 멀어지게 하나니
이 세 가지 행을 갖출 수 있으면
빨리 열반에 이르리라.

혹은 가난한 사람이 있어서
재물로 보시를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다른 이가 보시를 닦는 것을 본때에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을 내면
따라서 기뻐하는 복의 과보로
보시함과 같아서 다름이 없으리라.

그 때 바라문과 대신이며 그 밖의 인민들은 왕이 여래에게 승가람을 받들어 보시함을 보고서 모두가 다 뛰놀며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내었다.
 

그 때 빈비사라왕은 승가람을 보시하기를 마치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땅에 엎드려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사는 데로 돌아갔는데, 염부제 안에서 여러 왕으로서 부처님을 뵈온 이로서는 빈비사라왕이 맨 첫째가 되며, 여러 승가람으로서 대나무 동산의 승가람이 가장 시초가 된다.
그 때 세존은 여러 비구들과 함께 대나무 동산의 승가람에 머무셨는데, 때마침 왕사성에 두 바라문이 있어서 총명하고 근기가 영리하며, 큰 지혜가 있어서 모든 글과 의론에 통달하지 아니함이 없었으므로 변재와 논의에 꺾어 굴복시키지 못하였나니, 첫째는 성씨가 구율(拘栗)에 이름이 우바실사(優波室沙)였으나 어머니의 이름이 사리(舍利)였기 때문에 세상에서 부르기를 사리불(舍利弗)이라고 하였고, 둘째는 성씨가 목건련(目揵連)에 이름이 목건라야나(目揵羅夜那)라 하였다.


                                                                              [147 / 153]

저마다 1백씩의 제자가 있었고 널리 나라의 인민들에게 숭앙을 받았는데, 두 사람이 서로 함께 친우가 되어서 극히 사랑하고 중히 여기면서 함께 맹세하였다.
만약 먼저 여러 미묘한 법을 듣게 되면 반드시 서로가 깨우치되, 인색하지 마십시다.’
그 때에 아사바기(阿捨婆耆) 비구는 가사를 입고 바루를 가지고 마을에 들어가 걸식을 하되 모든 감관이 잘 잡도리되고 위의가 차분하였으므로, 길가는 사람으로서 보는 이는 모두가 공경심을 내었다.
때에 사리불은 갑자기 가는 길에서 아사바기를 만났었는데, 모든 감관이 잘 잡도리되고 위의가 차분하였으므로 그 사리불은 착한 뿌리가 이미 성숙된지라 아사바기를 보고서는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여 온몸을 날뛰며 걸음을 멈추고 쳐다보되 잠시는 떼지 않으면서 곧 물었다.
나의 뜻으로 그대를 살피건대 새로 출가하신 것 같은데 그렇도록 모든 감관을 잡도리하고 계시오.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대답을 하여 주십시오. 그대는 이제 큰 스승의 그 이름이 무엇이며 가르치고 경계하신 바가 계셨다면 무슨 법을 펴서 말씀하십니까?’
 

때에 아사바기는 차분히 대답하였다.
저의 큰 스승이야말로 일체 종지를 얻으신 바로 감자(甘蔗) 성바지이신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신데, 상호와 지혜며 그리고 신통력이 짝할 이가 없는 분입니다. 나는 나이가 어리고 도를 배운 날이 얕거늘 어찌 여래의 미묘한 법을 널리 말씀할 수야 있겠습니까? 그러나 알고 있는 바를 그대에게 말씀하겠습니다.’
이어 게송으로 말하였다.

일체의 모든 법의 근본은
인연으로 생기며 주()가 없나니
만약 이것을 이해할 수 있는 이면
진실한 도를 얻게 되느니라.


                                                                              [148 / 153]

때에 사리불은 아사바기가 말하는 이 게송을 듣자마자 곧 모든 법에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어 법눈이 깨끗함을 얻고 도의 자취를 본 뒤에 마음이 크게 뛰놀며 몸의 모든 감관이 다 기뻐지므로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들은 모두가 ()에 집착한 까닭에 바퀴돌 듯하며 나고 죽는 데에 있다. 만약 ()라는 생각을 없애면 곧 내 것[我所]에도 모두 떠날 수가 있다. 마치 햇빛이 어둠을 깨뜨릴 수 있는 것처럼 ()가 없다는 생각도 역시 그러하여 모두 ()라는 소견의 어둔 장애를 깨뜨릴 수 있다.


나는 옛날부터 닦고 배웠던 것이란 모두가 삿된 소견이었고 오직 지금의 얻은 바가 바로 바르고 참된 도로구나하며 이런 생각을 한 뒤에 아사바기의 발에 절하고서 있던 데로 돌아갔다.
때에 아사바기는 나아가며 걸식하기를 마치고 대나무 동산으로 돌아왔다.
때에 사리불은 살던 곳으로 돌아갔었는데, 때에 마우드갈랴아야는 선한 뿌리가 이미 성숙되었는지라 사리불을 보았더니 모든 감관이 고요하고 안정되어 위의가 차분하며 얼굴에 기뻐함이 보통의 날과 달랐으므로 곧 물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살피건대, 모든 감관이며 얼굴 모습이 보통과는 다름이 있는데 반드시 이미 단 이슬의 미묘한 법을 얻었겠습니다. 나는 옛날 그대와는 함께 맹세를 맺되, (만약 미묘한 법을 들으면 반드시 서로가 알리고 깨우치자)고 하였으니, 그대는 얻은 바가 있거든 나에게 말씀하여 주십시오.’
 

때에 사리불은 곧 대답하였다.
나는 이제 진실로 이미 단 이슬의 법을 얻었습니다.’
대목건련은 듣고 나서 기뻐하기를 한량없이 하다가 찬탄하였다.
장하십니다. 지금 나를 위하여 말씀하십시오.’
사리불은 말하였다.
나는 이제 나아갔다가 하나의 비구를 만났더니, 옷과 바루를 가지고 마을에 들어서 걸식을 하였는데 모든 감관이 고요하고 위의가 차분하기에 나는 보고서 깊이 공경심을 내어 그 곳에 이르러서 물었소.
(나의 뜻으로 그대를 살펴보며 새로 출가한 것 같은데 이와 같이 모든 감관을 잘 잡도리하셨으니, 묻고 싶은 것이 있소. 대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이제 큰 스승의 그 이름이 무엇이며, 가르치고 경계한 바가 있었다면


                                                                              [149 / 153]

법을 널리 말씀하십니까?)
때에 아사바기는 차분하게 곧 대답하였소.
(나의 큰 스승이야 말로 일체 종지를 얻으신 바로 감자성바지인 하늘과 사람들의 스승이십니다. 상호와 지혜며 그리고 신통력이 짝할 이가 없습니다. 나는 나이가 어리고 도를 배운 날이 얕거늘 어찌 여래의 미묘한 법을 펴서 말씀할 수가 있겠소. 그러나 알고 있는 바를 당신에게 말씀하겠소.)
그리고는 이어 게송으로 말하였소.’

일체의 모든 법의 근본은
인연으로 생기며 주()가 없나니
만약 이것을 이해할 수 있는 이면
진실한 도를 얻게 되느니라.

그 때에 대목건련은 사리불이 말하는 이 말을 듣자마자, 곧 모든 법에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어 법 눈이 깨끗함을 얻었다.
그 때 사리불과 대목건련은 저마다 부처님의 법에 단 이슬을 얻고 나서 서로가 함께 말하였다.
우리들은 이미 부처님의 법에서 저마다 이익을 얻었으나, 이제 마땅히 함께 부처님에게 가서 출가를 구해야겠습니다.’
이런 말을 하여 마치고 저마다 제자들을 불러서 말하였다.
우리들은 이제 이미 부처님 법에서 단 이슬의 맛을 얻었다. 오직 이 법만 이 바로 세상을 뛰어나는 도이므로, 우리는 이제 부처님에게 가서 출가하기를 구하려 하는데 너희들은 어떻게 하겠느냐?’
여러 제자들은 그의 스승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들이 지금 지니고 있는 식견은 모두가 큰 스승의 힘인데, 스승께서 만약 출가하신다면 우리도 모두가 따르겠습니다.’
이에 두 사람은 곧 2백의 제자들을 거느리고 대나무 동산으로 나아가다가 문에 들어가면서 멀리 여래를 보았더니, 상호가 장엄한데 모든 비구들에게 앞뒤에서 둘러싸였는지라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온몸을 뛰놀았다.


                                                                              [150 / 153]

그 때 세존은 사리불과 대목건련이 그 제자들과 함께 서로 따르며 오고 있음을 보고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알아야 하리라. 지금 이 두 사람은 여러 제자들을 거느리고 나에게 와서는 출가하기를 구하리라. 한 명의 이름은 사리불요, 또 한 명의 이름은 목건련인데, 장차 나의 법 중에 우두머리 제자가 되리라.
사리불은 지혜 중에서 맨 첫째가 될 것이요, 대목건련은 신통 중에서 다시 더할 나위 없이 되리라.’
부처님에게 닿아서 땅에 엎드려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부처님의 법에 이미 도의 자취를 얻었거니와 출가하기를 바라오니 때에 허락하옵소서.’
그 때에 세존은 곧 부르셨다.
잘 왔구나. 비구야.’
그러자 수염과 머리칼이 저절로 떨어지고 가사가 몸에 입혀지며 곧 사문이 되었다.
때에 그의 2백 제자들은 벌써 그의 스승이 사문이 되었음을 보고 모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도 스승을 따라서 출가하려 하오니,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가엾이 여기시어 허락하옵소서.’
이에 세존은 곧 또 부르셨다.
잘 왔구나, 비구들아.’
그러자 수염과 머리칼이 저절로 떨어지고 가사가 몸에 입혀지며 곧 사문들이 되었다.
 

그 때 세존은 사리불과 대목건련을 위하여 널리 네 가지 진리를 말씀하시자, 두 사람은 곧 아라한의 과위를 얻었다.
또 다시 그 2백의 제자들을 위하여 널리 네 가지 진리를 말씀하시자, 곧 모든 법에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어 법 눈이 깨끗함을 얻었으며, 내지 아라한의 과위도 얻었다.
그 때 세존은 모두가 큰 아라한인 1,250 비구와 함께 마가다국에서 널리 중생들을 이롭게 하셨는데 여러 비구들 중에 목건련이라는 이름 지닌 사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과거현재因果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거현재인과경-153-31-(끝)   (0) 2017.07.30
과거현재인과경-145-29   (0) 2017.07.24
과거현재인과경-140-28   (0) 2017.07.21
과거현재인과경-135-27   (0) 2017.07.18
과거현재인과경-130-26   (0) 2017.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