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615-323

근와(槿瓦) 2017. 7. 26. 00:21

대보적경-1615-32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11 / 3476]

턱 뼈와 아울러 코의 등성이며
가슴과 또한 목구멍에는
총 열두 개의 뼈가 있느니라.

눈언저리에는 네 개의 뼈가 있고
어깨에 둘씩 짝을 이루며
두 개의 팔과 손가락 끝에는
총 쉰 개의 뼈가 있느니라.

목 뒤에는 여덟 개의 뼈가 있고
등골 마루에는 서른두 개가 있으며
이들도 저마다 근본이 있고
그 수()도 네 개씩 나뉘어지느니라.

오른쪽 겨드랑이에 있는 늑골(肋骨)
서로 연결되어 열세 개가 있고
왼편 겨드랑이에도 서로 연결되어
역시 열세 개의 뼈가 있느니라.

이들의 모든 뼈는 서로를 잡아매듯
삼삼(三三)으로 서로 이어져 있고
둘둘[二二]로 서로 끌어당기거니와
그 밖의 것은 서로 이어지지 않느니라.

좌우에 두 개의 다리와 발에는
합하여 쉰 개의 뼈가 있으며
3백 열여섯 개의 뼈들이
몸과 살을 버티는 기둥이니라.


                                                                            [1612 / 3476]

뼈마디가 갈고리처럼 서로 연결되어
중생의 몸을 만든 것을
진실한 말 하는 이가 기억하여 말하나니
바르게 깨달은 이[正覺]가 알 바이니라.

발에서부터 정수리까지
뒤섞인 찌꺼기라 견고하지 않으며
이런 것을 같이하여 몸이 되었으므로
무르고 위태하기 갈대집 같으니라.

곁가지가 없이 뼈만으로 세워져서
피와 살을 두루하게 발랐으므로
기관(機關)과도 같은 나무 사람이요
또한 환술로 된 형상과 같으니라.

이 몸은 힘줄과 맥으로 얽어매고
축축한 가죽으로 싸서 덮은 데에
아홉 개의 상처난 구멍이 있다고
이와 같이 관찰해야 하느니라.

거기에서 똥·오줌의 부정한 것들이
두루하게 항상 넘쳐흐르는 것은
비유하면 곳집과 둥구미 안에
모든 곡맥(穀麥) 등을 담은 것 같으니라.

이 몸 또한 이와 같아서
뒤섞인 찌꺼기가 그 안에 가득 찼고
뼈로 된 기관이 운동하는 것이므로
위태하고 무르며 견실(堅實)하지 않느니라.


                                                                            [1613 / 3476]

어리석은 범부는 항상 좋아하지마는
지혜로운 이는 염착(染著)함이 없나니
눈물과 침과 땀이 언제나 흐르고
고름과 피가 항상 가득 차 있느니라.

누런 지방에 섞여 젖즙이 나오고
()는 해골 속에 가득 차 있으며
흉격(胸融)에서는 담음(痰陰)이 흐르고
그 속에는 생장(生藏)과 숙장(熟藏)이 있느니라.

비계의 기름과 가죽의 꺼풀이며
5()과 모든 장(()
이와 같이 냄새나고 문드러진 것들의
모든 부정한 것이 같이 있느니라.

죄업으로 이룬 몸이라 몹시 두려울 만하여
이것이 바로 원수인데
무식(無識)하고 욕심에 빠진 사람은
어리석게도 항상 보호하느니라.

이와 같이 냄새나는 더러운 몸은
마치 썩은 성곽(城郭)과 같은데
밤낮으로 번뇌에 핍박당하면서
천류(遷流)하며 잠시도 멈춤이 없느니라.

몸의 성()과 뼈로 된 담장의 벽에
피와 살을 이겨서 바른 것에다
탐냄·성냄·어리석음으로 그림 그리며
곳마다 치장하고 꾸몄느니라.


                                                                            [1614 / 3476]

미워할 만한 뼈와 몸의 성()에는
피와 살로 서로가 연결하여 모였는데
항상 나쁜 벗의 해를 입으며
안팎의 고통으로 졸여지느니라.

난타야, 너는 알아야 한다.
내가 말한 것과 같다는 것을
밤낮으로 언제나 염두에 두고
음욕의 경계를 생각하지 말지니라.

만일 멀리 여의고자 하면
언제나 이와 같은 관()을 지으면서
부지런히 해탈하는 곳을 구하여
나고 죽는 바다를 속히 초월할지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입태경(入胎經)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구수 난타와 500의 비구들은 모두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아 받들어 행하였다.
난타 비구는 나고 죽는 바다의 험난한 곳을 초월하여 안온하게 마지막 열반에 이르러서 아라한의 과위를 얻고는 스스로 경하하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공경한 마음으로 받들어 목욕하고
깨끗한 물과 바르는 향으로
모든 복전(福田) 한꺼번에 수행한지라
이러한 훌륭한 과보를 얻었도다.

이 때 모든 대중들은 이 말을 듣고 나서 모두 다 의심스러웠으므로 이 의심을 풀기 위하여 큰 스승께 청하여 물었다.
대덕이시여, 난타 비구는 전생에 무슨 업을 지었었기에 그 과보로 금빛의


                                                                            [1615 / 3476]

몸을 얻었고 서른 가지의 상호(相好)로써 스스로 장엄하게 꾸몄으며, 세존보다 키가 네 손가락 마디만큼만 작고 음욕의 경계에서 극히 애착을 내다가 큰 스승께서 가엾이 여기시어 나고 죽는 바다에서 억지로 나오게 하여 방편으로써 마지막 열반에 안전하게 들게 하셨나이까? 원하옵건대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난타 비구는 전생에 지었던 업의 과보가 성숙되어 모두 다 그 앞에 나타났나니, 자세한 설명은 다음과 같으니라. 게송으로 말하였다.

가령 100()을 지난다 해도
지었던 업은 없어지지 않나니
인연이 서로 만날 때에
과보가 돌아와서 받게 된다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과거 세상의 91겁에는 사람의 수명이 8만 세에 비바시(毘鉢尸) 여래·응공·정등각·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께서 세간에 출현하시어 62천의 비구들과 함께 인간 세상을 돌아다니시다가 왕이 도읍한 곳인 친혜성(親慧城)의 친혜림(親慧林)으로 가셔서 그곳에 머무르고 계셨느니라.
그 때 그 세존은 이복 동생이 있었는데 음욕의 경계에 지극히 애착하였으므로 그 비바시 여래·응공·정등각께서는 그를 나고 죽는 바다[生死海]로부터 출가하게 하고 방편으로써 마지막 열반에 편히 들게 하였느니라.
그 때 그 나라 왕의 이름은 유친(有親)이었는데 법으로써 세상을 교화하였으므로 백성들이 치성하고 풍요하였으며 안온하여 모든 거짓과 도둑과 질병이 없었고 소와 양과 벼며 사탕풀 등이 곳곳마다 가득 찼으며, 그 왕에게도 이복 동생이 있어 극히 음욕에 빠져 있었느니라.
왕은 부처님과 그 대중이 친혜림에 계신다는 말을 듣고 모든 왕자와 곁의 대신들을 거느리고 내궁이며 백성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부처님께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있었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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