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675-335

근와(槿瓦) 2017. 7. 19. 01:17

잡아함경-1675-33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71 / 2145] 쪽
석제환인이 비마질다라 아수라에게 말하였다. '너는 마땅히 나에게 그 환법(幻法)을 가르쳐 달라. 그 대신 나는 네 병을 치료해서 편안함을 얻을 수 있게 해주겠다.' 비마질다라가 제석에게 말하였다. '내가 지금 돌아가 여러 아수라 무리들에게 물어보고 그들이 허락하면 그대 제석에게 아수라의 환법을 가르쳐주리라.' 그 때 비마질다라 아수라는 곧 여러 아수라 무리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아수라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마땅히 알라. 내가 지금 병이 들어 너무도 괴롭고 매우 고통스럽다. 그래서 저 석제환인에게 찾아가 그에게 병을 고쳐달라고 청하였다. 그랬더니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네가 나에게 아수라의 환법을 가르쳐 주면, 나도 네 병을 고쳐 편안하게 해주겠다)고 하였다. 내가 지금 그에게 가서 아수라의 환법을 말해 주리라.' 그 때 어떤 간사한 아수라가 비마질다라 아수라에게 말하였다. '저 천제석은 질박하고 순진해서 믿기를 좋아하고 거짓말을 할 줄 모릅니다. 그에게 (천왕이여, 만일 이 아수라 환법을 배우는 자가 있으면 그 사람은 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이 많은 세월 동안 죄를 받을 것이다)고만 말하소서. 그렇게 하면 저 천제석은 틀림없이 뜻을 거두고 다시는 배울 생각을 하지 않고, (너는 그냥 가거라, 너는 병이 나아 편안해질 것이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 때 비마질다라 아수라는 다시 제석에게 가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천 개의 눈을 가진 높은 천왕이여  우리 아수라의 환법은 모두 허망하고 속이는 법이라서  사람들을 지옥에 떨어지게 하여 한량없이 많은 오랜 세월 동안  괴로움 받아 그칠 때가 없으리라.


                                                                                                                  [1672 / 2145] 쪽
그 때 천제석이 비마질다라 아수라에게 말하였다. '그만 두라. 그만 두라. 그와 같은 환법은 내게 필요 없다. 너는 그만 돌아가라. 네 몸의 병을 사라지게 하고 힘도 회복하게 하여 편안하게 해주리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천제석은 33천에서 자재왕이 되었음에도 오랫동안 진실하게 환술을 부리거나 거짓된 일을 하지 않았고, 어질고 착하며 순박하고 정직하게 지내왔다. 너희 비구들도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으니, 저와 같이 환술을 부리거나 거짓된 일을 하지말고 어질고 착하며 순박하고 정직하기를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119. 바치경(婆稚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3권 8번째 소경의 내용과 같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때 천제석과 비로사나자바치(鞞鞞盧闍那子婆稚)[팔리어본에서는 Varocano asurindo로 되어있고, 혹은 비류사나(毘留奢那) 아수라왕으로 되어있기도 하며, 『별역잡아함경』에는 발리바루지(跋利婆婁支) 아수라로 되어있다.]아수라왕이 있었는데 그의 모습이 아주 절묘하게 생겼었다. 그들은 이른 아침에 함께 부처님께서 계신 곳에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 때 천제석과 비로사나자바치 아수라왕의 몸에서 나오는 광명은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그 때 비로사나 아수라왕이 게송으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1673 / 2145] 쪽
사람이 열심히 방편 써서 노력하면 틀림없이 이익 있어 만족하리라. 그 이익에 이미 만족하고 나면  또 어떤 방편을 써야 할까? 그 때 천제석도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사람이 열심히 방편 쓰고 노력하면  틀림없이 이익 있어 만족하리라. 그 이익에 이미 만족하고 나면  인욕(忍辱)을 닦는 것보다 더 나은 것 없다. 이 게송을 마치고 그들은 함께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누구의 말이 더 훌륭합니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너희 두 사람의 말이 다 훌륭하다. 그러나 너희들은 이제 다시 내 말을 들어보아라.' 이 세상의 모든 중생들  모두 다 자기 이익 구하고 이 중생이나 저 중생이나  제각기 하고 싶은 것을 구한다.이 세상의 모든 화합(和合)과  또 제일가는 진리 구하지만 마땅히 알라, 이 세상의 화합은  영원한 법이 아니니라. 만일 사람이 열심히 방편 쓰고 노력하면  틀림없이 이익 있어 만족하리라.


                                                                                                                 [1674 / 2145] 쪽
그 이익에 이미 만족하고 나면  인욕을 닦는 것보다 더 나은 것 없다. 그 때 천제석과 비로사나자바치 아수라왕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다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천제석은 33천에서 자재왕이 되었음에도 인욕을 닦고 인욕을 닦는 이들을 찬탄하였다. 너희 비구들도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으니, 저와 같이 인욕을 수행하고 인욕을 수행하는 이를 찬탄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120. 서약경(誓約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3권 6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세상에 천제석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러한 계율을 받고,……(내지)……부처님 법이 세상에 남아있는 동안에는 목숨을 마칠 때까지,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더라도 결코 그에게 되돌려 갚아 그를 괴롭히지는 않겠습니다.' 그 때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은 천제석이 '이러한 계율을 받고……(내지) ……부처님 법이 세상에 남아있는 동안에는 목숨을 마칠 때까지,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더라도 저는 그에게 되돌려 갚아 그를 괴롭히지는 않겠습니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예리한 칼을 들고 길을 거슬러 오고 있었다. 그 때 천제석은 멀리서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이 예리한 칼을 들고 길을 거슬러 오는 것


                                                                                                                  [1675 / 2145] 쪽
을 보고 먼데서 그에게 말하였다. '아수라여, 멈추어라. 그대를 결박할 터이니 움직이지 말라.'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제석에게 말하였다. '너는 지금 (부처님 법이 세상에 남아있는 한 목숨이 다할 때까지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더라도 나는 결코 그에게 되돌려 갚지 않겠다)는 이런 계율을 받지 않았는가?' 천제석이 대답하였다. '나는 진정 그런 계율을 받았다. 다만 너를 거기서 쉬며 결박을 받게 할 뿐이다.' 아수라가 말하였다. '우선 나를 놓아다오.' 제석이 대답하였다. '네가 만일 난동을 부리지 않겠다고 맹세한다면 놓아주겠다.' 아수라가 말하였다. '나를 놓아주면 법대로 행하리라.' 제석이 대답하였다. '먼저 법대로 하면 너를 놓아주겠다.' 그 때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탐욕스런 이가 가는 나쁜 세계  성을 낸 이가 가는 나쁜 세계 거짓말하는 이가 가는 나쁜 세계  성현을 비방하여 가는 나쁜 세계 내가 만일 다시 혼란을 일으킨다면  나는 저런 나쁜 세계로 가리라. 석제환인이 다시 말하였다. '너를 가도록 풀어주겠으니 네 편한 대로 하여라.' 그 때 천제석은 아수라왕의 서약을 받고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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