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680-33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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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부처님 앞에서 이런 계율을 받았습니다. (부처님 법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목숨을 마칠 때까지,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더라도 저는 절대로 되돌려 갚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은 내가 계율 받는 것을 듣고 예리한 칼을 들고 길을 따라 왔습니다. 저는 멀리서 그를 보고 말하였습니다. (아수라여, 너는 멈추어라. 너를 결박할 것이니 움직이지 말라.) 그랬더니 그 아수라가 저에게 (너는 계율을 받지 않았느냐?)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곧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진정 계율을 받았다. 일단 너를 여기에 있게 하고 너를 결박해 움직이지 못하게 하리라.) 그러자 그는 곧 풀어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그 때 저는 그에게 (네가 만일 난동을 부리지 않겠다고 서약한다면 너를 풀어주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아수라가 (우선 나를 풀어다오. 그러면 서약하겠다)고 말하기에, 저는 곧 그에게 (서약부터 먼저 하라. 그런 다음에 놓아주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는 곧 게송으로 맹세하였습니다.
탐욕스런 이가 가는 나쁜 세계 성을 낸 이가 가는 나쁜 세계 거짓말하는 이가 가는 나쁜 세계 성현을 비방하여 가는 나쁜 세계 내가 만일 다시 혼란을 일으킨다면 나는 저런 나쁜 세계로 가리라.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제가 그 아수라왕에게 요구하여 그렇게 서약하게 한 것이 옳은 법입니까? 또 저 아수라가 다시 장난치지는 않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네가 아수라왕에게 맹세를 요구한 것은 법다운 일이요, 어긋난 일이 아니다. 그는 감히 다시는 난동을 부리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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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천제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를 올리고 떠났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천제석은 33천에서 자재왕이 되었음에도 난동을 일으키지 않고, 또 난동을 일으키지 않는 법을 늘 찬탄하였다. 너희 비구들도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으니, 저 제석처럼 난동을 일으키지 말고, 또 난동을 부리지 않는 법을 찬탄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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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제 41 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1121. 석씨경(釋氏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 니구율원(尼拘律園)에 계셨다. 그 때 많은 석씨들이 부처님의 처소에 찾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석씨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모든 구담(瞿曇)들은 법재일(法齋日)과 신족월(神足月 : 1월·5월·9월)에 재계를 받들어 가져 복덕(福德)을 닦고 있느냐?" 여러 석씨(釋氏)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모든 재일(齋日)에서 어떤 때는 재계(齋戒)를 받들고, 어떤 때는 받들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 신족월에 있어서도 어떤 때는 재계하여 모든 공덕을 닦기도 하고, 어떤 때는 그렇게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부처님께서 여러 석씨들에게 말씀하셨다. "구담들아, 너희들은 좋은 이익을 얻지 못하겠구나. 너희들은 교만한 사람이요 번뇌가 있는 사람이며, 근심하고 슬퍼하는 사람이요,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다. 무엇 때문에 모든 재일에 있어서 혹은 재계하기도 하고, 혹은 하지 못하기도 하는가? 또 신족월에도 혹은 재계하여 공덕을 닦기도 하고, 혹은 재계하지 못하기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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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구담들아, 비유하면 사람이 이익을 구할 때와 같아서 날마다 불어나 첫째 날에 1전(錢), 둘째 날에 2전, 셋째 날에 4전, 넷째 날에 8전, 다섯째 날에는 16전, 여섯째 날에는 32전이된다고 하자, 이와 같이 그 사람은 날마다 일정하게 불어나서 여드레, 아흐레, 나아가 한 달이 되면 재물이 갈수록 불어나리라고 생각하는가?" 장자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석씨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떻냐? 구담들아, 그와 같이 사람의 재물이 갈수록 불어난다면 자연히 재물이 많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이 과연 그로 하여금 10년 동안 한결같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선정에 오래도록 머무를 수 있게 하겠느냐?" 석씨들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석씨들에게 말씀하셨다. "혹은 9년·8년·7년·6년·5년·4년·3년·2년·1년 동안이라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선정에 오래 머무를 수 있겠느냐?" 석씨들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석씨들에게 말씀하셨다. "한 해는 그만두고, 과연 10개월·9개월·8개월, 나아가 한 달 동안이나마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선정에 오래 머무를 수 있겠느냐? 한 달은 고사하고 과연 10일·9일·8일, 나아가 하루나 하룻밤 동안이나마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선정에 오래 머무를 수 있겠느냐?" 석씨들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석씨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이제 너희들에게 말하리라. 우리 성문 중에는 마음이 정직한 사람이 있다. 그는 아첨하지도 않고 남을 현혹시키지도 않는다. 나는 그를 10년 동안이나 교화하였는데, 그가 그 때 그 인연으로 백천만 년 동안 한결같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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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하고 즐거워하며 선정에 오래 머무른다면 그것은 그리 될 수가 있다. 10년은 고사하고 9년·8년 내지는 1년·10개월·9개월, 심지어는 한 달·10일·9일, 나아가서는 단 하루나 하룻밤 동안이나마 내가 교화했을 적에, 이튿날 아침이 되어 그들로 하여금 훨씬 전진하게 하고 아침에 교화하여 저물 녘에 이르러 훨씬 더 전진하게 한다면, 그 인연으로 백천만 년 동안 한결같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선정에 오래 머무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두 가지 과(果)인 사다함과(斯陀含果)이나 혹은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성취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그 사람들이 앞서 이미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얻었기 때문이니라." 석씨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옳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오늘부터는 모든 재일에 재계는 물론, 나아가 팔지(八支 : 八正道)까지도 닦을 것이오며, 신족월에도 여덟 가지 재계를 받들어 가지고 힘닿는 대로 보시(布施)하여 모든 공덕을 닦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여러 석씨들에게 말씀하셨다. "장하다! 구담들아, 그것은 진실로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석씨 종족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를 올리고 떠나갔다.
1122. 질병경(疾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 니구율원(尼拘律園)에 계셨다. 그 때 많은 석씨들이 논의당(論議堂)에 모여 의논을 하고 있었다. 그 때 어떤 석씨가 석씨 난제(難提)에게 말하였다. "나는 어느 때는 여래(如來)에게 나아가 공경을 다하여 공양하고, 어떤 때에는 그렇게 하지 못하기도 한다. 또 어떤 때는 아는 비구들을 친근히 하여 공양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그렇게 하지 못하기도 한다. 또 나는 지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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