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665-333

근와(槿瓦) 2017. 7. 16. 00:26

잡아함경-1665-33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61 / 2145] 쪽
사람으로서 그런 곳을 얻을 수만 있다면 할 일도 없고 근심도 없으리니 마땅히 저에게 그런 곳 주어  안온한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그러자 천제석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방일하지 않는 그런 곳에 살면서 일으키지 않으면 편하고 즐거우리. 사람으로서 그런 곳을 얻을 수만 있다면  할 일도 없고 근심도 없으리니 네가 혹 그런 곳을 얻거든  마땅히 날 데리고 그리로 가라. 숙비리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느리고 게을러서 일으킬 것 없고  할 일과 이미 한 일 알지 못하며 향락할 것 모두 한 데 모인 곳  마땅히 그런 곳을 제게 주소서. 이때 천제석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느리고 게을러서 일으킬 것 없고  마지막 완전한 안락을 얻는 것 네가 혹 그런 곳을 얻거든  마땅히 날 데리고 그리로 가라. 숙비리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1662 / 2145] 쪽
일이 없으면 즐거움 얻고  하는 것 없으면 근심 없나니 마땅히 저에게 그런 곳 주어  저로 하여금 안락할 수 있게 하소서. 그러자 천제석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하는 일 없는 중생을  보거나 혹은 듣게 되거나 또 그런 곳을 네가 얻거든  마땅히 날 데리고 그리로 가라. 네가 만일 할 일을 두려워하고  함이 있는 무엇도 생각하지 않는다면 다만 마땅히 열반의 길을  하루 빨리 깨끗이 닦아야 한다.


그 때 숙비리 천자는 네 가지 군대인 상병 · 마병 · 차병 · 보병을 거느리고 아수라와 싸워 아수라를 항복 받고, 하늘들은 승리를 얻어 하늘 궁전으로 돌아왔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석제환인은 네 가지 군사를 일으켜 아수라와 싸울 때에 부지런히 노력해 승리를 얻었다. 저 천제석은 33천에서 자재왕이 되었음에도 언제나 방편으로 열심히 노력하였고, 또 열심히 노력하는 이의 덕을 찬탄하였다. 너희 비구들도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으니, 마땅히 열심히 노력하고, 또 열심히 노력하는 이를 찬탄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663 / 2145] 쪽
1115. 선인경(仙人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3권 2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세상 어느 때에 한 마을이 있었는데 여러 신선들이 그 마을 곁의 텅 비고 고요한 곳에 살고 있었다. 그 때 여러 하늘과 아수라들은 그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진을 치고는 마주 대치하고 싸우고 있었다. 그 때 비마질다라(毘摩質多羅) 아수라왕은 다섯 가지 장식인 천관(天冠)을 벗고, 일산을 물리치고, 칼을 버리고, 보배총채를 물리치고, 가죽신을 벗고, 그 신선들이 사는 곳으로 갔다. 그는 대문 안에 들어가 그 신선들에게 문안하지도 않고 빙 둘러보기만 하고 이내 나와버렸다. 그 때 어떤 신선이 멀리서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이 다섯 가지 장식을 버리고 동산에 들어와 빙 둘러보고는 도로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여러 신선들에게 말하였다. '그는 어떤 사람인가? 안정된 빛이 없어 사람 모습 같지가 않고, 위의(威儀)가 없는 모양은 촌사람 같았으며, 장자의 아들 같지는 않았다. 다섯 가지 장식을 버리고 동산의 정문 안으로 들어와서는 거만스럽게 빙 둘러보면서도 여러 신선들에게 한마디 문안도 하지 않았다.' 어떤 신선이 대답하였다. '그는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인데 다섯 가지 장식을 버리고 들어와 빙 둘러보고 나간 것이다.' 그 신선이 말하였다. '그는 어진 사람이 아니다. 좋지도 않고 착하지도 않으며, 어질지도 않고 법도 없다. 다섯 가지 장식을 버리고 동산 문으로 들어와 빙 둘러보고는 도로 나갔다. 또 여러 신선들께 눈짓도 하지 않았고 문안도 드리지 않았다. 그로 인하여 하늘 대중은 늘어나고 아수라의 대중은 줄어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


                                                                                                                  [1664 / 2145] 쪽
다.' 그 때 석제환인은 다섯 가지 장식을 버리고 신선들이 사는 곳에 들어가 여러 신선들께 문안한 뒤에 다시 나왔다. 천제석이 다섯 가지 장식을 버리고 동산 문으로 들어와 두루 문안하는 것을 보고 어떤 신선이 여러 신선들에게 물었다. '그는 어떤 사람인가? 동산에 들어오는데 안정된 빛이 있고 사람다운 모양이었으며, 위의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 촌사람 같지 않았고, 큰 족성(族姓)의 아들 같았다. 다섯 가지 장식을 버리고 동산 문으로 들어와서는 두루 문안한 뒤에 도로 나갔다.' 어떤 신선이 대답하였다. '그는 천제석인데 다섯 가지 장식을 버리고 동산 문으로 들어와 두루 문안한 뒤에 도로 나간 것이다.' 그 신선이 말하였다. '그는 어진 사람이다. 착하고 좋으며 진실하고 위의를 갖추었으며 법도가 있다. 다섯 가지 장식을 버리고 동산 문으로 들어와서는 두루 문안한 뒤에 도로 나갔다. 그런 까닭에 하늘의 대중들은 늘어나고 아수라의 무리는 줄어들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 때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은 신선들이 여러 하늘을 찬탄하는 말을 듣고 불꽃처럼 성이 났다. 그 때 저 텅 비고 한적한 곳에 사는 신선들이 아수라왕의 불꽃같이 성난 소리를 듣고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의 처소에 가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신선들은 일부러 이곳에 와서  두려움 없는 보시를 빌어 구한다. 너 과연 두려움 없는 보시 베풀어  모니(牟尼)의 은혜로운 가르침 주겠느냐? 비마질다라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1665 / 2145] 쪽
너희 신선들에겐  두려움 없는 보시 베풀 것이 없다. 우리 아수라를 어겨 배반하고  제석을 친근히 하였기 때문이다. 두려움 없기를 바라는 이곳에 마땅히 두려움을 끼쳐 주리라. 신선들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실행을 따라 그 종자 심으면  그 종류에 따라 과보가 생겨나리. 두려움 없는 보시 구걸하는데  오히려 두려움을 끼쳐 준다면 끝없는 두려움을 거둬야 하리. 두려움의 종자를 베풀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선들은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의 면전에서 주문(呪文)을 외우고는 허공으로 날아갔다. 바로 그 날 밤에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은 세 번이나 놀라서 일어났다. 그리고 잠 속에서도 나쁜 소리를 들었다.  '석제환인은 네 가지 군사를 일으켜 아수라와 싸운다.' 위와 같은 말을 듣고 그는 놀라 깨어나서는 두려워하였다. 그는 싸우면 반드시 패하리라는 걱정을 하고는 피해 달아나 아수라 궁전으로 돌아갔다. 그 때 천제석은 적이 물러가자 승리를 얻고는 저 텅 비고 한적한 신선이 살고 있는 곳에 나아가 신선의 발에 예배한 뒤에 서쪽으로 물러나 신선들 앞에서 동쪽을 향해 앉았다. 그 때 동풍(東風)이 일어났다. 어떤 신선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제 여기 있으신 모니(牟尼)들 출가하여 여기 온 지 오래되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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