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660-33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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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마땅히 그와 같이 법과 승가에 공경히 예를 올리고 또 법과 승가에 공경히 예를 올리는 이를 찬탄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113. 경승경(敬僧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2권 20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세상 어느 때에 천제석은 동산에 들어가 유람하려고 마부에게 명령하여 천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장엄하게 하였다. 마부는 분부를 받고 곧 천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마련해놓고 제석에게 가서 아뢰었다. '수레 준비는 다 마쳤습니다. 왕께서 알아서 하소서.' 그 때 제석은 곧 상승전(上勝殿)에서 내려와 모든 방향을 향해 합장하고 공손하게 예를 올렸다. 그 때 그 마부는 천제석이 궁전에서 내려와 중정(中庭)에서 멈추더니 두루 여러 방향을 향해 합장하고 공손하게 예를 올리는 것을 보고 마음으로 놀라 말채찍을 땅에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게송으로 말하였다.
사방에는 오직 사람만 있으니 그들은 더러운 태에서 태어난 자 신비해야 할 곳에 더러운 송장들 주리고 목마름에 늘 초조해하네. 교시가(憍尸迦)여 무엇 때문에 일부러 출가한 자를 존중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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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위해 그 뜻을 설명해주소서. 주리고 목마르듯 듣기를 원합니다. 그러자 천제석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나는 진실로 저들을 공경하나니 그들은 출가하여 가정이 없는 자 자유로이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가고 머무름을 계획하지 않는다. 성읍(城邑)이나 나라의 풍속으로도 저들의 마음을 더럽히지 못하며 생활 도구를 쌓아 두지 않고 한 번 떠나면 기약이 없다. 가더라도 구하는 것 없고 오직 무위(無爲)로 즐거움을 삼으며 말을 하면 반드시 착한 말뿐이고 말하지 않으면 고요히 선정에 드네. 모든 하늘과 아수라들이 서로 맞지 않아 싸움 벌리고 사람들도 저마다 서로 다투니 서로 어긋남이 이와 같다네. 그런데 오직 출가한 사람들은 온갖 다툼 속에서도 다툼이 없고 저 일체 중생들에게도 칼이나 막대기를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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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에 있어서도 재물과 색을 떠나 거기에 취하지도 빠지지도 않으며 일체의 악을 멀리 여의었으니 그런 까닭에 그들에게 공손히 예를 올린다. 그러자 마부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천왕이 공경하는 것 보면 그들은 반드시 세상에서 훌륭한 분 그러므로 나도 오늘부터는 출가한 그들에게 예를 올리리.
이렇게 말하고 나서 천제석은 사방 모든 비구에게 공손히 예를 올리고 마차를 타고 동산에 들어가 유람하였느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천제석은 33천에서 자재왕이 되었음에도 부처님을 숭상하고 공경하였으며, 또 부처님을 공경하는 이를 찬탄하였다. 너희 비구들도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으니, 그와 같이 부처님을 공경하고 또한 부처님을 공경하는 이를 찬탄하기를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114. 숙비리경(宿毘梨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3권 1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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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세상에 아수라왕은 네 가지 군대인 상병(象兵) · 마병(馬兵) · 차병(車兵) · 보병(步兵)을 일으켜 33천과 싸우려고 하였다. 이때 천제석은 아수라왕이 네 가지 군대인 상병 · 마병 · 차병 · 보병을 일으켜 싸우러 온다는 말을 듣고 곧 숙비리(宿毘梨) 천자에게 말하였다. '공[阿空]은 아수라가 네 가지 군대인 상병 · 마병 · 차병 · 보병을 일으켜 33천과 싸우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공도 33천에 명령하여 네 가지 군대인 상병 · 마병 · 차병 · 보병을 일으켜 저 아수라와 싸워라.' 그 때 숙비리 천자는 제석의 분부를 받고도 자기 하늘의 궁전으로 돌아와 아무 하는 일 없이 여유롭게 놀면서 전혀 싸울 준비를 하지 않았다. 아수라들은 이미 출병하여 길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제석은 그 말을 듣고 다시 숙비리 천자에게 말하였다. '공이여, 아수라 군사가 이미 길을 나섰다고 한다. 공이여, 속히 명령을 내려 네 가지 군사를 일으켜 아수라와 싸워라.' 숙비리 천자는 제석의 명령을 받고도 곧 궁전으로 돌아와 게으름만 피우며 여유를 부렸다. 이때 아수라 군사는 벌써 다가왔다. 제석은 아수라 군사들이 벌써 가까운 길에까지 이르렀다는 말을 듣고 다시 숙비리 천자에게 말하였다. '공은 아수라 군사들이 벌써 가까운 길에까지 다다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공은 빨리 여러 하늘에게 명령하여 네 가지 군사를 일으켜야 할 것이다.' 그러자 숙비리 천자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일으키지 않을 곳이 있다면 함이 없어 안온하고 즐거우리니 그런 곳을 얻을 수만 있으면 할 일도 없고 근심도 없으리라. 마땅히 그런 곳을 저에게 주어 저로 하여금 안온하게 하소서. 그 때 제석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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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일으키지 않을 곳이 있다면 함이 없어 안온하고 즐거우리니 그런 곳을 얻을 수만 있으면 할 일도 없고 근심도 없으리라. 만일에 너 그런 곳 얻었거든 마땅히 나를 데리고 그리로 가라. 숙비리 천자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방편이 없는 곳에 살면서 일으키지 않으면 편하고 즐거우리. 만일 그런 곳을 얻을 수만 있다면 할 일도 없고 근심도 없으리니 마땅히 저에게 그런 곳 주어 저로 하여금 안온을 얻게 하소서. 그러자 천제석이 다시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만약 방편 없는 그런 곳에 살면서 일으키지 않으면 편하고 즐거우리. 사람으로서 그런 곳을 얻을 수만 있다면 할 일도 없고 근심도 없으리니 네가 혹 그런 곳을 얻거든 마땅히 날 데리고 그리로 가라. 숙비리 천자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방일하지 않는 그런 곳에 살면서 일으키지 않으면 편하고 즐거우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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