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670-334

근와(槿瓦) 2017. 7. 18. 00:58

잡아함경-1670-33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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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 밑에서 땀내가 많이 나니  바람길 따라 그 앞에 앉지 말라. 천 개의 눈 지닌 이도 옮겨 앉나니  그 냄새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 때 천제석도 게송으로 답하였다. 갖가지 향기로운 꽃들을 모아  그 꽃을 꿰어 화만(華鬘)을 만든대도  지금 여기서 맡는 땀 냄새가  향기로운 저 꽃보다 더 향기로우니 아무리 이 냄새 오래 맡아도  일찍이 한 번도 싫증난 일 없었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천제석은 33천에서 자재왕이 되었음에도 출가하여 수행하는 이들을 항상 공경하며 찬탄하였고, 또 그런 이들을 공경하는 덕에 대해서도 찬탄하였다. 너희 비구들도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으니, 언제나 범행자들을 공경하고, 또 그들을 공경하는 덕에 대해서도 찬탄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116. 멸진경(滅盡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3권 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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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천제석은 이른 아침에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렸는데, 제석의 신통력으로 온몸에서 나오는 광명이 기수급고독원을 두루 비추었다. 이때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게송으로 여쭈었다.


어떤 것을 죽이면  편안하게 잠을 자고 어떤 것을 죽이면  근심과 두려움이 없어지며 어떤 것을 죽여야  구담(瞿曇)께서 찬탄합니까?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흉악한 성냄을 끊으면  안온하게 잠잘 수 있으며 흉악한 성냄을 끊으면  마음에 근심과 두려움이 없어진다.성냄은 독한 뿌리가 되니 저 괴로움의 종자를 없애라. 그 괴로운 종자를 없애면  근심과 두려움 없어지리니 괴로운 종자를 없앴기 때문에  성현들은 찬양하느니라.


그 때 석제환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1117. 월팔일경(月八日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3권 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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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매달 8일이면 사천왕(四天王)은 대신들을 보내 세간을 다니면서 조사하게 한다.  '어떤 사람이 부모와 사문 · 바라문 · 종친들을 공양하고 존중하여 온갖 복덕(福德)을 지으며, 현세의 죄악을 보고 후세의 벌을 두려워하며, 보시를 행해 복을 짓고, 또 매달 8일 · 14일 · 15일에 재계를 받들어 지키며, 신변월(神變月)[정월·5월·9월을 말한다. 이 세 달에는 사천왕 등이 신통력으로 세상으로 내려와 사람들의 선악(善惡)을 살핀다고 한다.]에는 계율을 받고 포살을 행하는가?' 또 14일이 되면 태자를 보내 세상을 관찰하게 한다. '어떤 사람이 부모를 공양하고……(내지)……계율을 받고 포살을 행하는가?' 15일이 되면 사천왕이 직접 세상에 내려가 중생을 관찰한다.  '어떤 사람이 부모를 공양하고……(내지)……계율을 받고 포살을 행하는가?' 비구들아, 그 때 세상에서 부모를 공양하고……(내지)……계율을 받고 포살을 행하는 사람이 많이 없으면, 사천왕은 곧 33천의 집법강당(集法講堂)에 나아가 천제석께 아뢴다. '천왕이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지금 세간에는 부모를 공양하고……(내지)……계율을 받고 포살을 행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 때 33천 대중들은 그 말을 듣고 불쾌하여 서로 말한다. '지금 세간 사람들은 어질지도 않고 착하지도 않으며, 좋지도 않고 법을 지키지도 않으며, 진실한 행도 없다. 부모를 공양하지 않고……(내지)……계율을 받고 포살을 행하지 않는다. 그런 죄로 말미암아 하늘 무리는 점점 줄어들고 아수라의 무리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비구들아, 그 때 만일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부모를 공양하고……(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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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계율을 받고 포살을 행하면, 사천왕은 33천의 집법강당에 이르러 천제석에게 이렇게 아뢴다. '천왕이여, 마땅히 아셔야만 합니다. 지금 세간에는 많은 사람이 부모를 공양하고……(내지)……계율을 받고 포살을 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33천은 매우 기뻐하면서 서로 말한다. '지금 세간 사람들은 어질고 착하며 진실하고 법을 잘 지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부모를 공양하고……(내지)……계율을 받고 포살을 행하고 있다. 그 복덕으로 말미암아 아수라의 무리는 점점 줄어들고 하늘의 무리는 자꾸 늘어날 것이다.' 그 때 천제석은 여러 하늘이 모두 기뻐하는 줄을 알고 곧 게송으로 말한다.


저 사람들 매달 8일과 14일과 또 15일과 그리고 1월 · 5월 · 9월에  여덟 가지 재(齋)를 받들어 가지네. 마치 내가 수행하는 것처럼  그들도 또한 그렇게 수행하네. 그 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천제석이 말하는 게송은 이러하다.


저 사람들 매달 8일과 14일과 또 15일과 그리고 1월 · 5월 · 9월에  여덟 가지 재(齋)를 받들어 가지네. 마치 내가 수행하는 것처럼  그들도 또한 그렇게 수행하네. 그러나 이것은 옳은 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저 천제석은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의 근심거리를 스스로 가지고 있고,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1670 / 2145] 쪽
슬픔 · 번민 ·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만일 아라한 비구로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고, 할 일을 마치고, 모든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온갖 존재의 결박까지 다 끊어 마음이 잘 해탈한 사람이 게송으로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저 사람들 매달 8일과 14일과 또 15일과 그리고 1월 · 5월 · 9월에  여덟 가지 재(齋)를 받들어 가지네. 마치 내가 수행하는 것처럼  그들도 또한 그렇게 수행하네.  그러면 그것은 곧 옳은 말이다. 왜냐하면 아라한 비구는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을 여의었고,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을 이미 벗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게송을 옳은 말이라고 하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118. 병경(病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3권 5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세상에 비마질다라 아수라왕이 병에 걸려 매우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석제환인의 처소로 찾아가 석제환인에게 말하였다. '교시가(憍尸迦)여, 마땅히 알라. 내가 지금 병이 들어 너무도 괴롭고 매우 고통스럽다. 나를 위해 내 병을 고쳐주어 편안해질 수 있게 해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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