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555-311

근와(槿瓦) 2017. 6. 13. 00:24

잡아함경-1555-31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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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생겨나 도리어 자신을 해치는 것이 마치 저 대나무나 갈대의 열매 같네. 탐욕 · 성냄 · 어리석은 마음이 없으면  그것을 일러 지혜[黠慧]라 말하고 안에서 생겨 자신을 해치지 않나니  그것을 훌륭한 대장부라 하느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탐욕을 여의고  성냄과 어리석음의 어둠을 여의어라. 만일 비구로서 지혜가 밝으면  괴로움 다해 반열반(般涅槃)을 얻으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066. 난다경(難陀經) ①


위의 수비구경에서 설하한 내용과 같이 이 난다경도 그와 같은 내용을 설하셨다.


1067. 난다경 ②[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권 5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부처님 이모의 아들인 존자 난다(難陀)는 좋은 옷과 고운 색으로 물들인 옷과 다듬이질하여 광택(光澤)이 나는 옷을 입기 좋아했고, 좋은 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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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기를 좋아하였으며, 장난치고 농담하며 조롱하고 비웃기를 좋아하였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을 찾아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존자 난다는 부처님 이모의 아들로서 좋은 옷과 다듬이질하여 광택이 나는 옷을 입기 좋아하고, 좋은 발우만 지니고 다니며, 장난치고 농담하며 조롱하고 비웃기를 좋아합니다." 그 때 세존께서 어떤 한 비구에게 분부하셨다. 너는 난다 비구의 처소로 가서 '난다여 스승님께서 너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고 말하라. 그 비구는 세존의 분부를 받고 난다에게 가서 말하였다. 세존께서 그대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십니다. 난다는 그 말을 듣고 나서 곧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부처님께서 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정말 좋은 옷과 다듬이질하여 광택이 나는 옷만 입기 좋아하고, 장난치고 농담하며 조롱하고 비웃기를 좋아하는가? 난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정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이모의 아들로서 귀한 가문인데도 출가하였다. 그러니 너는 마땅히 좋은 옷과 다듬이질하여 광택이 나는 옷 입기를 좋아하거나, 좋은 발우만 지니고 다니거나, 장난치고 농담하며 조롱하고 비웃기를 좋아해서는 안 된다. 너는 마땅히 '나는 부처님 이모님의 아들로서 귀한 가문인데도 출가하였다. 그러니 아련야(阿練若)[팔리어로는 aranna라고 함. 또는 아란야(阿蘭若)·아란야(阿蘭耶)·아란나(阿蘭拏)라고도 음역. 삼림(森林)을 말하며, 수행승이 수행하는 장소를 의미함.]에서 살면서 걸식하고 분소의(糞掃衣)[버려진 넝마조각을 모아 이어서 만든 누더기 옷. 초기의 수행 승려는 이것을 몸에 걸치고 있었음. 분소(糞掃)는 반스끄리트어 pamsu의 음역인데, 한문 의역(意譯) 상으로도 비슷한 뜻을 내포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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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입어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분소의를 입은 이를 찬탄하고 항상 산이나 늪에 살면서 다섯 가지 욕락[欲]을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느니라. 그 때 난다는 부처님의 분부를 받은 뒤로는 아련야에서 수행하면서 걸식하고 분소의를 입었다. 또 항상 누더기 옷 입은 이를 찬탄하고 산이나 늪에 살기를 좋아하며 애욕을 돌아보지 않았다.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난다여, 너는 무엇을 보고 아련야에 살면서 수행하느냐? 집집마다 다니며 걸식하고 몸에는 분소의를 걸쳤구나. 산이나 늪에서 사는 것 좋아하고 다섯 가지 욕락을 돌아보지 않는구나.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난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1068. 저사경(低沙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권 7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저사(低沙)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곧 세존의 고모님의 아들로서 세존과는 형제 뻘이 된다. 그러므로 그 누구에게도 공경할 것도 없고 거리낄 것도 없으며, 두려워할 것도 없고 충고를 인내하며 들을 필요도 없다'고 하였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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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존자 저사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세존의 고모님의 아들로서 세존과는 형제 뻘이 된다. 그런 까닭에, 어느 누구를 공경할 것도 없고 거리낄 것도 없으며, 두려워할 것도 없고 충고를 인내하면서 들을 필요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 어떤 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저사 비구의 처소로 가서 '저사여, 스승님께서 그대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더라는 말을 전하라. 그 비구는 세존의 분부를 받고 저사 비구에게 가서 말하였다. 세존께서 그대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고 하신다. 저사 비구는 곧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부처님께서 저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정말로 '나는 세존의 고모님의 아들로서, 세존과는 형제 뻘이 된다. 그러므로 그 누구를 공경할 것도 없고 거리낄 것도 없으며, 두려워할 것도 없고 충고를 인내하며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였느냐? 저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정말로 그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저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너는 마땅히 '나는 곧 세존의 고모님의 아들로서 세존과는 형제 뻘이 된다. 그러므로 그 누구라도 공경해야 하고, 그 무엇이라도 두려워해야 하며, 무슨 충고든지 인내하며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셨다.


훌륭하구나. 그대 저사 비구야, 성냄을 여의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성내는 마음 내지 말지니  성내는 사람은 훌륭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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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너 성내고 교만한 마음 여의고  부드럽고 겸손한 마음을 수행하거든 그런 다음에 너는 나의 처소로 와서  범행(梵行) 닦기를 공부하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저사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1069. 비사가경(毘舍佉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권 8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비사가반사리자(毘闍佉般闍梨子)는 공양당(供養堂:講堂)에서 많은 비구들을 모아놓고 설법하고 있었다. 그의 말은 만족스럽고 묘한 음성은 맑고 트였으며, 문구[句]와 뜻[味]은 분명하고 올바르며, 지혜를 따라 설명하였다. 그리하여 듣는 사람들마다 즐겁게 들었고, 어떤 것에도 의존하지 않은 말은 깊은 이치를 드러내어 모든 비구들로 하여금 한결같은 마음으로 집중하여 듣게 하였다.[『잡아함경』에는 이부분이 그 말이 원만하고 말하는 것이 막힘이 없어서 대중들로 하여금 기쁘게 하여 아무리 들어도 싫증이 없고 곧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言辭圓滿 所說無滯 能令大衆 聞者悅豫 聽之無厭 卽得悟解〕라고 되어 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낮 선정에 들어 사람 귀보다 뛰어난 청정한 천이(天耳)로써 그가 설법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삼매(三昧)에서 일어나 그 강당으로 가시어 대중 앞에 앉아 비사가반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비사가야, 너는 모든 비구들을 위해 이 공양당에서 많은 비구 대중들에게 설법하였구나. 그 말은 만족하였고……(내지)……깊은 이치를 잘 나타내어 모든 비구들로 하여금 한결같이 존경하게 하였으며 한마음으로 즐겁게 듣게 하였구나. 너는 자주자주 모든 비구들을 위해 이와...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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