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因果經

과거현재인과경-70-14

근와(槿瓦) 2017. 6. 8. 00:52

과거현재인과경-70-1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66 / 153]

...각하였다.
북쪽 문이 이미 열렸으니 태자는 반드시 여기로 나갔으리니, 빨리 태자의 계신 데를 찾아야겠구나.’
그리고는 곧 천 수레와 만의 말에게 칙명하여 잇달아 사방으로 내보내어 태자를 좆아 찾게 하였으나 하늘의 힘 때문에 길을 헷갈려 잃어버리고 가는 데를 몰랐으므로 곧 돌아와서는 대왕에게 아뢰었다.
태자를 찾아보았사오나 계신 데를 모르겠습니다.’
그 때 차익은 걸어서 건척과 꾸미개들을 끌고 슬피 울며 목이 메어서 길을 따라 돌아오는데, 온 읍의 인민들이 목이 메어서 길을 따라 돌아오는데, 온 읍의 인민들이 이를 보고 놀라며 괴로워하지 않는 이 없이 모두 다 다투며 와서 차익에게 물었다.
너는 태자를 보내어 어느 곳에 두고서 이제 건척과 혼자만이 돌아오느냐?’
차익은 여러 사람들의 이런 질문을 받고 갑절이나 더 슬퍼하면서 대답을 못하였는데, 이 인민들은 비록 건척이 안장을 7보로 장엄은 하였으나 태자가 보이지 않는지라, 마치 죽은 사람이 꽃과 비단으로 꾸며 있음과 같았다.
이에 차익이 먼저 궁성으로 들어가니 건척이 슬피 울었는데, 여러 마구에서 말들이 한꺼번에 슬피 울었으므로 밖의 여러 관속들이 마하파사파제와 야수다라에게 아뢰었다.
차익만이 건척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이 말을 듣고 땅에 뒹굴어져서 생각하였다.
이제 차익과 건척이 서로 따르며 함께 돌아왔다는 것만 들리고 태자가 돌아왔다고 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구나.’
마하파사파제는 이런 말을 하였다.
내가 태자를 길러서 나이가 장대하여졌는데, 하루아침에 나를 버려 있는 데를 모르겠구나. 마치 과일나무에 꽃이 맺어서 열매가 되었다가 익으려 하는데 땅에 떨어져버린 것과 같으며, 또 굶주린 사람이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을 만나서 먹으려 하는데 갑자기 엎어져버린 것과 같구나.’
야수다라는 또 스스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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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태자는 가고서고앉고눕는 데에 서로가 멀리 여의지를 않았거늘, 이제 나를 버리고 간 데조차 모르겠구나. 옛날에 여러 왕들도 산에 들어가 도를 닦으면 모두가 처자를 데리고서 잠시도 서로가 버리지 않았다. 세간의 사람들은 한 번 만나서 서로가 알았다가 이별하여도 서로가 잊어버리지 아니하거늘, 부부간의 정은 은애와 사랑이 깊은데도 이에 도리어 이렇듯 야박하실까.’
그리고는 차익을 힐난하였다.
차라리 지혜로운 이들과 원수를 맺을지언정 어리석은 사람과는 함께 친할 것이 못되도다. 너 미련퉁이야, 몰래 태자를 전송하여 어디다 두고 이 석가 성바지가 다시는 흥성하지 못하게 하느냐?.’
또 건척을 책망하였다.
너는 태자를 싣고 이 왕궁을 나가면서 떠나갈 때쯤 되어서는 고요히 소리조차 없이 하다가 이제야 빈 것으로 돌아와서 무슨 뜻으로 슬피 울었느냐?’ 


그 때에 차익은 곧 대답하였다.
저와 건척만을 책망하지 마십시오. 왜냐 하면 이것은 바로 하늘의 힘이었고 사람으로서 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날 저녁에 부인과 채녀들은 모두가 다 혼곤히 잠이 들었는데 태자께서 저에게 칙명하여 일으켜 말을 차리게 하셨으므로 저는 그 때에 크고 높은 소리로써 태자에게 간하면서 부인과 채녀들이 이를 듣고 놀라 깨어나게 하려 하였으며 건척을 차렸지만 도무지 깨어난 이가 없었습니다.
성문이 열린 적마다 40리를 들리는 데도 그러한 때에만은 저절로 열려지고 또 소리 하나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어찌 하늘의 힘이 아니었겠습니까?
성을 나갈 때에는 하늘이 여러 신들에게 손으로 말의 발을 바치고 저를 붙안았으며, 허공의 하늘들로서 따라 모신 이가 수없었는데 제가 어떻게 하여 중지시킬 수가 있었겠나이까?
때에 하늘이 밝자 3요자나를 갔었으며, 저 발가 선인이 사는 데에 이르러서는 또 여러 가지의 기특하고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원컨대 저의 말씀을 들어 주십시오. 태자께서 발가 선인이 고행하는 숲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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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르시어 말을 내리면서 손으로 말의 등을 어루만지며 아울러 저에게 명령하여 궁성으로 돌아가게 하시는지라, 저는 이 때에 태자를 따라 모시며 영원히 돌아올 뜻이 없었는데도 태자는 보내면서 끝끝내 머물기를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또 저에게 나오셔서 7보의 칼을 가지시고 스스로 부르짖기를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기 위하여 장식한 것을 버리고 수염과 머리칼을 깎아 없애셨으니, 나도 이제 모든 부처님네의 법에 의지하리라) 하며 이런 말씀을 하여 마치시고, 곧 보배관과 명주를 벗어서 모두 저에게 맡기며 왕의 발 아래 놓아두게 하셨고, 또 영락을 마하파사파제에게 드리도록 하셨으며, 나머지의 꾸미개를 야수다라에게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저는 그 때에 비록 이런 가르침을 들었었으나, 오히려 좌우에서 모시면서 돌아오려는 뜻이 없어 하자, 때에 태자께서는 문득 날카로운 칼로써 스스로 수염과 머리칼을 깎으셨는데, 하늘이 공중에서 따라 받아 가지고 떠나갔었습니다.
바로 앞으로 나가시다가 사냥꾼을 만나서는 몸에 입으셨던 7보의 아름다운 옷을 사냥꾼에게 주시고 가사와 바꾸셨는데, 이에 허공에서는 큰 광명이 있었습니다. 저는 태자의 형상과 의복이 변하셨음을 보고 그의 뜻을 반드시 돌릴 수 없음을 깊이 알아차리자, 저는 곧 기절하고 마음으로 크게 괴로워하였습니다.
 

태자께서 나아가시다가 발가 선인이 사는 곳에 이르러서야 저는 곧 거기에 작별하고 돌아왔습니다. 이 여러 가지 기특한 것이 모두 이는 하늘의 힘이요, 사람의 힘은 아니었습니다. 원컨대 저와 건척을 책망하지 마십시오.’
때에 마하파사파제와 야수다라는 차익이 하는 이러한 말을 듣고 나서는 마음에 조금은 깨닫고서 잠자코 소리가 없었다.
그 때 백정왕은 기절하였다가 비로소 깨어나서 칙명으로 차익을 불러서는 말하였다.
너는 어째서 여러 석가 성바지들에게 큰 괴로움이 생기게 하였느냐? 나는 엄한 금제령을 두어서 안팎의 관속들에게 칙명하며 태자를 수호하게 하면서 그의 집 떠날 것을 두려워하라 하였거늘, 너는 또 무슨 뜻에서 곧 건척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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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 태자에게 주며 몰래 떠나가 버리게 하였느냐?’
차익은 듣고 나서 크게 두려워하면서 왕에게 여쭈었다.
태자께서 성을 나가신 것은 실로 저의 허물이 아니옵니다. 오직 원하옵나니, 저의 자세한 말씀을 들어 주옵소서.’
그리고는 곧 보배의 관과 상투 속의 명주를 왕의 발아래에 놓으면서 말하였다.
태자는 저에게 이 관과 구슬을 왕의 발아래 놓게 하고, 7보의 영락은 마하파사파제에게 드리라 하고 나머지 꾸미개는 야수다라에게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왕은 여러 물건들을 보고 갑절이나 더 슬퍼하였나니, 비록 또 나무와 돌이더라도 느낌이 있거늘 하물며 부자간의 은애와 사랑의 깊음이겠는가.
차익은 자세히 앞의 일들을 왕에게 아뢰었다.
태자께서 저에게 칙명하시기를, (부왕께서 만약 본래 아들을 둘 것을 약속으로 집 떠나기를 허락하였거늘 이제 아직 아들을 두지 못하였으면서 어찌하여 떠나갔느냐라고 하시면, 떠나려 할 때에 미처 여쭙지 못한 것을 너는 나를 위하여 자세히 부왕게 대답하되, 야수다라는 오래부터 이미 임신하였사오니, 왕께서 물어보심이 마땅하오리다. 옛날에 칙명(勅命)이 그러하였으므로 제멋대로 한 것은 아닙니다라고 하라)고 하였습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곧 야수다라에게 묻게 하였다.
태자가 말하는데, 너는 오래 전에 이미 임신하였었다하니 사실이 그러하느냐?’
야수다라가 대답하였다.
대왕께서 이 궁전에 오셨을 적에 태자가 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는데, 바로 임신하게 된 것을 알았습니다.’
왕은 그의 말을 듣고 기특한 마음을 내며 근심과 괴로움을 잠시나마 쉬면서 생각하였다.
내가 전에 허락한 까닭은 아들이 있게 되면 집떠나기를 허락하겠다고 하였지만 7일 동안에 반드시 아들이 있을 리가 없고 전륜왕의 왕위는 저절로 이르겠기에 그러하였거늘 7일 미만에 문득 임신하리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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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깊이 자신의 허물이 애처롭구나. 지혜가 얕고 짧아서 썼던 방편으로는 그를 머무르게 할 수 없었으니, 경솔하게 이런 약속을 하여 더욱 더 뉘우쳐만 지는구나. 태자의 귀신 같은 지략이야말로 사람들의 뜻을 뛰어났으며 오늘의 일은 또한 바로 여러 큰 하늘의 힘까지 겹쳐진 것을 나는 이제 차익만을 책망해서는 안 되겠구나.’
때에 백정왕은 생각하였다.
태자의 집 떠난 것은 반드시 돌릴 수도 없거니와 설사 다시 다른 방편을 써서도 역시 만류할 수는 없다. 비록 또 나라를 버리고 집을 떠나서 도를 배우기는 하되, 그러나 이미 아들을 두었으니 후사는 끊어지지 않았도다. 나는 이제 야수다라에게 칙명하여 배에 있는 아들이나 잘 보호하도록 하여야겠구나.’
때에 백정왕은 사랑스런 생각과 정이 깊은지라 차익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태자를 찾아 나가야겠다. 지금쯤 바로 어디에 있는 줄 모르겠느냐? 그는 이제 이미 나를 버리고 도를 배우는 터인데 날들 다시 어찌 차마 혼자야 생활하겠느냐. 곧 좇아가서 그의 있는 데를 따르리라.’
그 때에 왕사(王師)와 대신은 왕이 태자를 찾아 나서려 한다 함을 듣고 두 사람이 함께 와서 왕에게 간하였다.
대왕께서는 스스로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왜냐 하면 제가 태자를 자세히 살피며 그의 모습을 보건대 과거의 세상 동안에 오래 이미 집을 떠나는 업을 닦고 익혔습니다. 설령 다시 석제환인이 되라 하여도 즐겨하지 않겠거든 하물며 또 이제 전륜왕의 왕위로서 만류하겠습니까?
대왕께서는 기억하시지 않습니까? 태자께서 처음 탄생하여 일곱 걸음을 가서 손을 들고 서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생()은 이미 다하여 바로 마지막 몸이로다)라고 하셨으며, 여러 범천왕과 세제환인이 모두 내려와서 따랐습니다. 이와 같이 기록(奇特)하셨거늘 어찌하여 세상을 즐기겠습니까.’
또 다시 왕에게 아뢰었다.
아시타 신선이 옛날에 태자의 관상을 보면서 나이 열아홉 살이 되면 집을 떠나 도를 배우며 반드시 일체 종지를 성취하리라 하셨습니다. 이제 때가 이미 이르렀거니 대왕께서는 무엇 때문에 근심하고 괴로워하십니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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