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530-30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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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살생의 악행(惡行)으로 인하여 손은 항상 피투성이요,……(이 사이의 열 가지 악한 업의 내용은 앞의 순다경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그렇더라도, 모든 사문 바라문과……(내지)……가난한 이나 거지에게 재물·의복·음식·등불과 온갖 장엄(莊嚴)하는 데 쓰이는 도구들을 보시하라. 바라문이여, 그 은혜로운 시주가 만일 또 계를 범해 코끼리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그는 일찍이 사문 바라문에게 재물·의복·음식……(내지)……장엄하는 데 쓰이는 도구들을 보시하였기 때문에, 그는 코끼리로 있으면서도 그 보시한 과보(果報)로써 의복·음식……(내지)……갖가지 장엄하는 데 쓰이는 도구들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소·말·나귀·토끼 따위의 축생 세계에 태어나더라도 과거에 보시한 공덕으로 다 그 과보를 받게 되고, 그들이 태어난 곳을 따라 그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다 얻게 될 것이다.
바라문이여, 만일 그 시주가 계율을 지켜서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내지)……바른 견해를 일으켜 모든 사문 바라문과……(내지)……거지에게 재물·의복·음식……(내지)……등불을 보시하면 그는 그 공덕으로 인간 세계에 태어나서 그 과보로 의복·음식……(내지)……등불이나 온갖 도구들을 앉아서 받게 될 것이다. 또 바라문이여, 만일 계율을 지킴으로써 천상(天上)에 태어나면 저 온갖 것을 보시한 공덕으로 말미암아 그 과보로 천상에서 재물·의복·음식……(내지)……온갖 장엄하는 데 쓰이는 도구들을 다 받게 될 것이다. 바라문이여, 이것을 시주가 보시를 행하면 그 시주는 보시를 돌려 받아 그 과보를 잃지 않는다고 한 것이니라.
그 때 생문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1042. 비라경(鞞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拘薩羅國) 인간 세상을 유행하시다가 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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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鞞羅磨)라고 하는 마을 북쪽에 있는 신서림(身恕林)에 계셨다.
비라마 마을의 바라문 장자들은 세존께서 비라마 마을 북쪽에 있는 신서림에 계신다는 말을 듣고 서로 불러 모여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어떤 중생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지옥에 태어납니까?
부처님께서 여러 바라문 장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법답지 못한 행동을 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면 그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지옥에 태어나느니라.
여러 바라문 장자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이 법답지 못한 행동과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이기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지옥에 태어납니까?
살생하는 것과……(내지)……삿된 견해를 일으키는 등 이 열 가지가 착하지 않은 업(業)이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법답지 못한 행동이며 위험한 행동으로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지옥에 태어나느니라.
바라문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무슨 인연으로 어떤 중생들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천상에 태어나게 됩니까?
부처님께서 바라문 장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법다운 행동을 하고 바른 행동을 하면 그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천상에 태어나게 되느니라.
또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법다운 행동을 하고 바른 행동을 해야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천상에 태어나게 됩니까?
부처님께서 바라문 장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살생을 버리고……(내지)……바른 견해를 일으키는 등 이 열 가지 착한 업을 지은 인연으로 인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천상에 태어나게 되느니라.
바라문 장자들이여, 만일 이 법다운 행동을 하고 바른 행동을 한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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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찰리(刹利)의 큰 가문이나 바라문의 큰 가문이나 거사의 큰 가문에 태어나기를 희망한다면 다 소원대로 거기에 태어나게 되느니라. 왜냐 하면, 법다운 행동을 하고 바른 행동을 한 인연 때문이니라.
또 사왕천(四王天)이나 삼십삼천(三十三天)이나……(내지)……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등 그 어느 곳이든 태어나기를 희망한다면 모두 소원하는 곳에 가서 태어나게 된다. 왜냐 하면, 법다운 행동을 하고 바른 행동을 한 인연 때문이니라. 계율을 깨끗하게 지킨 사람은 그 마음에 원하는 것이 있으면, 다 저절로 얻어지게 되느니라. 또 이와 같이 법다운 행동을 하고 바른 행동을 한 사람이 범천(梵天)에 태어나기를 희망하여도 또한 그는 그곳에 가서 태어나게 된다. 왜냐 하면, 바른 행을 행하였고 법다운 행을 행하였으며, 계율을 청정하게 지켰고 마음의 애욕(愛欲)을 여의었기 때문에 그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반드시 얻게 되는 것이다.
또 광음천(光音天)과 변정천(遍淨天)과……(내지)……아가니타천(阿伽尼吒天) 등 그 어느 곳이든 태어나기를 희망한다면 모두 소원하는 대로 그렇게 될 것이다. 왜냐 하면 그는 계를 잘 지켜 청정하고 마음의 애욕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만일 또한 애욕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읜 사람이 거친 생각과 미세한 생각[有覺有觀]이 있고,……(내지)……제4선(禪)을 성취해 머물기를 희망한다면 다 성취하게 될 것이다. 왜냐 하면, 그는 법다운 행동과 바른 행동을 하였고, 계를 청정하게 지켰으며, 마음의 애욕을 여의었기 때문에 소원하는 것이면 반드시 얻게 되느니라.
또 자애로움·불쌍히 여김·기뻐함·평정과, 공입처(空入處)·식입처(識入處)·무소유입처(無所有入處)·비상비비상입처(非想非非想入處) 등도 희망하면 다 얻게 되느니라. 왜냐 하면, 그는 법다운 행동과 바른 행동을 하였고, 계를 청정하게 지켰으며, 마음의 애욕을 여의었기 때문에 소원하는 것이면 반드시 얻게 되느니라.
또 세 가지 번뇌[三結]를 끊고 수다원과(須陀洹果)·사다함과(斯陀含果)·아나함과(阿那含果)와, 한량없는 신통(神通)으로서 천이(天耳)·타심지(他心智)·숙명지(宿命智)·생사지(生死智)·누진지(漏盡智)를 얻는 등 희망하는 것이면 다 얻게 되느니라. 왜냐 하면 법다운 행동과 바른 행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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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고, 계를 청정하게 지켰으며, 마음의 애욕을 여의었기 때문에 소원하는 것이면 반드시 얻게 되느니라.
그 때 바라문 장자들은 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를 올리고 떠나갔다.
1044. 비뉴다라경(鞞紐多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 인간 세상을 유행하시다가 비뉴다라(鞞紐多羅)라는 마을에 이르러 마을 북쪽에 있는 신서림(身恕林)에 계셨다.
그 때 비뉴다라 마을에 살고 있는 바라문 장자들은 세존께서 그 마을 북쪽에 있는 신서림에 계신다는 말을 듣고는 그들은 서로 불러 신서림으로 나아가 세존께서 계신 곳에 이르러 서로 안부 인사를 나눈 뒤 한쪽으로 물러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바라문 장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마땅히 스스로 이치를 통하는 법을 설명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보라.
어떤 것이 스스로 이치를 통하는 법인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나는 (만일 어떤 이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면 나는 기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만일 기뻐하지 않는 일이라면 남들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을 죽이겠는가?) 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는 살생하지 말라는 계를 받고서 살생을 좋아하지 않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내가 만일 남이 내 물건 훔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남들도 역시 그렇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남의 물건을 훔치겠는가?'
그러므로 훔치지 말라는 계를 지니고서 훔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내가 만일 남이 내 아내를 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남들도 또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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렇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남의 아내를 범하겠는가?'
그러므로 다른 사람과 음행하지 말라는 계를 받아 지니고서……(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나는 남에게 속는 것을 좋아하지 않나니, 남도 또한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을 속이겠는가?'
그러므로 거짓말하지 말라는 계를 받아 지니고서……(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나는 남이 내 친구를 이간질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나니, 남들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남의 친구를 이간질하겠는가?'
그러므로 이간질하지 않는다.
'나는 남이 내게 욕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나니, 남들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에게 욕을 하겠는가?'
그러므로 남에게 욕을 하지 않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나는 남이 나에게 꾸밈말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나니, 남들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남에게 꾸밈말을 쓰겠는가?'
그러므로 남에게 꾸밈말을 쓰지 않는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은 일곱 가지 계를 거룩한 계[聖戒]라고 한다.
또 부처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고, 법과 승가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성취하면, 이것을 거룩한 제자의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의 성취라고 한다.
만일 이러한 것들을 현전(現前)에서 스스로 관찰할 수 있으면 능히 스스로 '나에게 지옥은 끝나고, 축생과 아귀도 끝나고, 일체의 나쁜 세계가 없어지고 수다원을 얻어 나쁜 세계의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삼보리(三菩提)로 바로 향해 일곱 번 천상과 인간에 태어났다가 마침내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비뉴다라 마을에 살고 있는 바라문 장자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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