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520-304

근와(槿瓦) 2017. 6. 3. 00:31

잡아함경-1520-30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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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 것과 같다.)


1038. 마나제나경(摩那提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첨파국(瞻波國) 갈가(竭伽)라고 하는 못 가에 계셨다. 그 때 마나제나(摩那提那) 장자가 병을 앓다가 병이 막 나았다. 그러자 마나제나 장자가 어떤 남자에게 말했다. 선남자여, 너는 존자 아나율(阿那律)이 있는 곳으로 가서 나를 위해 아나율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고 '기거하시기는 가벼우시고 편안히 머무십니까?'하고 문안을 여쭙고, '내일 통신사인(通身四人)과 함께 제 청을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내 대신 말을 전해다오. 만일 청을 받아 주시거든 너는 다시 나를 위해 '저는 속인인 데다 왕가(王家)의 일이 많아 직접 나아가 맞이하지 못합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존자께서는 때가 되시거든 통신사인과 함께 내일 낮에 저를 가엾게 여기셔서 저의 공양을 받아주소서'라고 말해다오. 그 때 그 남자는 장자의 부탁을 받고 존자 아나율이 있는 곳으로 가서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고 존자에게 아뢰었다. 마나제나 장자가 공경히 예배하고 문안드리기를 '병이나 괴로움이 적으시고 기거하시기가 가벼우시며 편안히 머무십니까? 오직 바라옵건대 존자께서는 통신사인과 함께 내일 낮에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저의 공양을 받아 주소서. 그 때 존자 아나율이 잠자코 그 청을 허락하자, 그 남자는 다시 마나제나장자의 말을 대신해서 존자 아나율에게 아뢰었다.저는 속인인 데다 왕가에 일이 많아 몸소 나아가 맞이하지 못합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존자께서는 저를 가엾게 여기시어 내일 낮에 통신사인과 함께 제 공양을 받아 주소서. 존자 아나율타가 말했다. 너는 그만 안정하라. 내가 알아서 하겠다. 내일 통신사인과 함께 그 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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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가리라. 그러자 그 남자는 존자 아나율의 말을 듣고 돌아와 장자에게 아뢰었다. 아리(阿梨)여, 아시다시피 저는 존자 아나율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당신의 뜻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존자 아나율께서는 '너는 그만 안정하라. 내가 알아서 하겠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 그 마나제나 장자는 밤에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을 장만한 뒤, 이른 아침에 다시 그 남자에게 말했다. 너는 저 존자 아나율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때가 되었다고 말해다오. 그 남자는 지시를 받자마자 존자 아나율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그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고 말했다. 공양이 다 준비되었습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때가 되었음을 아소서. 그러자 존자 아나율은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통신사인과 함께 장자의 집으로 갔다. 그 때 마나제나 장자는 채녀(女)들에게 둘러 싸여 안 문 왼쪽에 있다가 존자 아나율을 보고 온 몸을 엎드려 발을 잡고 예배하고 안내하여 들어가 자리에 모신 뒤, 다시 머리를 조아려 문안드리고 일어나 한쪽으로 물러앉았다. 존자 아나율이 장자에게 문안하였다.편히 지내셨습니까? 장자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존자여, 편히 지냈습니다. 지난번에 병을 앓을 때에는 위독하였습니다만 지금은 다 나았습니다.


존자 아나율이 장자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떤 곳에 마음을 두어 그 질병의 고통을 낫게 하였습니까? 장자가 말했다. 존자 아나율이시여, 저는 4념처(念處)에 머물러 기억을 매어두고 오로지 집중하여 수행하였기 때문에 몸의 온갖 고통이 쉬게 되었습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이른바,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內身身觀念]에 머물면서 방편을 써서 열심히 노력하여 바른 기억[正念]과 바른 지혜[正智]로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 받았습니다. 또 바깥의 몸[外身]과 안팎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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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內外身]과, 안의 느낌[內受] · 바깥의 느낌[外受] · 안팎의 느낌[內外受]과, 안의 마음[內心] · 바깥의 마음[外心] · 안팎의 마음[內外心]과, 안의 법[內法] · 바깥의 법[外法]도 마찬가지이며, 안팎의 법[內外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염처에 머물면서 방편을 써서 열심히 노력하여 바른 기억과 바른 지혜로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 받았습니다. 이와 같이 존자 아나율이시여, 저는 4념처에 마음을 매어 머물렀기 때문에 몸의 온갖 고통이 쉬게 되었습니다. 존자 아나율이 장자에게 말했다. 그대는 지금 스스로 아나함과를 예언하였습니다. 그 때 마나제나 장자는 갖가지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손수 공양을 올려 마음껏 드시게 하였다. 공양을 마치고 나서 양치질을 끝낸 다음, 마나제나 장자는 다시 낮은 자리에 앉아서 미묘한 설법을 들었다. 존자 아나율은 갖가지로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고 기쁘게 해준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1039. 순다경(淳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금사정사(金師精舍)에 계셨다. 그 때 순다(淳陀) 장자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리고는 한쪽으로 물러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순다 장자에게 물으셨다. 그대는 지금 어떤 사문 바라문의 청정한 행[淨行][팔리어로는 soceyy ni라고 함. 모든 청정한 행을 말하는 것으로 몸의 청정[身淸淨]·말의 청정[口淸淨]·생각의 청정[意淸淨]을 가리킴.]을 좋아하는가? 순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사문 바라문은 물을 받들어 섬기고, 비습파(毘濕波) 하늘을 섬기는데, 지팡이를 짚고 물통을 들고 다니면서 항상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 그 정사(正士)들은 설법을 잘하는데 이렇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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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들이여, 매달 보름날 호마(胡麻) 가루나 암마라(菴摩羅) 가루로 머리를 감고 재법(齋法)을 실천하되, 새롭고 깨끗한 긴 털로 짠 흰 천을 감고, 쇠똥을 땅에 바르고, 그 위에 누워라. 선남자들이여, 새벽에 일찍 일어나 손을 땅에 대고 (이 땅은 청정하다. 나는 이와 같은 깨끗한 손으로 쇠똥덩이와 신선한 풀을 잡는다)라고 그렇게 말하라. 그리고 또 (이것은 청정하다. 나도 이와 같이 청정하다)라고 그렇게 말하라. 만일 이와 같이 하는 사람은 생각[見]이 청정해지겠지만, 이와 같이 하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청정해지지 못할 것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이런 부류의 사문 바라문들이 청정하다면 저는 그들을 우러러 숭배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순다에게 말씀하셨다. 검은 법[黑法 : 惡法]에는 검은 과보[黑報]가 따르고, 청정하지 않은 것에는 청정하지 않은 결과가 있으며, 무거운 것을 지면 구부러지게 마련이다. 그러한 모든 나쁜 법을 익힌 사람은 아무리 이른 새벽에 일찍 일어나 손을 땅에 대고 청정하다고 외쳐대도 그것은 더러운 것이요, 또 땅에 대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로 더러운 것이다. 또 쇠똥덩어리나 신선한 풀을 잡고 청정하다고 외치더라도 그것 또한 더러운 것이요, 손을 대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로 더러운 것 이다. 순다여, 어떤 것이 검은 법에는 검은 과보가 따르는 것이며, 청정하지 않은 것에는 청정하지 않은 결과가 있는 것이며, 무거운 것을 지면 구부러지고……(내지)……대거나 대지 않거나 다 더럽다고 하는가? 순다여, 말하자면 살생하는 나쁜 업이니 손은 늘 피투성이이고, 마음으로는 항상 때리고 죽이기를 생각하면서 부끄러워 할 줄도 모르고[無慚無愧] 탐내고 인색하며, 일체 중생은 물론, 내지 곤충들에 대해서도 살생하기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살생하는 사람을 가리킴(殺生者)]. 부락이나 공한(空閒)한 자리에서 남의 재물을 훔치는 것을 모두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도둑질하는 사람을 가리킴(偸盜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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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음행을 행하는 것이니, 부모 · 형제 · 자매 · 남편 · 주인 · 친척 등과 내지는 정혼자[授花鬘者]에 이르기까지 이와 같이 보호하는 이들을 억지로 구해 온갖 삿된 음행을 행하며, 삿된 음행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삿된 음행을 행하는 사람을 가리킴(行邪淫者)]. 진실하지 못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니, 왕가(王家)가 진실을 말해야 하는 장소나, 많은 대중들인 모인 곳 등 온당한 말을 해야 할 장소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니, 보지 않은 것을 보았다고 말하고, 본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듣지 못한 것을 들었다고 말하고 들은 것을 듣지 못했다고 말하며, 아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안다고 말하며, 자기를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 혹은 재물과 이익을 위해서 알면서도 거짓말을 하며, 거짓말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을 거짓말이라고 한다.[거짓말하는 사람을 가리킴(妄語者)]. 이간하는 말[兩舌]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니, 이쪽 말을 저쪽에 가서 전하거나 저쪽 말을 이쪽에 와서 전하여, 양쪽을 다 헐뜯어 친한 사이를 벌어지게 하고, 서로 사이가 벌어지면 기뻐한다. 이것을 이간하는 말이라고 한다.[이간하는 말을 하는 사람을 가리킴(離間語者)]. 나쁜 말을 버리지 않는 것이니, 만일 어떤 사람이 부드러운 말로 말하면 귀에도 즐겁고 마음도 기쁘며, 바르고 떳떳해 알기도 쉽고, 뽐냄이 없는 말은 듣기도 즐겁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좋게 생각하고 그들 마음에도 맞으며, 고요한[三昧] 평정심을 따르게 된다. 그러하거늘, 만일 거칠고 사나운 말을 하면 사람들은 미워하고 좋게 여기지 않으며, 그들 마음에도 맞지 않고 고요하고 평온한 말투를 거스르게 된다. 이런 말은 거칠고 투박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이것을 나쁜 말이라고 한다.[나쁜 말 즉 욕을 하는 사람을 가리킴(粗惡語者)]. 꾸며 무너뜨리는 말, 시기 적절하지 못한 말, 진실하지 않은 말, 내용이 없는 말, 법답지 못한 말, 생각이 없는 말 등 이런 말들을 버려야 할 말[壞語]이라고 한다.[쓸데없는 말을 하는 사람을 가리킴(綺語者). 기어(綺語)는 혹 잡예어(雜穢語)라고도 함. 무의미하고 무익한 꾸밈말이나, 나쁜 의미의 농담, 외설적인 농담, 내용 없이 말에다 현란한 치장만 한 진실되지 못한 말을 통칭함.]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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