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음식에 따른 정신과 운동의 영향

근와(槿瓦) 2013. 5. 27. 21:53

우리가 매일 한끼, 또는 두끼, 혹은 세끼를 섭취하는 것이 바로 음식입니다.

그런 음식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음식의 하나하나 영양 및 성분이 우리네 육체의 곳곳에 스며들어 하루하루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것이죠.

 

불자래서가 아니라 과거 김치만으로 장기간 이 육신을 유지하였을 때 이에

따른 정신은 매우 맑고 호흡도 아주 안정됐었드랬습니다. 다만, 채식만을

해서인지 힘은 많이 떨어지더군요. 힘이 자연스럽게 떨어진 까닭에 행동함에

있어 그리 서두르지 않게 되고 소위 알맞은 행동거지가 이루어지더군요.

또한 파워가 떨어지니 채식 이전에 욱했던 마음도 많이 부드러워져 대인관계에

있어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아 모든 것이 거의 원만해졌습니다.

 

그런 생활을 1년 반동안 하다가 다시 육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힘이

생기게 되니까 힘을 이용하여 파워를 키우기 위해 헬스를 하게 됐습니다.

몸은 사람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커질데는 커지고 줄어들데는 줄어들어 제법

볼만하게 형성되어 갔습니다. 그런데 힘이 넘쳐 자신감이 들어서인지 마음을

컨트롤하지 못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구타사건이었습니다.

일을 하다가 맘에 들지 않아 상대방을 불러다가 그대로 주먹질을 한 것입니다.

댓가는 매우 컸습니다. 금전도 금전이려니와 정신적으로도 매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름대로 불자라고 하여 충실하게 공부를 했던 몸이라고 자부했었

는데 이 넘쳐나는 힘을 이겨내지 못해 정신을 조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주 큰

자책을 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육신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그리고 전문적인 운동을

해서 그 특기를 발휘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중에는 저처럼

마음을 안정시키지 못해 죄를 저지르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힘이 넘쳐도

이 육신의 주인인 마음을 조정하여 그 힘을 선용, 타인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퇴직한 이후 너무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아서인지 몸이 매우 약해졌습니다.  

그래서 고민끝에 선택한 것이 바로 마라톤이었습니다. 예전에 수년간 했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이지만 제일 큰 이유는 바로 타인과의 다툼이 아닌 자기와의 싸움이며

그것을 극복해 내기 위해 자신을 이겨내 가는 과정 및 결과가 마음에 들어 선택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직"입니다. 평상시 땀을 흘린만큼 노력을 기울인만큼

결과를 얻는 것입니다. 

 

아울러 병행하고 있고 앞으로 평생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이 불법공부요 참선인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 문제점이 있는 것이 바로 육식입니다. 운동을 다시 시작하다보니

힘이 많이 부치더군요. 그래서 요즘 가끔가다 고기를 입에 대고 있긴 합니다만 장차

이마저 끊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몸도 좋지만 그보다 앞서 불자로서 지켜야

할 계율이 먼저인 것입니다. 그래서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음식중 제일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콩과 두부를 가능한한 많이 섭취해서 계율에 충실을 기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과거 한참 마라톤을 했을 때도 그리 많이 육식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도의 정신상태를 유지하고 몸 또한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역시 누가 뭐래도

채식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과보 또한 자연스럽게 이에 따라 오는 것이겠죠.

앞으로 불법공부에 충실에 충실을 기하여 세상 사람들이 본받을 수 있는 평범한 범부가

되기를 소원하면서 하루하루 나날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無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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