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430-286

근와(槿瓦) 2017. 5. 7. 00:29

잡아함경-1430-28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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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985. 애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탐애(貪愛)로부터 탐애가 생기고, 탐애로부터 미움[恚]이 생기며, 미움으로부터 탐애가 생기고, 미움으로부터 미움이 생긴다.


어떤 것이 탐애로부터 탐애가 생기는 것인가? 즉 어떤 사람이 어떤 중생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기억하고 마음에 흡족해 할 때, 다른 사람도 그에 대해 덩달아 좋아하고 사랑하며 기억하고 마음에 흡족해 하면서, 그를 따라 행하면,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저 중생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기억하고 마음으로 흡족해 하는데, 다른 이도 저 중생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생각하고 마음에 흡족해 하며 그것을 따라 행하기 때문에 나는 또 저 사람까지도 좋아한다.' 이것을 탐애로부터 탐애가 생기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탐애로부터 미움이 생기는 것이라고 하는가? 즉 어떤 사람이 어떤 중생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기억하고 마음으로 흡족해 할 때 다른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며 기억하지 않고 마음으로 흡족해 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따라 행하면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저 중생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기억하고 마음으로 흡족해 하는데, 다른 사람은 저 중생을 좋아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며, 기억하지 않고 마음으로 흡족해 하지 않으면서 따라 행하기 때문에 나는 저 사람에게 미움을 느낀다.' 이것을 탐애로부터 미움이 생기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미움으로부터 탐애가 생기는 것이라고 하는가? 어떤 사람이 어떤 중생을 좋아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며, 기억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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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흡족해 하지 않을 때, 다른 사람도 또 그 중생을 좋아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며, 기억하지 않고 마음으로 흡족해 하지 않으면서 따라 행하면 그 때문에 그는 그 사람에게 사랑을 느낀다. 이것을 미움으로부터 탐애가 생기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미움으로부터 미움이 생기는 것이라고 하는가? 어떤 사람이 어떤 중생을 좋아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며, 기억하지 않고 마음으로 흡족해 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기억하고 마음으로 흡족해 하면서 그것을 따라 행하면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저 중생을 좋아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며, 기억하지 않고 마음으로 흡족해 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은 그 중생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기억하고 마음으로 흡족해 하면서 따라 행한다. 나는 다른 사람의 물음에 대해 미움을 느낀다.' 이것을 미움으로부터 미움이 생기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탐욕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고, 거칠고 미세한 생각[有覺有觀]이 있으며……(내지)……초선 · 제2선 · 제3선 · 제4선을 두루 갖추어 머물면, 탐애로부터 탐애가 생기는 것과 미움으로부터 미움이 생기는 것, 미움으로부터 탐애가 생기는 것, 탐애로부터 미움이 생기는 것을 끊고, 그 끊은 것을 안 다음 그 뿌리를 끊되 마치 다라(多羅)나무 밑동을 끊은 것처럼, 다시는 생겨날 근거가 없어 미래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법을 성취하게 되느니라. 만일 그 비구가 모든 번뇌를 없애고, 번뇌가 없어 심해탈 · 혜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증득한 줄을 스스로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알면, 그 때에 그는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번뇌[塵]를 일으키지 않으며, 불타지[熾然] 않고 남을 싫어하지 않느니라. 어떤 것을 자기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하는가? 즉 색(色)이 곧 나이다, 색은 나와 다르다, 나라는 것 속에 색이 있고, 색 속에 나라는 것이 있다고 주장하며, 수(受) · 상(想) · 행(行) · 식(識)에 있어서도 그와 같이 보는 것이니, 이것을 자기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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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을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가? 색은 곧 나라거나, 색은 나와 다른 것이라거나, 나라는 것 속에 색이 있다거나, 색 속에 나라는 것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수 ·상 · 행 · 식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보지 않는 것이니, 이것을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되돌려 자기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하는가? 꾸짖는 사람을 되돌려 꾸짖고, 미워하는 사람을 되돌려 미워하며, 때리는 사람을 되돌려 때리고, 부딪치는 사람을 되돌려 부딪치는 것이니, 이것을 되돌려 자기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되돌려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가? 꾸짖는 사람을 되돌려 꾸짖지 않고, 미워하는 사람을 되돌려 미워하지 않으며, 때리는 사람을 되돌려 때리지 않고, 부딪치는 사람을 되돌려 부딪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을 되돌려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번뇌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하는가? 아(我) · 아욕(我欲)[앞의 소경인 애경(愛經)에는 '욕아(欲我)'로 되어 있다.]과 ……(내지)……열여덟 가지 탐애가 있으면 이것을 번뇌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번뇌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가? 무아(無我) · 무아욕(無我欲)과 ……(내지)……열여덟 가지 번뇌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니, 이것을 번뇌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불타는 것이라고 하는가?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내 것이라는 욕심과……(내지)…… 바깥의 열여덟 가지 탐애의 행이 있는 것이니, 이것을 불타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불타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가?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내 것이라는 욕심이 없고,……(내지)…… 바깥의 열여덟 가지 탐애의 행이 없으면 이것을 불타지 않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남을 싫어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나는 진실한 것이라는 견해를 일으켜 아만(我慢) · 아욕(我欲) · 아사(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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使)를 일으켜 끊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 것이니, 이것을 남을 싫어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남을 싫어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가? 나는 진실한 것이라고 보지 않아, 아만과 아욕 · 아사를 끊고, 또 끊은 줄을 아는 것이니, 이것을 남을 싫어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986. 이사난단경(二事難斷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끊기는 했으나 지속하기 어려운 두 가지 일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일인가? 만일 속인(俗人)이 사람이 없는 곳에서 의복 · 음식 · 침구 · 온갖 생활 도구 등에 대해 탐욕을 끊었으나, 또 그 끊은 것을 지속하기가 어려운 일이요, 또 비구로서 집 아닌 데로 출가하여 탐애를 끊어 없앴으나 그 끊은 것을 지속하기도 매우 어려운 일을 말한다.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 세상에는 끊었으나 지속하기 어려운 두 가지 일이 있다. 이것은 진리의 말씀으로서 등정각(等正覺)께서 깨달으신 것이니라. 세속에 있으면서 들고나는 재물과 의복과 음식 따위의 생활 도구들 세상 사람들 탐하고 즐기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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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끊었어도 지속하기는 매우 어렵네. 속세를 떠나 비구의 몸이 되어 바른 믿음으로 집 아닌 데로 출가해 탐심과 애욕을 이미 끊었으나 그것을 지속하기는 어려우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987. 이법경(二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두 가지 법에 의지하여 대부분의 시간을 거기에 머물렀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인가? 모든 착한 법에 대해 일찍이 충분히 알지 못했던 것이고, 끊어야 할 것에 대해 일찍이 멀리 여의지 못했던 것인데, 착한 법에 대해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요, 끊어야 할 모든 법에 대하여 아직 멀리 여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살이 빠지고 힘줄이 드러나고 뼈가 불거지는 지경에 이르도록 방편으로 꾸준히 노력하기를 그치지 않았고 착한 법을 버리지 않았으며, 얻지 않아야 할 것은 얻지 않는 일을 끝내 쉬지 않았다. 그리하여 하열(下劣)한 마음에 대하여 일찍이 기쁜 마음을 내지 않았고, 언제나 즐겁게 더욱 정진해 상도(上道)로만 올라갔었다. 그와 같이 열심히 노력하였기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빨리 얻었느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두 가지 법을 의지하여 대부분의 시간을 거기에 머물러야 하나니, 모든 착한 법에 대해서 마음으로 흡족하다는 생각을 내지 않았던 것이요, 모든 끊어야 할 법에 대해 일찍이 멀리 여의지 못했던 것인데, 거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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