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410-282

근와(槿瓦) 2017. 5. 1. 02:43

잡아함경-1410-28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06 / 2145] 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시바(尸婆)라고 하는 출가 외도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서 세존을 뵙고 서로 문안인사를 나눈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무엇을 공부라고 하며, 또 그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시바에게 말씀하셨다. 공부해야 할 것을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부라고 한다. 시바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공부를 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시바에게 대답하셨다. 때를 따라 증상계(增上戒)를 공부하고, 증상의(增上意)와 증상혜(增上慧)를 공부해야 한다. 시바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아라한 비구로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 끊어졌고, 할 일을 이미 마쳤으며, 온갖 무거운 짐을 다 벗어버려, 자기 자신이 이익을 얻고 모든 존재의 결박을 끊으며 바른 지혜로 잘 해탈하였으면, 그 때에는 또 무엇을 공부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시바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아라한 비구로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 끊어졌고,……(내지)……바른 지혜로 잘 해탈하였으면 그 때에는 탐욕을 밝게 알아 남김없이 다 없애고, 성냄과 어리석음을 밝게 알아 남김없이 다 없애야 한다. 그리하여 다시는 온갖 악을 짓지 말고 항상 온갖 선을 행해야 한다. 시바여, 이것을 일러 공부해야 할 것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때 시바 출가 외도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1407 / 2145] 쪽
977. 시바경 ②[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1권 13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시바(尸婆)라는 출가 외도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서 세존을 뵙고 서로 문안인사를 나눈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어떤 사문 바라문들은 이런 견해를 가지고 이렇게 주장합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알고 깨닫고 하는 것이 있으면, 그 일체는 전생에 지은 인(因)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온갖 고행을 닦아 과거의 업을 다 없애고 다시 새로운 업을 짓지 않으면, 모든 인연이 끊어져서 미래세(未來世)에는 온갖 번뇌[諸漏]가 다시는 없게 될 것이다. 온갖 번뇌가 다 없어졌기 때문에 업(業)이 다하고, 업이 다하기 때문에 괴로움도 다 없어질 것이며, 괴로움이 다 없어진 사람은 마침내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날 것이다.' 이 견해에 대하여 지금 구담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시바에게 말씀하셨다. 그 사문 바라문들의 말은 실로 모호하여 자세하지도 않고 조리도 없으며, 어리석고 옳지도 않으며 분별력도 없다. 왜냐 하면, 혹 어떤 중생은 풍병(風病)으로 인해 괴로워하기도 하고, 혹은 담병(痰病)·가래병[唾病]으로, 혹은 네 가지 요소[等分]가 더하거나 줄어듦에 따라 괴로워하기도 하며, 혹은 스스로 해치기도 하고, 혹은 남이 해치기도 하며, 혹은 절기(節氣)로 인해 괴로워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해친다고 한 것은 털을 뽑거나, 혹은 수염을 뽑거나, 혹은 항상 서서 손을 들고 있거나, 혹은 땅에 꿇어앉아 있거나, 혹은 재나 흙 위에 누워있거나, 혹은 가시덤불 위에 눕거나, 혹은 나무공이[杵]나 널빤지 위에 눕거나, 혹은 쇠똥을 땅에 바르고 그 위에 눕거나, 혹은 물 속에 눕거나, 혹은 하


                                                                                                                  [1408 / 2145] 쪽
루에 세 번씩 목욕을 하거나, 혹은 한 발로 서서 해를 따라 몸을 바꾸는 등 이러한 온갖 괴로운 짓을 열심히 자행(自行)하는 것이다. 시바여, 이것을 스스로 해치는 것이라고 한다. 남이 해친다고 한 것은, 혹 다른 사람이 손에 돌 · 칼 · 막대기 따위를 가지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몸에 해를 입히는 것을 남이 해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바여, 또 절기의 해침이라고 한 것은, 겨울에는 몹시 춥고 봄철에는 매우 덥고[봄철에 덥다고 한 것은 인도 지방의 여름 우기(雨期)가 되기 전 더운 일기를 말하는 것으로 여기의 기후와는 서로 맞지 않다.]

여름에는 추위와 더위가 한꺼번에 닥치는 것 따위를 절기로 인한 해침이라고 말하나니, 이것은 세간의 진실한 것으로서 거짓된 것이 아니다. 시바여, 세간에는 이런 진실한 것이 있어서 풍병으로 해를 입고 ……(내지)…… 절기로 해를 입나니, 저 중생들은 그것들을 사실 그대로 깨달아 느끼는 것이다. 그대에게도 이런 근심이 있으리니, 풍병 · 담병 · 가래병과……(내지)……절기로 해를 입는 것을 사실 그대로 느끼는 것이다. 시바여, 만일 그 사문 바라문들이 '모든 사람이 알고 느끼는 것은 다 전생에 지은 인(因) 때문이다'라고 한다면, 그는 이 세상의 진실한 사실을 버리고 제 소견을 따라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시바여, 다섯 가지 인(因)과 다섯 가지 연(緣)이 있어 마음에 근심과 괴로움이 생긴다. 어떤 것이 그 다섯인가? 이른바 탐욕의 결박[貪欲纏]을 인하고 탐욕의 결박을 연하여, 마음에 근심과 괴로움이 생기고, 성냄 · 수면(睡眠) · 들뜸[掉悔] · 의심[疑]의 결박을 인하고 성냄 · 수면 · 들뜸 · 의심의 결박을 연하여 마음에 근심과 괴로움이 생긴다. 시바여, 이것을 일컬어 다섯 가지 인과 다섯 가지 연이 있어 마음에 근심과 괴로움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바여, 다섯 가지 인과 다섯 가지 연이 있어 마음에 근심과 괴로움이 생기지 않는다. 어떤 것이 그 다섯인가? 탐욕의 결박을 인하고 탐욕의 결박을 연하여 그 마음에 근심과 괴로움이 생기는 사람은 그 탐욕의 결박을 여의면 마음에 근심과 괴로움이 생기지 않는다. 성냄 · 수면 · 들뜸 · 의심의 결박을 인하고 성냄 · 수면 · 들뜸 · 의심의 결박을 연하여 마음에 근심과 괴로움이 생기는 사람은 그 성냄 · 수면 · 들뜸 ·


                                                                                                                  [1409 / 2145] 쪽
의심의 결박을 여의면 마음에 근심과 괴로움이 생기지 않는다. 시바여, 이것을 다섯 가지 인과 다섯 가지 연으로 마음에 근심과 괴로움이 생기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현재 세계에서 번뇌를 여의고 때[時]를 기다리지 않더라도 통달하여 나타나는 것을 연하여 스스로 깨달아 알게 되느니라. 시바여, 다시 현재에서 번뇌를 여의고 때[時]를 기다리지 않고 통달하여 나타나는 것을 연하여 스스로 깨달아 아는 법이 있으니, 이른바 8정도(正道)로서 바른 견해[正見], ……(내지)…… 바른 선정[正定]이 그것이다. 이렇게 법을 설하시자, 시바 출가 외도는 티끌과 때를 멀리 여의어 법안(法眼)이 깨끗하게 되었다. 그 때 시바 출가 외도는 법을 보고 법을 얻었으며, 법을 알고 법에 들어갔다. 온갖 의심을 여의고 남을 의지하지 않고 바른 법과 계율에 들어가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고치고 나서 합장하고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도 지금 저 바른 법과 계율 안에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비구의 신분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부처님께서 시바에게 말씀하셨다. 시바여, 너는 지금 이미 출가한 것이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978. 상주경(商主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1권 14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나라(那羅)라는 마을에 있는 호의암라원(好衣菴羅園)에 계셨다. 그 때 나라 마을에는 어떤 상인 출가 외도가 있었다. 그는 나이가 120세나 되는 노숙한 늙은이로서, 나라라는 마을에 있는 여러 사문·바라문 · 장자 · 거사들의 존경과 공양을 받고 있었는데, 마치 아라한이 대접을 받는 것과 같았다. 저 상인 출가 외도에게는 일찍 죽어 천상에 태어난 친척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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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었다. 그 친척은 천상에서 상인 출가 외도를 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인간 세상에 내려가서 저 상인 출가 외도로 하여금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범행을 닦게 하고 싶다. 그러나 그가 내 말을 잘 따르지 않을텐데 걱정이다. 내가 지금 당장 그에게 가서 어떤 문제를 주어 다른 이에게 물어보게 하리라.'그는 곧 나라 마을에 내려가 그 상인 출가 외도가 있는 곳으로 가서 게송으로 물었다. 어떤 친구가 나쁜 친구로서  착한 벗인 양 겉모습만 꾸미는가? 어떤 친구가 착한 친구로서 두 몸을 자기 한 몸처럼 생각하는가? 무엇 때문에 끊으려고 애쓰며 불꽃같은 번뇌를 여의면 어떠한가? 만일 그대 선인(仙人)이 이 문제를 가지고 누구에게나 물어보아 그 뜻을 너에게 분명하게 해석해서 대답해주는 사람이 있거든, 그를 따라 출가하여 범행을 닦아도 좋을 것이다. 그 때 상인 출가 외도는 하늘이 시키는 대로, 그것을 가지고 부란나가섭(富蘭那迦葉)의 처소로 가서 그 문제의 게송에 담겨있는 뜻을 부란나가섭에게 물었다. 그러나 그것을 부란나가섭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데, 더구나 어떻게 대답해줄 수 있었겠는가? 그러자 상인 출가 외도는 다시 말가리구사리자(末迦梨瞿舍利子)의 처소 · 산사야비라지자(刪闍耶毘羅坻子)의 처소 · 아기다지사흠바라(阿耆多枳舍欽婆羅)의 처소 · 가라구타가전연(迦羅拘陀迦栴延)의 처소 · 니건타야제자(尼乾陀 若提子)의 처소를 차례대로 찾아가서 이 문제의 게송에 담겨 있는 뜻을 물었으나 아무도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 때 상인 출가 외도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이 문제의 게송을 가지고 출가한 여러 스승들에게 물었으나 아무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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