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390-27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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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이는 말했다. 장자여, 나는 일체 세간은 영원하지 않다고 본다.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한 것이다. 또 어떤 이는 말했다. 장자여, 세간은 영원하기도 하고 영원하지 않기도 하다.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한 것이다. 또 어떤 이는 말했다. 세간은 영원한 것도 아니고 영원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한 것이다. 또 어떤 이는 말했다. 세간은 끝이 있다.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한 것이다. 또 어떤 이는 말했다. 세간은 끝이 없다.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한 것이다. 또 어떤 이는 말했다. 세간은 끝이 있기도 하고, 끝이 없기도 하다. 또 어떤 이는 말했다. 세간은 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끝이 없는 것도 아니다. 또 어떤 이는 말했다. 목숨은 곧 몸이다. 또 어떤 이는 말했다. 목숨과 몸은 다르다. 또 어떤 이는 말했다. 여래는 후생이 있다. 또 어떤 이는 말했다. 여래는 후생이 없다. 또 어떤 이는 말했다.여래는 후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또 어떤 이는 말했다. 여래는 후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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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도 허망한 것이다. 여러 외도들이 장자에게 말했다. 우리는 각각 우리의 견해를 말했다. 너도 마땅히 네 견해를 말해야 할 것이다. 장자가 대답하였다. 내 견해로는, 진실이라는 것은 함이 있는 것[有爲]이고 생각[思量]하는 것이며 인연을 따라 일어나는 것이다. 만일 그것이 함이 있고 생각하는 것이며 인연을 따라 일어나는 것이라면 그것은 곧 무상(無常)한 것일 테고, 만약 무상한 것이라면 곧 괴로운 것일 게다. 이렇게 알고 나면 일체 견해에 대해서 아무 것도 취할 것이 없다. 너희들 견해대로 '세간은 영원한 것이다.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한 것이다'라고 하면서 이 견해가 진실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함이 있는 것이고 생각하는 것이며 인연을 따라 일어나는 것이다. 만일 그 진실이 함이 있고 생각하는 것이며 인연을 따라 일어나는 것이라면, 그것은 곧 무상한 것일 테고, 만약 무상한 것이라면 곧 괴로운 것일 게다. 그런 까닭에 너희들은 괴로움을 친근 히 하여 오직 괴로움만 받고 괴로움에 굳게 머물며 괴로움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다. 또 너희들 말대로 '세간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한 것이다'라는 그런 견해도 또한 저와 같은 잘못이 있느니라.
또 '세간은 영원하기도 하고 영원하지 않기도 하다. 영원한 것도 아니고 영원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세간은 끝이 있다. 세간은 끝이 없다. 세간은 끝이 있기도 하고 끝이 없기도 하다. 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끝이 없는 것도 아니다. 목숨은 곧 몸이다. 목숨과 몸은 다르다. 여래는 후생이 있다. 후생이 없다. 후생이 있기도 하고 후생이 없기도 하다. 후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후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한 것이다'라는 그런 견해도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어떤 외도가 급고독 장자에게 말했다. 네 견해와 같이 '만일 그와 같이 보는 것이 진실이어서, 저 함이 있고 생각하는 것이며 인연을 따라 일어나는 것이라면 그것은 무상한 것이다. 만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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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것이면 그것은 괴로운 것이다'라고 한다면, 장자의 견해도 또한 괴로움을 친근히 하여 괴로움을 받고 괴로움에 머물고 괴로움에 깊이 들어가는 것이다. 장자가 대답하였다. 내가 아까 '견해가 진실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함이 있고 생각하는 것이며 인연을 따라 일어나는 법으로서, 다 무상한 것이고 무상한 것은 곧 괴로움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이 괴로움을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견해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느니라. 저 외도는 말했다. 그렇다! 장자의 말과 같다. 그 때 급고독 장자는 외도들의 정사(精舍)에서 그들의 이론을 항복 받고 바른 이론을 세워, 저 외도들의 앞에서 사자처럼 외쳤다. 그리고는 그는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외도들과 서로 논란한 것을 부처님께 자세하게 아뢰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급고독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때때로 저 어리석은 외도들을 꺾어 항복 받고 바른 이론을 세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급고독 장자는 기뻐하면서 예를 올리고 물러갔다.
969. 장조경(長爪經)[이 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1권 5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출가한 장조(長爪) 외도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을 찾아가 서로 문안인사를 하고 위로한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저는 일체의 견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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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화종(火種) 외도에게 말씀하셨다. 네는 일체의 견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한 그 견해도 인정하지 않느냐? 장조 외도가 말하였다. 아까 말한 '일체의 견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그 견해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화종 외도에게 말씀하셨다.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면, 그 견해는 이미 끊어진 것이고 이미 버린 것이며 이미 여읜 것이다. 다른 견해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고 생기지도 않을 것이니라. 화종이여, 대부분의 사람들도 네 견해와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다 그와 같이 보고 그와 같이 말한다. 너도 또한 그들과 같다. 화종이여, 만일 모든 사문 바라문들이 그런 견해를 버리고 다른 견해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러한 사문 바라문은 이 세간에서도 극히 드물 것이다. 화종이여, 그들은 세 가지 견해에 의지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어떤 이는 이렇게 주장한다. '나는 일체를 인정한다.' 또 어떤 이는 이와 같은 견해를 가지고 이렇게 주장한다. '나는 일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또 어떤 이는 이와 같은 견해를 가지고 이렇게 주장한다. '나는 어떤 것은 인정하고 어떤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화종이여, 만일 '일체를 인정한다'고 말하는 자라면 그 견해는 탐욕과 함께 생기는 것이요, 탐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또 성냄과 함께 생기는 것이요, 성 내지 않는 것이 아니며, 어리석음과 함께 생기는 것이요 어리석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얽매인 것이고 얽매임을 여의지 못한 것이며, 그것은 번뇌이고 청정하지 못한 것이다. 거기에서 좋아하여 취하고 물들어 집착하는 것이 생기느니라. 또 만일 '나는 일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 견해는 탐욕과 함께 하지 않는 것이고, 또한 성냄과 함께 하지 않는 것이며, 어리석음과 함께 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청정한 것이요 번뇌가 아니며, 얽매임을 여읜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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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매인 것이 아니다. 그래서 좋아하지 않고 취하지 않으며 물들지 않고 집착하지 않느니라. 화종이여, 만일 '나는 어떤 것은 인정하고 어떤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면, 저 인정하는 것에는 탐욕이 있어……(내지)……집착이 생기는 것이요, '그와 같은 견해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면 거기에서는 탐욕을 여읜 것이고,……(내지)……집착이 생기지 않느니라. 그러나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배운 것을 이와 같이 말한다. '(내가 만일 일체를 인정한다)고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주장하면, 곧 다른 두 가지 견해를 가진 이로부터 나무람과 힐난을 당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인가? 이른바 일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견해, 그리고 어떤 것은 인정하고 어떤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가진 이러한 무리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나무라기 때문에 힐난하고, 힐난하기 때문에 해친다. 그는 나무람을 당하고 힐난을 받으며 해침을 당하기 때문에 곧 그 견해를 버리고 다른 견해를 일으키지 않는다. 이와 같이 견해를 끊고 견해를 버리고 견해를 여의어서, 다른 견해가 계속 이어지지 않으며 일어나지도 않고 생겨나지도 않느니라. 또 저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이 배운다. '(내가 만일 일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주장하면, 곧 다른 두 가지 견해를 가진 이로부터 나무람과 힐난을 당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인가? 일체를 인정한다는 견해와 그리고 어떤 것은 인정하고 어떤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이르는 말이다. 이와 같은 두 가지 견해를 가진 이로부터 나무람과 힐난이 있고,……(내지)……계속 이어지지 않으며 일어나지도 않고 생겨나지도 않느니라. 또 저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이와 같이 배운다. '내가 만일 어떤 것은 인정하고 어떤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주장하면, 곧 다른 두 가지 견해를 가진 이로부터 나무람과 힐난을 당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인가? 일체를 인정한다는 견해와 일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이르는 말이다. 이와 같은 두 가지 견해를 가진 이로부터 나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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