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1365-273

근와(槿瓦) 2017. 4. 17. 00:04

잡아함경-1365-27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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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바차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불이 남은 물질이 있으면 타고, 남은 물질이 없으면 타지 않는 것과 같느니라. 바차 종족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불이 남은 물질이 없는데도 타는 것을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바차 종족에게 물었다. 어떤 것을 보고 불이 남은 물질이 없는데도 탄다고 하느냐? 바차 종족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비유하여 말씀드리면 큰 불 더미에 세찬 바람이 불면 불이 공중에 날려갑니다. 그런 것이 어찌 남은 물질이 없는데도 불이 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바차 종족에게 말씀하셨다. 바람이 불어 불을 날리는 것도 남은 물질이 있는 것이다. 남은 물질이 없다고 할 수 없느니라. 바차 종족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공중에 날리는 불을 어떻게 남은 물질이 있다고 말씀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바차 종족에게 말씀하셨다. 공중에 날리는 불은 바람을 의지하기 때문에 머물고 바람을 의지하기 때문에 타는 것이다. 바람을 의지하기 때문에 남은 물질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바차 종족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중생이 여기에서 목숨을 마치고 의식을 타고 다른 곳에 가서 태어나는데 어떤 남은 것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바차 종족에게 말씀하셨다. 중생이 여기에서 목숨을 마치고 의식을 타고 다른 곳에 가서 태어날 그 때를 당해서는 애욕으로 말미암아 집착하고, 또 애욕으로 인해 머무르기 때문에 남은 것이 있다고 말하느니라. 바차 종족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중생은 애락(愛樂)으로써 남은 것이 있고, 염착(染着)으로써 남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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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세존께서는 남은 것이 없기 때문에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셨습니다. 사문 구담이시여, 세간에 일[緣]이 많아 하직인사를 하고 돌아가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바차 종족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그 때를 알아야 합니다. 


바차 종족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물러갔다.


958. 목련경(目連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0권 2번째 소경의 내용과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도 그곳에 머물고 있었다. 그 때 출가한 어떤 바차 종족이 존자 대목건련을 찾아가서 서로 문안인사를 하고 위로한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존자 대목건련에게 말하였다. 묻고싶은 일이 있는데 혹 한가하시면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목련이 대답하였다. 마음대로 물어라. 아는 것이라면 당연히 대답해주리라. 그 때 출가한 바차 종족이 존자 목건련에게 물었다. 무슨 인연이 있기에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혹 누가 와서 '어떻습니까? 여래는 후사(後死 : 後生)가 있는가, 후사가 없는가. 혹은 후사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가?' 하고 물으면 다 대답해주는데, 사문 구담은 혹 누가 와서 '여래는 후사(後死 : 後生)가 있는가, 후사가 없는가. 혹은 후사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가?' 하고 물어도 확실하게 대답해주시지 않으시니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목건련이 대답하였다. 바차여,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색(色) · 색의 발생[色集] · 색의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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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色滅] · 색의 맛[色味] · 색의 근심[色患] · 색을 벗어남[色出]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여래에게 후생이 있다'고 말하면 곧 거기에 집착하게 되고, '여래에게는 후생이 없다, 후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후생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말하면 곧 거기에 집착하게 된다. 또 수(受) · 상(想) · 행(行)도 이와 마찬가지이며, 식(識) · 식의 발생 · 식의 사라짐 · 식의 맛 · 식의 근심 · 식을 벗어남에 대해서도 사실 그대로를 알지 못한다.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여래에게 후생이 있다'고 말하면 곧 거기에 집착하게 되고, '여래에게는 후생이 없다, 후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후생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말하면 곧 거기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나 세존은 색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 색의 발생 · 색의 사라짐 · 색의 맛 · 색의 근심 · 색을 벗어남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아신다. 사실 그대로 아시고 계시기 때문에 '여래는 후생이 있다'고 말해도 집착하시지 않고, '여래는 후생이 없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말해도 집착하시지 않으신다. 또 수 · 상 · 행도 이와 같으며, 식에 대해서도 사실 그대로 알고, 식의 발생[識集] · 식의 사라짐[識滅] · 식의 맛[識味] · 식의  근심[識患] · 식을 벗어남[識出]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아신다. 사실 그대로 아시기 때문에 '여래는 후생이 있다'고 말하여도 그런 게 아니고, '여래는 후생이 없다, 후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후생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말해도 그런 게 아니다. 그것은 매우 깊고 넓고 크며,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어 모두 다 적멸(寂滅)한 것일 뿐이다. 바차 종족이여, 이런 인(因)과 이런 연(緣)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들이 만약 와서 물으면 '여래는 후생이 있다, 후생이 없다, 후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후생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래께서는 혹 누가 와서 물으면 '여래는 후생이 있다, 후생이 없다, 후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후생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신다. 그 때 바차 종족은 존자 대목건련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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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 기재경(奇哉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0권 세 번째 소경과 그 내용이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출가한 어떤 바차 종족이 부처님께 찾아와 합장하고 문안인사를 드렸다. 문안인사를 다 드리고 나서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무슨 인(因)과 무슨 연(緣)으로,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들에게는 만일 누가 와서 물으면,…………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그 때 출가한 바차 종족이 찬탄하면서 말했다. 기이합니다. 구담이시여, 제자와 스승이 이치도 같은 이치요 문구도 같은 문구이며, 뜻도 같은 뜻이고……(내지)……제일의(第一義)도 같습니다. 구담이시여, 저는 조금 전에 마하 목건련을 찾아가 이러한 이치 · 이러한 문구 · 이러한 뜻으로 그에게 물었사온데, 그도 또한 이러한 이치 · 이러한 문구 · 이러한 뜻으로 저에게 대답해주었습니다. 그것이 꼭 지금 구담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았습니다. 그러므로 구담이시여, 스승과 제자는 이치도 같은 이치요 문구도 같은 문구이며, 뜻도 같은 뜻이요 제일의도 같기에 그래서 이상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 때 출가한 바차 종족이 볼 일이 있어서 나리(那梨)라는 마을로 갔다. 거기서 볼 일을 끝마치고 존자 선다가전연(詵陀迦旃延)을 찾아가서 서로 문안인사를 하였다. 문안인사를 한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선타가전연에게 물었다. 무슨 인연으로 사문 구담께서는 혹 누가 와서 묻더라도 '여래는 후생이 있다, 후생이 없다, 후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후생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확실하게 대답해주시지 않으십니까? 선타가전연이 출가한 바차 종족에게 말했다. 내가 지금 너에게 물으리니 너는 마음대로 대답하라. 네 생각에는 어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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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 만일 어떤 인연으로 갖가지로 지어진 모든 현상인,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 생각이 있는 세계[想]와 생각이 없는 세계[非想], 생각이 없기도 하고 없지 않기도 한 세계[非想非非想]에 대해서, 저러한 인연으로 된 행(行)이 남김 없이 아주 사라지고 영원히 사라지고 말더라도 여래께서는 그것에 대해서 '후생이 있다, 후생이 없다, 후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후생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말씀하실 수 있겠는가? 출가한 바차 종족이 선타가전연에게 말했다. 혹, 어떤 인연으로 갖가지로 지어진 모든 행인, 색계와 무색계, 생각이 있는 세계와 생각이 없는 세계, 생각이 없기도 하고 없지 않기도 한 세계에 대해서, 그 인연으로 된 행이 남김없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구담께서 거기에 대해 '여래는 후생이 있다, 후생이 없다, 후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후생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선타가전연이 출가한 바차 종족에게 말했다. 그런 까닭에 여래께서는 혹 누가 와서 '여래는 후생이 있습니까, 후생이 없습니까, 후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까, 후생이 없지도 않고 있지도 않습니까?' 하고 묻더라도 확실하게 대답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출가한 바차 종족이 선타가전연에게 물었다. 그대는 사문 구담의 제자가 된 지 오래이십니까? 선타가전연이 대답하였다. 출가하여 이 바른 법과 율(律) 안에서 범행(梵行)을 닦은 지 3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출가한 바차 종족이 말했다. 선타가전연께서는 시원하게 좋은 이익을 얻었습니다. 젊어서 출가하여 그러한 몸의 율의[身律儀]와 입의 율의[口律儀]를 이룩하였고, 또 그러한 지혜와 말솜씨[辯才]까지 얻었습니다.

그 때 출가한 바차 종족은 선타가전연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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