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350-2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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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도 오랜 세월 동안 나고 죽음에 윤전하면서 일찍이 저런 즐거움을 누렸었는데, 그 갈래가 한량없이 많았었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시작이 없는 오랜 세월 동안 나고 죽음에서 윤전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를 알지 못하고 있구나' 하고 꼭 그렇게 배워야 한다. 그리하여 부지런히 노력하여 모든 존재를 끊어 더 늘어나게 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943. 고뇌경(苦惱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7번째 소경의 내용과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에서 오랜 세월 동안 윤전(輪轉)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本際)를 알지 못하고 있다. 모든 비구들아, 만일 저 모든 중생들이 온갖 고뇌를 받는 것을 보거든 마땅히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한다. '우리들도 오랜 세월 동안 나고 죽음에서 윤전하면서 일찍이 저와 같은 괴로움을 받아왔는데, 그 수효가 한량없이 많았었다.'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모든 존재를 끊어 더 늘어나게 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944. 공포경(恐怖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8번째 소경의 내용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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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에서 오랜 세월 동안 윤전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를 알지 못하고 있다.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모든 중생들이 두려운 마음이 생겨 온몸의 털이 곤두서고 옷자락이 일어서는 것을 보거든 이런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들도 과거에는 틀림없이 일찍이 살생을 하였을 것이고 상해(傷害)하였을 것이다. 우리들은 이러한 나쁜 친구[惡知識]가 되어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에서 오랜 세월 동안 윤전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를 알지 못하고 있다.'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모든 존재를 끊어 없애고 더 이상 늘어나거나 자라나게 하지 말도록 꼭 그렇게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945. 애념경(愛念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9번째 소경의 내용과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에서 오랜 세월 동안 윤전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를 알지 못하고 있다. 모든 비구들아, 만일 중생들이 서로 사랑하고 생각하며 기뻐하는 것을 보거든 마땅히 이와 같이 생각하라. '이 중생들도 과거에는 우리들의 부모 · 형제 · 처자 · 친척 · 권속(眷屬) · 스승이었었거나, 혹은 친구들이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 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나고 죽음에 윤전하는 것은 무명(無明)에 덮이고 애욕에 목이 얽매였기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을 윤전했으면서도 아직 괴로움의 본제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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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땅히 부지런히 노력하고 방편을 써서, 모든 존재를 끊어 더욱 많아지게 하지 말도록 공부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946. 항하경(恒河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10번째 소경의 내용과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바라문이 부처님께 찾아와서 공경을 다하여 문안인사를 드리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미래 세상에는 마땅히 몇 분의 부처님이 계십니까?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미래에도 부처님은 항하강 모래알처럼 많을 것이다. 그 때 바라문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미래 세상에도 한량없는 항하강의 모래알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 : 正偏知)가 계실 것이라고 하니, 나는 그 부처님을 따라 모든 범행을 닦으리라.' 그 때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그 때 바라문이 길을 가다가 생각했다. '나는 사문 구담에게 미래 세상의 모든 부처님에 대해서만 묻고 과거 세상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못했다.' 그는 곧 오던 길로 되돌아가서 세존께 다시 여쭈었다. 어떻습니까? 구담이시여, 과거 세상에는 또 몇 분의 부처님이 계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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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과거 세상에도 항하강 모래알처럼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이 계셨느니라. 그 때 바라문은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과거에도 항하강 모래알처럼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이 계셨는데, 나는 일찍 한 번도 친근히 하지 못했었다. 그렇다면 가령 미래 세상에도 항하강 모래알처럼 한량없이 많은 삼먁삼불타께서 계실 것이라 하더라도 가까이하고 좋아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지금부터 저 사문 구담의 곁에서 범행을 닦으리라.' 그리고는 그는 곧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저도 바른 법과 계율 안에서 출가하여 범행을 닦고자 하오니 허락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내 바른 법과 계율 안에서 출가하여 범행을 닦고 비구가 되는 것을 허락하노라. 그 때 바라문은 즉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그리고 나서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선남자가 바른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까닭을 생각하고……(내지)……아라한이 되었다.
947. 누골경(累骨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11번째 소경의 내용과 비슷하며,. 또 이역본으로는 실역(失譯) 『잡아함(雜阿含)』 제11번째 경이 있고, 또 안세고(安世高)가 한역한 『佛說七處三觀經』 제30권이 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비부라산(毘富羅山)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한 사람이 한 겁 동안 나고 죽음에 윤전할 때, 만일 그 해골이 쌓여 썩지 않는다면 저 비부라산만 할 것이다. 만일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로서 이것은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苦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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諦]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이 발생하는 거룩한 진리[苦集聖諦]라고 사실 그대로 알며, 이것은 괴로움이 사라지는 거룩한 진리[苦滅聖諦]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이 사라지는 길의 거룩한 진리[苦滅道跡聖諦]라고 사실 그대로 알면, 그는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아, 세 가지 결박인, 몸이라고 집착하는 삿된 견해, 계율에 대한 삿된 견해, 그리고 의심, 이 세 가지를 끊고 수다원을 얻어 나쁜 갈래의 법에 떨어지지 않고, 결정코 삼보리(三菩提)로 바로 향하며, 일곱 번 천상과 인간 세상을 왕래하면서 태어난 뒤에는 마침내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한 사람이 한 겁 동안에 그 몸의 뼈를 쌓아 모았을 때 항상 쌓아두어 썩지 않으면 저 비부라산 만큼이나 높으리라. 만일 저 거룩한 제자로서 바른 지혜로 진리를 보아 이것은 괴로움이고 괴로움의 인이며 괴로움을 떠나야 열반을 얻는다고 안다. 여덟 가지 거룩한 길을 닦으며 저 반열반(般涅槃)으로 바로 향하여 천상과 인간을 오고가면서 일곱 번 되풀이하여 태어난 뒤에는 일체의 결박을 완전히 끊고 마침내 괴로움을 벗어나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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