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360-27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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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하는 것처럼,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에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다 보면, 혹은 지옥에 떨어지기도 하고, 혹은 축생 세계에 떨어지기도 하며, 혹은 아귀의 세계에 떨어지기도 한다. 이와 같이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에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한다.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마땅히 모든 존재를 끊어 없애서 더 늘어나지 않게 그렇게 공부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955. 오절륜경(五節輪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20번째 소경의 내용과 또 『잡아함경(雜阿含經)』제16권 431번째 소경인 장경(杖經)의 내용과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에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를 알지 못하고 있다. 비유하면 비구야, 어떤 장정이 다섯 마디로 된 바퀴를 항상 굴려 쉬지 않는 것처럼, 중생들도 다섯 갈래 바퀴를 굴려, 지옥 · 축생 · 아귀 · 사람 · 하늘 갈래에 윤회하면서 항상 굴러 쉬지 않는다. 이와 같이 시작이 없는 나고 죽음에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면서도 괴로움의 본제를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비구들아, 마땅히 모든 존재를 끊어 없애서 더 늘 어나지 않게 그렇게 공부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956. 비부라경(毘富羅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6권 21번째 소경의 내용과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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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비부라산 곁에 머물고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일체 현상[行]은 무상(無常)한 것이고 일체 현상은 한결같지 않은 것이며, 편안하지 않은 것이고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비구들아, 일체 현상에 대하여 싫어하고 여의려는 마음을 내어야 하며, 해탈을 좋아해야 하느니라. 비구들아, 과거 세상에서는 이 비부라산의 이름을 장죽산(長竹山)이라고 하였다. 이 산 언저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고을 이름을 저미라(低彌羅)읍이라고 하였다. 이 저미라읍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수명은 4만 살이었다. 그들은 이 산 꼭대기까지 나흘이면 오갈 수 있었다. 그 시대의 부처님 명호(名號)는 가라가손제(迦羅迦孫提) 여래 · 응공 · 등정각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라고 하였다. 그 분이 세상에 나와 설법하여 교화하시면, 처음도 중간도 마지막도 다 좋고, 뜻도 좋으며 맛도 좋으며, 순수하고 한결같으며 원만하고 범행이 깨끗하며 잘 드러내고 나타내 보이셨다.
그러나 그 장죽산(長竹山)이라는 이름도 지금은 사라졌고, 저미라읍 사람들도 다 죽었으며, 그 부처님도 이미 반열반하셨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일체의 현상은 다 덧없고 한결같지 못한 것이며, 편안하지 않고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 그것을 싫어하여 여의려는 마음을 닦고, 욕심을 여의고 해탈해야 하느니라. 비구들아, 과거 세상에서는 이 비부라산의 이름을 붕가(朋迦)라고 하였다. 그 때 그 산 주위에 빙 둘러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 고을의 이름은 아비가읍(阿毘迦邑)이라고 하였으며, 그 시대 사람들의 수명은 3만 살이었다. 아비가읍에 살던 사람들은 이 산 꼭대기까지 사흘이면 오갈 수 있었다. 그 때 세간에 출현하신 부처님의 이름은 구나함모니(拘那含牟尼) 여래 · 응공 · 등정각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라고 하였다. 그 부처님 이 세간에 나와 연설하신 경법의 내용은 처음도 중간도 마지막도 다 좋았으며, 뜻도 좋고 맛도 좋았다. 순수하고 한결같으며 원만하고 범행이 깨끗하며 잘 드러내고 나타내 보이셨다. 그러나 모든 비구들아, 저 붕가산이라는 이름도 지금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되었고, 아비가읍 사람들도 다 죽은 지 오래되었으며, 그 부처님도 이미 반열반하신 지 오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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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아서 비구들아, 일체 모든 현상은 다 무상한 것이고 한결같지 못한 것이며, 편안하지 않은 것이고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 너희 비구들은 마땅히 그것을 싫어하여 여의려는 마음을 닦으며, 즐기지 않고 해탈해야 하느니라. 비구들아, 과거 세상에서는 이 비부라산을 숙파라수(宿波羅首)라고 하였다. 그 산 주위에 빙 둘러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 때 그 고을의 이름을 적마읍(赤馬邑)이라고 하였으며, 그 시대 사람들의 수명은 2만 살이었다. 적마읍에 살던 사람들은 이 산 꼭대기까지 이틀이면 오갈 수 있었다. 그 때 세간에 출현하신 부처님의 이름은 가섭(迦葉) 여래 · 응공……(내지)……세간에 나와 연설하신 경법은 처음도 중간도 마지막도 다 좋았으며, 뜻도 좋고 맛도 좋았다. 순수하고 한결같으며 원만하고 범행이 깨끗하였으며, 잘 드러내고 나타내 보이셨다. 그러나 모든 비구들아, 저 수파라수산이라는 이름도 지금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고, 적마읍 사람들도 다 죽은 지 오래되었으며, 그 불세존께서도 이미 반열반하신 지 오래되었다. 이와 같아서 비구들아, 일체 모든 현상은 다 무상한 것이고 한결같지 못한 것이며, 편안하지 않은 것이고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 너희 비구들은 마땅히 그것을 싫어하여 여의려는 마음을 닦으며, 즐기지 않고 해탈해야 하느니라.
비구들아, 오늘날은 이 산 이름을 비부라산이라고 한다. 이 산 주위에 빙 둘러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이 나라의 이름은 마갈제(摩竭提)라고 한다. 이 때 모든 사람들의 수명은 1백 살인데, 그것도 잘 소화시켜야 백 살을 채운다. 이 마갈제에 사는 사람들은 이 산 꼭대기까지 잠깐이면 오갈 수 있다. 나는 지금 여기에서 여래· 응공 · 등정각……(내지)……불세존이 되었다. 바른 법을 연설하고 교화하여 저들로 하여금 적멸한 열반과 정도(正道) · 선서(善逝) · 각지(覺知)를 얻게 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비부라산 이름도 장차 사라질 것이요, 마갈제 사람들도 장차 죽을 것이며, 여래도 오래지 않아 당연히 반열반할 것이다. 이와 같아서 비구들아, 일체 모든 현상은 다 무상한 것이고 한결같지 못한 것이며, 편안하지 않은 것이고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 너희 비구들은 마땅히 그것을 싫어하여 여의려는 마음을 닦으며, 즐기지 않고 해탈해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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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장죽산이었고 고을 이름은 저미라라고 하였지. 그 다음에는 붕가산이었고 마을 이름은 아비가라고 했다네. 그 다음에는 수파라산이었고 마을 이름은 적마라고 했었네. 오늘날에는 비부라산이라 하고 나라 이름은 마갈타라고 한다. 그런 이름의 산들의 다 사라졌고 그 사람들도 다 죽었으며 모든 부처님도 반열반하였으니 존재하던 것은 다 없어지고 말았네. 일체 현상은 무상한 것으로서 그것은 모두 생멸하는 법이거니 한 번 생긴 것은 다 없어지는 것 오직 적멸만이 즐거운 것이라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957. 신명경(身命經)[소경은 『별역잡아함경』 제10권 1번째 소경의 내용과 비슷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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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출가한 어떤 바차(婆蹉) 종족이 부처님을 찾아와 합장하고 문안드렸다. 문안을 마치고 나서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여쭈어 볼 말씀이 있사온데 혹 한가하시면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출가한 바차 종족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대로 물어라. 너를 위해 설명해주리라. 출가한 바차 종족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떻습니까? 구담이시여, 목숨[命]이 곧 몸[身]입니까? 부처님께서 출가한 바차 종족에게 말씀하셨다. 목숨이 곧 몸이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해답이라고 할 수 없느니라. 어떻습니까? 구담이시여, 목숨도 다른 것이고 몸도 다른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출가한 바차 종족에게 말씀하셨다. 목숨도 다르고 몸이 다르다고 하는 것도 정확한 해답이라고 할 수 없느니라. 출가한 바차 종족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떻습니까? 구담이시여, '목숨이 곧 몸입니까?'라고 여쭈어도 '정확한 해답이라고 할 수 없다'고 대답하시고 '목숨은 몸과 다릅니까?'라고 여쭈어도 '정확한 해답이라고 할 수 없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사문 구담께서는 어떤 법이 있기에 제자가 목숨을 마치면, 곧 예언하여 말씀하시기를 '아무개는 어느 곳에 태어났고 아무개는 어느 곳에 태어났다. 그 제자들은 여기서 목숨을 마치고 몸을 버리면, 곧 의식[意生身][이루어지는 의식[識], 즉 식신(識神)을 말한다.]을 타고 다른 곳에 태어난다'고 하십니까? 그 때를 당해서는 목숨도 다르고 몸도 다른 것이 아닙니까? 부처님께서 바차 종족에게 말씀하셨다. 남은 것이 있음을 말한 것이고, 남은 것이 없음을 말한 것이 아니니라. 바차 종족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어찌하여 남은 것이 있음을 말씀하시고 남은 것이 없음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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