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180-23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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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 행하되 묘한 형색과 재물 구하지 않고
천상과 인간에 나려 하지 않으며
위없는 뛰어난 보리만을 구하면
작게 보시해도 한량없는 복 얻으리.
보시 행하되 명성과 칭찬을 구하지 않고
쾌락과 도반 대중도 위하지 않으며
나고 죽는 과보도 구하지 않으면
작게 보시해도 큰 과보 얻으리.
음식과 의복을 보시하면서
모든 존재[有]와 갈래[趣]를 구하지 않으며
감로(甘露)의 문 열기만을 구하면
털끝만큼 보시해도 한량없는 복 얻으리.
이미 들뜸과 뽐냄이 없고
아첨·간탐·속임수와 질투심도 여의며
게으름의 모든 인연 다 버리고
세간에 이익되도록 보시에 힘써야만 하리.
재물과 곡식과 왕위와 신명(身命)을
기뻐하며 버린 뒤에 마음 변치 말 것이니
이렇게 잘 버리면 광대한 복 얻게 되어
보리와 해탈도 어려운 것 아니리라.
구걸하러 온 이들 좋아하기를
부모처럼 여기고 처자처럼 여기며
얻게 된 재물은 항상 보시하면서
그를 볼 때 재물에 인색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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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할 때에 대중이 번잡하여
흙덩이와 몽둥이로 해하려 해도
분내거나 성을 내는 마음이 없이
사랑하는 말로써 친구처럼 기뻐하라.
원수에게 보시할 때 친한 이처럼 하고
두려워하는 이에게는 두려움 없음 베풀며
소유물은 모두 다 버려서
인색한 마음 내지 말라.
항상 위없는 법 바르게 구하고
세간의 왕위를 희구하지 말며
세간의 장식된 처소를 벗어나
늘 힘써 법보시[法施]를 행하라.
저 더러운 욕심을 즐기는 이 아니면
누가 천상과 세간의 왕 되기를 바라랴.
그러므로 지혜롭고 총명한 이는
왕위와 천상의 즐거움 탐내지 않는다.
큰 명칭(名稱) 있는 이가 행하는 보시는
항상 위없는 부처님 보리 구하면서
몸과 목숨이며 그 밖의 일 버리므로
속히 많은 안락 느끼게 되리라.
총명한 보살이 행하는 모든 보시는
가장 높은 보리를 여의는 일 없으며
묘한 색과 세간의 재물 구하지 않고
쾌락과 천상에 나는 즐거움도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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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열반을 구한다 하더라도 의지한 것 없고
온갖 모든 소원 멀리 여의나니
만일 이렇게 잘 닦아 익히면
도를 알고 도의 문을 여는 이라 하리라.
“사리자야, 총명하고 지혜로운 보살마하살은 이 보시를 구족하게 성취하며 보살의 묘한 행을 잘 수행하면서 의혹이 없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다나바라밀다라 하느니라. 만일 모든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정진하고 이 보살행을 수행하면 온갖 악마[魔]와 악마의 백성인 천자(天子)들이 이 보살을 요란시키지 못하며 또 저 외도들의 다른 이론으로써도 꺾지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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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42권
대당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12. 보살장회 ⑧
7) 시라바라밀품(尸羅波羅蜜品) ①
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시라(尸羅)바라밀다라 하는가?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이것에 의지하여 부지런히 보살행을 수행하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시라바라밀다를 행하는 까닭에 세 가지 묘한 행이 있나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몸의 묘한 행[身妙行]이요, 둘째는 말의 묘한 행[言妙行]이며, 셋째는 뜻의 묘한 행[意妙行]이니라.
사리자야, 어떤 것을 몸의 묘한 행이라 하고 말의 묘한 행이라 하며 뜻의 묘한 행이라 하느냐? 사리자야, 이른바 보살마하살은 산목숨 죽이는 것[殺生]을 멀리 여의고, 도둑질[不與取]을 멀리 여의고, 음욕의 삿된 행[欲邪行]을 멀리 여의는 것이니, 이것을 몸의 묘한 행이라 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거짓말[妄語]을 멀리 여의고, 이간하는 말[離間語]을 멀리 여의고, 추악한 말[鹿惡語]을 멀리 여의고, 꾸미는 말[綺語]을 멀리 여의는 것이니, 이것을 말의 묘한 행이라 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모든 탐착(貪著)과 성냄[瞋恚]과 삿된 소견에 대하여 모두 지닌 것이 없나니, 이것을 뜻의 묘한 행이라 하느니라. 보살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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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이와 같은 세 가지 묘한 행을 두루 갖추기 때문에 이것을 시라바라밀다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어떤 것이 몸의 묘한 행이고, 말의 묘한 행이며, 뜻의 묘한 행일까'라고 생각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만일 몸으로써 산목숨을 죽이는 일과 도둑질과 음욕의 삿된 행을 하는 등의 업을 짓지 않으면 이것이 몸의 묘한 행이리라'고 생각할 것이며, 보살마하살은 '만일 말로써 거짓말과 이간하는 말과 추악한 말과 꾸미는 말의 업을 짓지 않으면 이것이 말의 묘한 행이리라'고 생각할 것이며, 보살마하살은 '만일 뜻으로써 탐착과 성냄과 삿된 소견의 업을 짓지 않으면 이것이 뜻의 묘한 행이리라'고 생각할 것이니, 이와 같은 바른 생각을 갖추는 까닭에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행한다고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생각하기를 '만일 업이 몸과 말과 뜻으로 말미암아 지어지지 않는다면 이 업이 건립될 수 있는 것일까?'라고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이치대로 관찰하는 것이니, 만일 업이 몸과 말과 뜻으로 말미암아 지어지지 않는다면 이 업은 건립될 수 없느니라. 만일 청색·황색·백색·홍색과 또는 파지색(頗胝色)이라면 이 업은 또 눈으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요, 귀로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코·혀·몸·뜻으로도 알 수 없는 것이니, 왜냐하면 사리자야, 이 업은 능히 내는 것[能生]도 아니요, 낼 것[所生]도 아니며, 이미 난 것도 아니어서 집수(執受)할 수도 없고, 도무지 이 업을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분명히 알면 이 시라의 성품은 만들거나 지을 수가 없나니, 만일 만들거나 지을 수 없으면 건립할 수도 없고, 건립할 수 없다면 우리들은 그것에 대하여 집착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은 관해(觀解)한 힘으로 말미암아 묘한 행과 시라를 보지 않고, 시라를 갖춘 이도 보지 않으며, 시라의 회향할 곳도 보지 않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관찰하고 나면 필경 망령되이 존재하는 몸에 대한 소견[身見]을 일으키지 않나니, 왜냐하면 사리자야, 몸에 대한 소견이 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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