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1185-23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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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때문에 관찰하는 일이 있을 수 있어서 '이것이 계율을 지니는 것이요, 이것이 계율을 범하는 것이다'고 하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관찰하고 나면 저 수호함과 의칙(儀則)에 있어서 행(行)과 경계[境]가 모두 다 구족하여져서 바르게 깨달아 행하게 되나니, 바르게 알아 행하기 때문에 계율을 지니는 이[持戒者]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자신을 취하거나 집착하지도 않고, 남을 취하거나 집착하지도 않으며 행을 행하는 것이요, 시라를 허물지도 않고 시라를 취하지도 않으며 행하는 것이니, 만일 나를 취하거나 집착하면 곧 시라를 취하는 것이지만 나를 집착하지 않으면 시라를 취하지 않는 것이니, 만일 시라 이것은 얻을 수 없는 것임을 알면 곧 온갖 율의(律儀)를 훼범하지 않을 것이요, 율의를 훼범함이 없으면 곧 시라를 훼범하지 않는다 하고 또한 시라를 집착하거나 취하지 않는다 하느니라.
사리자야, 무슨 인연으로 이 시라를 집착하거나 취하지 않는가? 말하자면 온갖 법은 남의 모양[他相]을 알기 때문이니, 만일 남의 모양을 연유한다면 나가 없을 것이니, 만일 나가 없다면 어느 것을 집착하고 취하겠느냐?”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어떤 이가 몸과 말과 뜻이 청정하여
수행할 때에 온갖 청정함을 항상 닦으면
언제나 청정한 모든 금계(禁戒)에 머무르게 되나니
이것을 보살이 시라를 갖춘 것이라 하느니라.
성현이요 총명한 모든 보살은
10업도(業道)를 잘 보호하고 지니나니
몸과 말과 뜻으로 짓지 않는지라
이렇게 지혜 있는 이에게 시라를 말한다.
만일 조작함도 아니고 생기는 것도 아니라면
집착함도 형상도 드러남도 없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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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과 드러남이 없는 까닭에
일찍이 건립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시라는 만들거나 짓는 것도 아니고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는 것도 아니며
코도 혀도 몸도 아니요
마음과 뜻으로 아는 것도 아니다.
만일 6근(根)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면
곧 시설할 수 있는 이도 없나니
이와 같이 관찰하여 시라가 청정하면
일찍이 시라에 의지하고 집착하고 머무를 일이 없다.
계율을 지닌다고 교만심을 내지 않고
나라는 생각으로 시라를 수호하지 않으면
시라를 잘 수호하며 계라는 생각 없으리니
시라의 행과 깨달음의 행[覺行]이 두루 갖추어지리.
망령되이 지니는 신견(身見) 없애버리면
보는 것과 보는 이가 일찍이 없나니
보는 이도 없고 보이는 것도 없는지라
계율 지닌 이와 계율 범한 이를 보지 못하리.
수호함 없는 법의 이치에 잘 들어가면
위의가 구족하여 불가사의하며
묘하게 바로 알고 수호하게 되나니
이를 제외하고는 다시 계 갖춘 이[具戒者] 없다.
나라는 생각 없으면 시라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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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의지할 것이 없으므로 계에 의지하나니
나는 구경(究竟)에 늘 두려움 없이
몸과 나와 시라에 집착하지 않는 이라 말하리라.
나 없음을 말하는 이면 계율 취하지 않고
나 없음을 말하는 이면 계율에 의지함 없으며
나 없음을 말하는 이면 계율을 바라지 않고
나 없음을 말하는 이면 계율에 마음이 없다.
시라를 훼손하지 않고 계율에 집착하지 않으며
또한 나라고 헤아려서 계율 일으키지 않고
의지할 대상인 나와 계율이란 생각 없으면
매우 깊은 지혜의 행이요, 보리의 행이다.
이와 같은 시라는 두려울 것 없으므로
이 사람은 항상 시라 범하지 않나니
만일 모든 법을 집착하지 않게 되면
이러한 시라여야 성인께서 칭찬하리라.
나라는 소견 지닌 모든 범부는
나와 계율 갖추었음을 헤아리며 계율을 지니므로
그가 호계(護戒)의 과보를 받은 뒤에는
3악취(惡趣)에 항상 얽매이리라.
만일 나라는 소견 끊어 없애면
그에게는 나와 내 것[我所]이 없는지라
진실하게 계율 지닌 이요 소견 없는 이이므로
두려움과 악취에 떨어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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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렇게 계의 행[戒行]을 알면
시라 범함을 보는 것 없고
오히려 나와 3유(有)도 보지 않거늘
하물며 계율 지님과 계율 범함을 보게 되랴.
“또 사리자야, 이와 같이 시라바라밀다를 행하는 보살마하살이 보살행의 청정한 계율을 행할 때에 열 가지 매우 중요한 마음이 있나니,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 심오한 마음을 일으켜 모든 행을 믿고 받들며, 둘째 심오한 마음을 일으켜 더욱 힘써 정진하며, 셋째 열렬히 격려하면서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즐기며, 넷째 숭상하고 존중할 온갖 업을 널리 갖추며, 다섯째 심오한 생각으로 온갖 과보를 믿고 받들며, 여섯째 모든 성현께 공경하는 마음을 깊이 내며, 일곱째 존중할 모든 오파타야(鄔波柁耶)와 아차리야(阿遮利耶)를 청정하게 모시고 받들며, 여덟째 성현들께 공양할 뜻을 일으키며, 아홉째 모든 바른 법에 대하여 뜻을 격려하면서 구하고 청하며, 열째 보리를 구할 때에 신명(身命)을 돌보지 않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이 시라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열 가지 심오한 마음의 법이 있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심오한 마음에 편히 머물러서 모든 착한 법을 닦는 것이니, 어떤 것을 모든 착한 법이라 하는가? 이른바 세 가지 묘한 행이니 몸의 묘한 행이요, 말의 묘한 행이며, 뜻의 묘한 행이니라. 만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세 가지 묘한 행에 편히 머무르면 대보살장(大菩薩藏)의 미묘한 법문을 힘써 구하려 하리니, 왜냐하면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 법문에 의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몸으로 말미암아 부처님께서
칭찬하신 착한 법을 일으키나니
이 법을 얻어 듣기 위하여
모든 성현께 공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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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성인에 대하여
열렬히 격려하며 공경심을 일으키되
모든 중생을 이익되게 하기 위해
인자한 마음으로 질투하지 않는다.
지혜 있는 사람은 말을 할 적에
말마다 사랑스런 말[愛語]을 하나니
말하는 것이 기뻐하고 좋아하는 모양이라
하는 말이 거칠거나 비루함이 없다.
뜻의 업은 언제나 선(善)에 있어서
일찍이 모든 악을 좋아함이 없으며
항상 법의 성품[法性]을 관찰하므로
공경하며 인자한 마음에 머무른다.
여래의 성스러운 가르침에 대하여
공경하는 마음으로 법을 들으며
법에 대하여 공경하고 나면
속히 큰 보리를 깨치게 되리.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와 같은 열 가지 가장 훌륭한 법에 머무르면 보살장 법문을 부지런히 구하는 까닭에 모든 성현과 모든 스승과 어른에 대하여 더욱 힘써 공경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나아가 물을 담는 그릇까지도 보시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는 마땅히 이와 같은 열 가지 발심(發心)을 갖추어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관찰하기를 '이 병든 몸은 모든 요소[界]의 독사가 항상 서로가 어기고 해치는지라 모든 고뇌가 많고 여러 우환들이 많으며, 미친 증세와 악성의 종기·옴·염병이며, 풍병·...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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