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175-235

근와(槿瓦) 2017. 3. 16. 00:15

대보적경-1175-23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171 / 3476]

...며, 다섯째 보살마하살은 코끼리와 말이며 탈 것을 보시하는 까닭에 광대한 도제(徒弟)들과 번성한 권속들을 얻게 되어서 두루 갖추지 않음이 없느니라. 여섯째 보살마하살은 동산 숲과 대관(臺觀)을 보시하는 까닭에 정려·해탈·삼마지·삼마발저를 성취하게 되어서 두루 갖추지 않음이 없으며, 일곱째 보살마하살은 재물과 곡식과 창고를 보시하는 까닭에 모든 법보장(法寶藏)을 원만히 이루게 되어서 두루 갖추지 않음이 없으며, 여덟째 보살마하살은 노비와 심부름꾼을 보시하는 까닭에 원만하고 자재한 몸과 마음의 한가로움을 얻게 되어서 두루 갖추지 않음이 없으며, 아홉째 보살마하살은 아들딸과 아내와 첩을 보시하는 까닭에 원만하고 사랑스럽고 좋아할 만하고 뜻에 맞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어서 두루 갖추지 않음이 없으며, 열째 보살마하살은 4()의 자재한 온갖 왕위를 보시하는 까닭에 온갖 종류의 미묘하고 원만한 일체지지(一切智智)를 얻게 되어서 두루 갖추지 않음이 없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보시를 행하면 열 가지 칭찬 받고 이익되는 훌륭한 공덕을 섭수한다 하나니, 모두가 다나바라밀다를 만족시키기 위해서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기 위하여 다나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보시를 닦고 또 열 가지의 칭찬과 이익을 얻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첫째 보살마하살은 으뜸가는 5욕을 보시하는 까닭에 청정한 계율·선정·지혜와 해탈(解脫해탈지견(解脫智見)을 얻게 되어서 두루 갖추지 않음이 없으며, 둘째 보살마하살은 으뜸가는 오락의 기구들을 보시하는 까닭에 청정한 유희(遊戱)와 법락(法樂)을 얻게 되어서 두루 갖추지 않음이 없으며, 셋째 보살마하살은 발[]을 보시하는 까닭에 원만한 법의 이치의 발을 얻게 되어 보리좌(菩提座)에 나아가되 두루 갖추지 않음이 없으며, 넷째 보살마하살은 손을 보시하는 까닭에 원만하고 청정한 법의 손을 얻게 되어 중생을 구제하되 두루 갖추지 않음이 없으며, 다섯째 보살마하살은 귀와 코를 보시하는 까닭에 모든 감관이 원만하게 성취되어서 두루 갖추지 않음이 없느니라. 여섯째 보살마하살은 뼈마디를 보시하는 까닭에 청정하여 물듦이 없고 위엄 있는 부처님 몸을 얻게 되어서 두루 갖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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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음이 없으며, 일곱째 보살마하살은 눈을 보시하는 까닭에 일체 중생을 보고 살피는 청정한 법안(法眼)으로 장애가 없음을 얻게 되어서 두루 갖추지 않음이 없으며, 여덟째 보살마하살은 피와 살을 보시하는 까닭에 견고한 몸과 목숨으로 온갖 중생을 섭수하여 기르는 곧고 진실하고 좋은 방편을 얻게 되어서 두루 갖추지 않음이 없으며, 아홉째 보살마하살은 골수와 뇌를 보시하는 까닭에 원만하고 파괴할 수 없는 금강(金剛)과 같은 몸을 얻게 되어서 두루 갖추지 않음이 없으며, 열째 보살마하살은 머리를 보시하는 까닭에 삼계(三界)를 원만하게 초월하며 위없고 최상인 일체지지(一切智智)의 우두머리를 얻게 되어서 두루 갖추지 않음이 없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보리를 증득하기 위하여 이와 같이 보시를 행하면 이와 같은 모습으로 불법을 원만하게 하여 칭찬 받고 이익되는 훌륭한 공덕을 섭수(攝受)하는 것이니, 모두가 다나바라밀다를 만족시키기 위해서이니라.
또 사리자야,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이 다나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그 성품이 총명하고 지혜가 매우 깊은지라 한량없는 방편으로 보시를 행하되, 세간의 재물로써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보리[無上正等菩提]의 뭇 성왕(聖王)의 재물을 구하게 되고, 생사(生死)의 재물로써 감로의 죽지 않는 신선의 재물을 구하게 되며, 거짓[虛僞]의 재물로써 굳고 진실한 성현의 재물을 구하게 되나니, 이와 같기 때문에 널리 보시를 행하는 것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보리와 열반을 구하기 위하여 세간의 재물로써 보시를 수행할 때에 온갖 세간의 재물과 쾌락의 기구들을 모두 버리지 않음이 없나니, 왜냐하면 모두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의지하게 되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마치 세상의 농부가 저 쟁기와 소에 의하여 땅을 간 뒤에 종자를 뿌리는 것과 같고, 또 이 농부가 저 쟁기의 한량없는 공력에 의지하여 차츰차츰 금··마니의 온갖 보물과 갖가지 훌륭한 의복을 얻는 것과 같나니, 왜냐하면 온갖 세간에는 원래부터 재물과 곡식 등이 없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아서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짧은 시간에 세간의 재물에 의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를 깨닫게 되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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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리자야, 비유하면 마치 젖소가 혹은 마른 풀을 먹기도 하고, 혹은 생풀을 먹기도 하며, 혹은 찬물을 마시기도 하고, 혹은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우유와 타락[]과 생소(生蘇)와 숙소(熟蘇)며 제호(醍醐)를 능히 내는 것처럼, 이와 같이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도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보리에 의지하여 세간의 재물의 보시로써 바라는 바를 따라 전륜왕의 과보를 얻게 되기도 하고, 제석과 범왕의 수승한 과보를 얻기도 하느니라.
이 세 가지 과보를 성취하기 때문에 보살의 10()가 속히 원만하게 되고, 여래의 10()4무소외(無所畏)도 이 보시로 말미암아 속히 원만하게 되며, 나아가 천 가지 업()으로 일으키는 18불공법[不共佛法]을 구족하게 되고, 또 천 가지 업으로 일으키는 60가지의 원만하고 묘한 음성을 갖추게 되며, 또 백 가지의 업으로 일으키는 하나하나의 대장부의 몸매를 구족하게 되고, 2백 가지의 업으로 일으키는 부처님의 볼 수 없는 정수리 위의 육계상(肉髻相)을 구족하게 되느니라.


또 이보다 백 배가 넘는 여래의 큰 법라상(法螺相)을 원만하게 성취하고, 또 이보다 구지(拘胝) 백천 배가 넘는 여래의 가지런하여 이지러지지도 않고 성기지도 않은 흰 치아의 평등한 몸매를 성취하게 되느니라. 이와 같은 등의 모양은 한량없는 공업(功業)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것이니, 모두가 여래의 업과 과보의 모양의 보시행으로 말미암아 일어나게 되고 속히 원만하게 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다나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구걸하는 이에게 큰 자비의 마음을 일으켜서 보시를 행하되 이 마음이 긍가강의 모래알 같이 계속 일어나게 되어야 비로소 성취되고 원만하게 되나니, 그 동안에는 부처님의 삼마지(三摩地)가 단절됨이 없느니라.
사리자야, 여래·응공·정등각께서는 이 삼마지에 머무른 뒤에 낱낱의 털구멍에서 백 가지 삼마지가 나오게 하나니, 마치 긍가의 큰 강물의 흐름이 끊임없이 변화하며 자유자재한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여래께서 지닌 온갖 신통변화는 대부분이 보시의 행으로 말미암아 성취되는 줄 알아야 하느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은 여래의 온갖 불법(佛法)은 모두가 옛날 보살행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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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세간의 재물로써 보시한 것에 섭수되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재물의 보시[財施]를 행하는 것은 감로(甘露)를 구하기 위함이요, 견실(堅實)함을 구하기 위함이요, 보리를 구하기 위함이요, 열반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 하느니라. 그러므로 이와 같은 법문의 차별을 알 것이니, 이른바 보살마하살은 세간의 재물의 보시에 의하여 다나바라밀다와 상응하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여 깨닫는 것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다나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그 모양이 한량없나니, 내가 이제 해설하겠노라.
옛날 과거의 무수하고 광대하고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아승기야겁 때에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셨으니, 그 명호는 방기라사(旁耆羅私) 여래·응공·정등각·명행원만·선서·세간해·무상장부·조어사·천인사·불 박가범이었느니라.


사리자야, 그 부처님은 세간에 만 년 동안 사셨으며, 함께 모인 백천 필추의 큰 성문들은 모두가 아라한이어서 모든 번뇌를 여의고 큰 세력을 갖추셨으며 나아가 온갖 마음이 자유자재하고 으뜸인 최상의 경지[究竟]를 체득하였느니라.
사리자야, 그 때 그 세상에 직방천(織紡)이라는 길쌈하는 이가 있었는데 형모가 단정하였으므로 모든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였느니라. 그가 일을 하던 곳은 부처님의 처소와 그리 멀지 않았으며 날마다 해질 무렵이 되어 집으로 돌아갈 때에는 부처님께로 와서 항상 하나의 작은 올을 여래께 바치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느니라.
'원하옵건대, 박가범께서는 저를 가엾이 여기시어 이 올을 받아 섭수(攝受)하는 징표로 삼으시옵고, 이 선근으로써 미래 세상에서는 여래·응공·정등각을 이루어 온갖 중생을 섭수하게 하옵소서.'
그러자 그 때 그 세존께서는 곧바로 받으셨으며 이렇게 하여 날마다 한 올씩을 보시한 것이 1,500개의 올이 되었으므로 잘 섭수하게 되었느니라. 이 복 때문에 15구지(拘胝) 겁 동안을 악한 세계에 떨어지지 않았고, 또 천 구지 동안을 반복하여 전륜왕이 되었으며, 또 천 구지 동안을 반복하여 제석천왕이 되었느니라. 이 선근의 부드럽고 미묘하고 사랑스러운 업 때문에 천 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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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부처님을 뵙게 되었으며, 그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였으며, 또 모든 꽃과 바르는 향·가루 향과 꽃다발과 비단 일산과 당기·번기와 의복과 음식과 앉고 눕는 데에 쓰는 기구며 병에 쓰는 의약 등 온갖 물건들을 여래께 바쳤느니라.
이로부터 또 1아승기야겁을 지난 뒤에 세간에 출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셨으니, 그 명호는 선섭수(善攝受) 여래·응공·정등각·명행원만·선서·세간해·무상장부·조어사·천인사·불 박가범이었느니라. 세상에 20구지 동안 사셨고 20구지 나유다(那庾多)의 큰 성문들은 모두가 다 대아라한이었으며 그 부처님 세존은 5구지의 보살마하살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머무르게 하였고, 미묘한 법을 연설하여 한량없고 무수한 모든 유정들을 유익하게 하고 안락하게 한 뒤에 열반에 드셨느니라. 그 박가범께서 멸도하신 뒤에 정법(正法)은 세간에 천 년 동안 머물렀고, 사리는 널리 유포되어 두루 다 공양하였나니, 역시 내가 이제 열반한 뒤에도 그러할 것이니라.


사리자야, 너는 이제 마땅히 관찰해야 하리라. 적은 명주[] 을 보시하면서 큰마음[大心]을 일으켰기 때문에 차례로 차츰차츰 불법을 이루었고 원만하게 된 것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시는 마음이 광대했기 때문이요, 명주 때문이 아닌 줄 알아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만일 보시가 광대하고 마음 때문이 아니었다면 옛날의 시주가 작은 올을 보시한 것과 같았을 것이니, 마음이 청정해져서 구경을 증득하지 못했어야 하느니라.
이와 같아서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다나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세간의 재물 보시에 의하여 곧 온갖 원만한 공덕을 얻게 되는 것인 줄 관찰해야 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다나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그 성품이 총명하고 지혜가 매우 깊으면 조그마한 보시로도 짓는 것은 많게 되나니, 지혜의 힘 때문에 짓는 것은 불어나게 되고, 슬기로운 힘 때문에 짓는 것이 광대해지며, 회향하는 힘 때문에 짓는 것이 끝이 없게 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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