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者의 書

사자의 서(7)-셋째 날

근와(槿瓦) 2017. 2. 27. 02:29

사자의 서(7)-셋째 날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세째날


*****이같은 천도를 베풀어주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사악한 업장이라거나 자존심에서 나오는 구름끼 때문에 자연의 은혜에 의한 구제의 방사선이 자기를 꿰뚫고 들어오는데도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리어 그 빛발로부터 도피하려고 하느니라. 이 망자도 그같은 사람들중의 한사람일 경우, 3일째 되는 날에는 인간계(人間界)로부터 뻗쳐나오는 빛길을 따라서 「바가반 라트나삼바바」와 그를 배종(陪從)하고 있는 신들이 일제히 망자를 맞으려 다가오느니라. 다시 이름을 불러 망자를 청해 놓고 다음과 같이 천도할지니라.*****


「오! 기품있게 태어난 이여. 미혹되지 말고 들으오. 세째날에는 사대원소의 하나인「지(地)」의 원초형태가 황색빛으로 뻗쳐나올 것이오. 이때에 「영광의 복을 받는 남방국토」로부터 「바가반 라트나삼바바」가 색깔은 황색이고 그의 손에는 보석을 들었으며, 말(馬)의 왕좌에 좌정, 「불안모신」에게 껴안긴 모습으로 그대를 맞이하려 다가올 것이오. 두명의 보살 「허공장보살」과 「보현보살」이 두명의 여보살「말라이마」와 「듀페마」에게 배종받으면서 무지개빛 무리(暈輪) 속으로부터 그대를 비추러 나타날 것이오.


촉각집성(觸覺集成)의 원초형태가 눈부시게 빛나는 천체(天體)에서 장엄화(莊嚴化)된 평등성 지혜(平等性 知慧)의 눈부신 황색 빛발이 되어 그대의 마음을 꿰뚫을 것이오.


이 빛은 너무나도 투명하고 눈부셔서 그대는 거의 쳐다볼 수가 없을 것이오.


동시에 이 지혜의 빛을 따라 조금씩 인간계로부터의 우중충하고 푸르죽죽한 황색빛이 다가와서 또 그대의 마음을 꿰뚫을 것이오. 그때 그대는 아집(我執)의 업장력 탓으로 눈부신 황색빛발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도리어 공포심을 품게 되어, 아마 그 방사광으로부터 도망하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될지 모르오.


그대는 오히려 인간계로부터의 우중충한 푸른색을 띤 황색광에게 더 애착을 느껴 그 쪽으로 끌려들게 될지 모르오.


이때에 부디 그 눈부시게 빛나는 투명한 황색광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것이 지혜의 빛이라는 것을 인식하시오.


그 상태에 그대의 마음을 따르게 해서 열심히 그리고 겸허하게, 그 투명하고 눈부신 황색광에게 신앙을 바치시오.


그대 만약 이 모든 빛발이 그대 자신의 지성(知性)에서 나오고 있는 빛이라는 것을 안다면, 설혹 그대가 그 빛에 대한 겸허와 신앙과 기도를 바치지 않더라도 신(神)의 몸과 빛이 분리할 수 없이 되어 그대 속으로 녹아 들어가게 될 것이오.


이렇게 되어 그대는 불과(佛果)를 얻기에 이를 것이오.


만약 그대가 그대 자신의 지성에서 뻗어나오는 빛을 인식할 수 없다면 신앙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생각하오.


「이건 「바가반 라트나삼바바」의 휘황한 빛발이구나. 나는 저 눈부신 황색광에게 귀명하련다!」


그리고는 기도하시오. 이건 「바가반 라트나삼바바」불타의 무한한 자비에서 나오는 주어진 복스러운 방사선이오. 부디 이것을 믿으시오.


인간계로부터 오는 우중충한 푸른색을 띤 황색광에게 깊은 애착을 쏟지 마시오. 이 푸르죽죽한 황색광은 그대를 맞으러 오는 그대의 지나친 아집(我執)이 축적되어 이루어진 성벽(性癖)의 길이오.


그대 만일 여기로 끌려질 경우, 그대는 할 수 없이 인간계에 태어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오.


그리하여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그리고 죽음의 고통을 맛보지 않으면 안되오.


그리고 또 그대에게는 다시는 그 속계(俗界)존재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기회를 영영 잃게 될지 모르오.


이 푸르죽죽한 황색광이야말로 해탈의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오. 그러므로 제발 그 빛을 바라보지 마오. 그리고 아집을 버리시요. 성벽을 버리시요. 그 우중충한 푸르스레한 황색빛발에게 매혹당하지 마오. 겁먹고 주눅들지 마오.


저 휘황투명하고 눈부신 황색발광을 부디 믿도록 하오. 「바가반 라트나삼바바」즉 승리자이며 주권소유자인 보생여래에게 그대의 열렬한 신앙으로 다음과 같이 기도하오.


「정신차릴지로다. 지나친 아집의 업력때문에 윤회육도 속에서 헤매고 있는 이때에, 평등성 지혜의 빛이 뻗쳐있는 길로 내가 「바가반 라트나삼바바」에 의해 천도받아지이다. 「불안모신(佛眼母神)이 나의 뒤를 보호하는 후위(後衛)가 되어 주어지이다. 내가 중음의 무서운 나그네길을 안전하게 가로질러 건널 수 있도록 천도하여지이다. 내가 더없이 완전한 불과(佛果)를 얻는 상태에 놓여지게 되어지이다!」


깊고 경건한 신앙을 가지고 이같이 기도하면 그대는 아마 「바가반 라트나삼바바 부모신(父母神)」의 마음 속으로 무지개 빛 훈륜(暈輪)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될 것이오. 그리고 「영광의 복을 받은 남방국토」의 삼보가가야(報身) 안에서 불과(佛果)를 얻게 될 것이오.」


 


출전 : 死者의 書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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