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서(6)-둘째 날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둘째날
*****이 천도와 기도에도 아랑곳없이 분노하거나 악한 업장의 힘때문에 휘황한 빛깔에 놀라 도망치거나 환각에게 눌려져 버린다면 둘째날에는 그 죽은 이의 사악한 행위에 상당하는 지옥뿐이 아니라 「바즈라 삿다바(금강살타)」와 그가 거느린 신들이 아마 망자를 맞이하려 올것이니라. 이때를 위한 천도는 먼저 망자의 이름을 부르고 다음과 같이 들려줄지니라.*****
「오! 기품있게 태어난 이여. 미혹되지 말고 들으오. 이틀째에는 사대원소(四大元素)의 하나인 수(水)의 순수한 모습이 하얀 빛깔이 되어 빛나고 있을 것이오.
이때에 짙은 청색의 「더없이 행복한 동방국토(無上福樂 東方國土)로부터 「금강살타(바즈라 삿다바)로서의 바가반 악쇼부야(아촉불)」가 색은 푸르고 5개의 날카로운 끝을 가진 돌제 「금강저」를 손에 들고 코끼리 왕좌에 좌정, 「마마끼 모신」의 품에 껴안겨 「지장보살」과 「미륵보살」의 배종(陪從)을 받으면서 여(女)보살인 「라세마」와 「프시페마」와 함께 아마 그대앞에 나타날 것이오.
그리고 또 지옥으로부터의 우중충한 갈색 빛발이 거울과 같은 지혜의 빛발과 나란히 빛나면서 또 그대를 꿰뚫을 것이오.
그리고 그대는 그대가 생전에 가지고 있던 분노의 악한 업력때문에 눈부신 금강살타의 하얀 빛발을 보고는 공포감을 품게 될지 모르오. 아울러 그 눈부신 흰 빛줄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될지 모르오.
그리고 그대는 오히려 지옥으로부터 발사되는 우중충한 갈색 빛쪽에 깊은 애착감을 품게 될지 모르오.
그대여 부디 눈부시고 투명한 흰 빛줄을 두려워하지 말도록 하오. 그 빛발이 바로 지혜의 빛이라는 것을 알으시오. 그 눈부신 백색빛발을 향하여 그대의 겸허함을 표하며 그리고 신앙을 열심히 쏟으시오.
이 빛발은 다름아닌 「바가반 바즈라 삿다바」즉 승리자이며 주권소유자인 금강살타의 눈부신 빛이오.
신앙을 굳게 믿고 「나는 저기로 귀명해야겠노라」고 다짐하면서 빌으시오.
오직 이거야말로 그대를 맞이하여 두려움과 겁에 떨 중음(바르도)의 험난한 길로부터 그대를 구해주러 나타난 「바가반 바즈라삿다바」요.
그를 믿으시오. 이 빛발은 「금강살타」의 눈부신 방사선의 구원의 낚시바늘이오.
지옥으로부터의 우중충한 갈색 빛발에게 절대로 애착을 갖고 쏠려들어가지 마시오.
이 갈색 빛발은 막심한 분노가 축적된 요망하고 악독한 업마로부터 발산되어 가지고 그대를 꾀어가기 위하여 열려 있는 길이기 때문이오.
그대 만일 이 길로 빠져들 경우 그대는 정녕코 지옥계로 떨어져버릴 것이오. 그 속으로 떨어져 들어가면 그대는 견딜 수 없는 불행으로 시달림을 받아야만 되오.
그리고 한번 지옥계로 빠져버리면 그대는 언제 다시 빠져 나올지 전망이 없소. 이 우중충한 갈색 빛발은 그대를 해탈로 가는 길초에서 그대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오.
부디 이 우중충한 갈색빛발을 쳐다보지도 마시오. 그리고 절대로 분노하지 마시오. 그 애착을 느끼는 갈색 빛발에게 매혹당하지 마시오. 겁에 질려 주눅들지 마시오.
그리고 「바가반 바즈라삿다바」즉 승리자이며 주권소유자인 금강살타에게 그대의 모든 정성을 쏟아, 열심히 다음과 같이 기도하시오.
「정신차릴지로다. 과격한 분노의 업장때문에 윤회바퀴 속을 헤매고 있는 이때에, 거울과도 같은 지혜에서 발산되는 빛발 속으로 내가 「바가반 바즈라삿다바」에 의해 천도받아지이다.
내가 중음의 무서운 나그네길을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도록 천도받아지이다. 내가 더없이 완전한 해탈경지에 놓여지게 되어지이다!」
굳건하고 경건한 신앙을 가지고 이렇게 기도하면, 그대는 무지개빛 무리속으로 「바가반 바즈라삿다바」의 마음 속으로 빨려 들어가서 「더없이 행복한 동방국토」의 삼보가가야 안에서 불과(佛果)를 얻게 될 것이오.」
출전 : 死者의 書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死者의 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자의 서(7)-셋째 날 (0) | 2017.02.27 |
---|---|
사자의 서(5)-첫째 날 (0) | 2016.01.13 |
제2장(4) (0) | 2015.11.27 |
제1장-1(3) (0) | 2015.11.23 |
제1장(2) (0) | 2015.11.21 |